2020년 10월 23일 (금)
人 & In
“세금 걱정,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김준식 파주시 마을세무사 인터뷰 -

거액의 상속자가 아니고 수십 채의 집을 소유하지 않아도 세금에 대한 고민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작은 가게를 준비하거나, 이사를 위해 집을 매매하는 등 예상치 못한 세금 문제에 가슴이 답답한 평범한 이웃들을 위해 ‘파주시 마을세무사 제도’가 있다. 세금에 관련된 궁금증과 고민이 있을 때 마을세무사를 만나서 해결해 보면 어떨까.

김준식 세무회계 사무소
김준식 세무회계 사무소 입구에 있는 파주시 마을세무사 현판

[김준식 세무회계 사무소 입구에 있는 파주시 마을세무사 현판]

이웃의 세무 고민을 들어줍니다

파주시 마을세무사 중 한 명인 김준식 세무사의 사무실 입구에 서면 ‘파주시 마을세무사’라고 쓰인 노란 현판이 눈에 띈다. 김준식 세무사는 파주시가 마을세무사 제도를 시작한 2016년부터 현재까지 마을세무사로 활동하고 있다. ‘마을세무사’는 세무 관련 도움이 필요한 취약 계층, 전통시장 상인, 영세 사업자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세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이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은 ‘마을세무사’에게 방문, 전화, 팩스, 이메일로 상담을 할 수 있다.

“국세공무원으로 20여 년간을 국세청 본청과 서울에서 주로 근무하다보니 강남에서의 사무소 개설 유혹도 있었지만 이를 뿌리치고 2004년 고향인 파주에 세무사 사무소를 열었어요. 제가 국립 철도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국가로부터 도움을 받아 공부했으니 이제는 이웃을 위해 나누어야 할 때라고 생각했고, 마을세무사 활동도 그런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죠.”

마을세무사 제도 시행 초기인 2016년 총 42건이었던 상담 건수는 시민들에게 제도가 알려지면서 2019년에는 총 329건으로 늘었다. 2019년까지 2명이었던 마을세무사는 시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올해부터 5명으로 늘어났다. 5명의 마을세무사 모두 지역 사회를 위해 자신의 전문 지식과 시간을 재능기부로 나누고 있다.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 문의 가장 많아

“GTX 노선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아파트 매매 등 양도소득세나 종합부동산세, 증여세 문의가 많아요. 최근에는 30대 창업자들의 문의도 종종 있어요.”

작년 마을세무사가 상담한 329건 중 187건이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관련 문의로, 절반 이상이 재산 관련 상담이었다. ‘이사를 가려는데 살고 있는 집이 안 팔려서 1가구 2주택이 되었다’거나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상속세가 걱정’이라며 불안해하던 이들이 상담을 받고 궁금한 부분, 잘 모르던 부분이 해결되어 안심할 때 마을세무사들은 보람을 느낀다.

“상속세에 대해 문의하는 전화를 받은 적이 있어요. 전화하신 시민에게 지금 어디 계시냐고 물었더니 부모님 묘지라고 하더군요. 상황을 들은 후 세금 걱정 안하셔도 되니 마음 편히 부모님 가시는 길을 배웅하라고 했어요. 세금에 대한 불안이 얼마나 컸으면 그곳에서 전화를 했을까싶어 마음이 복잡했어요.”

2016년부터 마을세무사로 활동중인 김준식 세무사

[2016년부터 마을세무사로 활동중인 김준식 세무사]

김준식 세무사와 사무소 직원들

[김준식 세무사와 사무소 직원들]

시골 이장 같은 ‘마을세무사’

마을세무사를 찾는 이들은 다양하다. 2월에는 연말정산과 관련해 직장인들의 문의가 많고, 5월에는 소득세 안내문을 받은 영세사업자들의 문의가 많다. 노년층은 증여 관련 문의를 많이 한다. 세대에 관계없이 주택매매와 관련한 문의는 꾸준히 많은 편이다. 일상 속에서 정확한 세무지식을 몰라 막연히 불안감을 느끼거나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상담을 청하는 이들에게 문제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것과 함께 절세 방법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김준식 세무사는 마을세무사가 이들에게 시골 마을의 이장 같은 존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전엔 시골 마을 이장에게 무슨 문제든지 편하게 물어보고 조언을 얻을 수 있었어요. 마을 어른 같은 존재였죠. 마을세무사도 그렇게 편하게 찾아와 세무 고민을 이야기하고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존재가 되길 기대해요.”

□ 파주시 마을세무사 제도

○ 복잡한 세무행정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하거나 고액의 세무사 비용이 부담되는 취약계층, 전통시장 상인, 영세사업자 등 시민에게 무료로 세무 상담을 제공하고 권리구제를 받게 하는 제도
○ 상담 대상
- 국세 및 지방세 관련 세금상담(신고 대행사무 제외)과 지방세 관련 불복청구 지원(청구액 300만원 미만)
- 취약계층, 영세사업자, 전통시장 상인 등을 우선 상담하기 위해 일정 금액 이상 재산 보유자는 상담이 제한될 수 있음
○ 마을세무사 현황(총 5명)

마을세무사 현황(총 5명)
이름 사무실 주소 전화번호
김준식파주시 금빛로 12 삼성프라자 302호031)948-3582
박영한파주시 와석순환로 125 현대프라자 306호031)949-1816
제승훈파주시 금빛로 15 미라클프라자 905호031)941-3001
정종재파주시 청석로 268 미소시티 405호031)947-2772
이지희파주시 가람로 59 가람프라자 301호 태형세무회계사무소031)935-4775

○ 파주시청 세정과 031)940-4211

취재: 박수연 시민기자

작성일 : 2020-2-26 조회수 :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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