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9일 (월)
人 & In
책 읽는 뇌로 바꾸자!
- 교하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모두에게 잘 알려진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이라는 시이다.

장석주 작가의 저서
국내에서 가장 많은 4만 여권이 넘는 책을 소장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 장석주 시인이 2년 전 우리 이웃이 됐다.

[장석주 작가의 저서]

국내에서 가장 많은 4만 여권이 넘는 책을 소장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 장석주 시인이 2년 전 우리 이웃이 됐다. 그는 “파주는 출판도시가 있고 녹지공간이 많아 매일 산책하는 저에게는 알맞은 곳이기에 이사 왔어요.”라고 한다. 시인, 101권의 책을 낸 저자, 문학평론가인 그가 5월 21일(화) 오전에 개최된 교하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강사로 나섰다.

길 위의 인문학은 1기와 2기로 나뉘어 진행된다. 1기는 ‘시대를 읽는 기록서, 한국의 100년 문학으로 시대를 읽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2기는 ‘금서, 한국사회를 말하다’로 열리게 된다. 1기는 7월 23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10회에 거쳐 진행되며, 한국근대문학관 탐방도 있을 예정이다. 전체 주제도서는 ‘장석주가 새로 쓴 한국 근현대문학사’이다.

'길 위의 인문학' 강연모습

['길 위의 인문학' 강연모습]

장 시인이 한국 근현대문학사를 쓸 수 있었던 것은 독서 덕분이다. 그는 “중학교때 방학이면 각 출판사에서 나온 한국문학전집을 독파했습니다. 밤이면 소설을 쓴다고 잠도 자지 않았습니다.”라며 독서광이던 10대 때의 얘기를 들려준다. 이후에도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다. 같은 소설이라도 각 출판사에서 나온 거의 모든 책을 읽었기에 머리 속에 한국문학의 전체 흐름이 잡혀있단다.

10강 중 첫날은 ‘무정’을 쓴 이광수와 ‘진달래꽃’의 김소월을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문학사를 들려줬다. 인간은 지리와 공간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두 사람 모두 평안북도 정주가 고향이다. 그곳은 민족학교로 잘 알려진 오산학교가 있다. 이광수는 교무주임으로 근무한 적이 있으며, 김소월은 스승 김억을 만나 시를 쓰기 시작한 곳이다.

조선 봉건왕조가 쇠퇴해 가고, 세계 열강이 조선에서 국익을 챙기려 드는 질곡의 시대적 상황 속에서 이광수, 김소월, 최남선, 한용운 등 걸출한 한국문학가들이 태어났다. 장 강사는 “문학가들은 시대의 평범성과 산술적 평균을 깨트리고 산처럼 돌출한 천재들이었습니다. 이들이 새로운 문학을 이끌고 문학사조를 만들어갔습니다.”라며 문학이 민중을 깨우고 시대의 등불이 되었음을 전한다.

또한 “문학가는 책 속에 감정, 가치관, 도덕, 풍속 등을 담기에 문학에는 생명력이 있습니다. 또 문학가는 직관을 갖고 글을 쓰기에 문학은 다가올 미래에 대한 예언서이기도 합니다. 한편 문학은 다른 사람과 역사에 대한 공감 능력을 키워주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문학은 교육적으로 충분한 효용성을 갖습니다.”라며 독서를 통해 책 읽는 뇌로 바꾸기를 권했다.

장석주 시인
장 시인이 한국 근현대문학사를 쓸 수 있었던 것은 독서 덕분이다.

[장석주 시인]

운정에서 온 최지인 씨는 “문학이 읽히지 않는 시대에 오랜만에 제대로 문학을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은 것 같습니다. 한국 근대문학의 시작을 이광수, 김소월, 한용운 등을 중심으로 배우고 한국문학의 가치를 생각할 수 있었으며, 작가님의 풍부한 지식으로 문학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어 흥미롭고 의미 있는 시간이였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한다.

교하에 사는 서연지 씨는 “한국문학 100년이 흥미로운 탐험이 되게끔 이야기해 주신 작가님의 강연과 다른 분들과의 토론 시간을 통해 앞으로도 재미있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라며 기대를 밝힌다.

참여자들의 토론 모습

[참여자들의 토론 모습]

“청소년들이 책을 많이 읽지 못하게 하는 환경에 저항하여 책 읽는 시간과 기회를 스스로에게 부여함으로써 주체적인 인간으로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또한 파주 시민 누구나 도서관을 지식의 허브이자 문화적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는 장 시인의 당부처럼 책 읽는 청소년, 도서관을 잘 활용하는 시민들이 많아지길 기대한다.

<한국의 100년, 문학으로 시대를 읽다 일정과 주제도서>

한국의 100년, 문학으로 시대를 읽다 일정과 주제도서
날짜(요일) 주제

5. 21.(완료)

이광수- 무정, 김소월- 진달래꽃

5. 28.(완료)

이상- 날개, 박태원-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6. 4.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이육사- 이육사 시집

6. 11.

탐방(한국근대문학관- 한국근대문학사)

6. 18.

손창섭- 비 오는 날, 선우휘- 불꽃

6. 25.

최인훈- 광장, 김승옥- 무진기행

7. 2.

이문구- 관촌수필,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황석영- 삼포가는 길

7. 9.

이성복-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강석경- 숲 속의 방

7. 16.

김영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한강- 채식주의자

7. 23.

후속모임(장석주- 장석주가 새로 쓴 한국 근현대문학사)

○ 문의: 교하도서관 031)940-5153

취재: 최순자 시민기자

작성일 : 2019-5-28 조회수 : 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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