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7일 (일)
人 & In
비난은 작은 소리, 칭찬은 큰 소리로
금촌3동 시민복지팀 최우창 주무관

파주시청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금촌3동 시민 복지팀 직원들에 대한 칭찬글이다. 편지에는 ‘노인과 장애인 업무는 복잡하고 어렵고 생소한데 매번 친절하게 대해주시니 주민의 한 사람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쓰여 있다. ‘민원인이 관공서에 기대하는 것 보다 150프로를 만족시켜 준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시민들의 기대치는 언제나 높기 마련이라 ‘150프로를 만족시킨다.’는 편지 내용은 기쁘고도 즐거운 것이다. 도대체 무슨 사연일까? 칭찬의 주인공인 금촌3동 시민 복지팀 최우창(48세) 주무관을 만나보았다.

칭찬의 주인공인 금촌3동 시민 복지팀 최우창(48세) 주무관

그가 파주시청에 들어온 것은 2년 8개월 전, 대부분의 시간을 복지팀에서 근무했다. 장애인과 노인 복지 업무를 주로 담당한다. 제도나 절차가 어려워 복지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자신이 수혜 대상자인지 모르는 이들을 찾아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초연금 대상자를 찾아내 혜택을 받게 해 주었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 한다. 편지를 보낸 이 또한 어머니의 건강을 염려해 장기 요양과 노인 돌봄 서비스를 알아보던 초로의 시민이다.

“어머니의 건강이 염려되어 상담을 받고 가신 분입니다. 장기 요양과 노인 돌봄 서비스를 안내해 드렸는데 만족하셨던 것 같습니다.” 당연한 일에 칭찬을 받아 부끄럽다는 반응이다. 표정이나 말투가 공손해 따뜻한 느낌이 든다. 마침 민원인이 찾아와 궁금한 것을 묻자 쉽고, 자세히,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주로 만나야 하는 이들이 장애인과 어르신들이니 더욱 정성껏 도와드리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냐고 한다.

정말 당연한 것일까? 늘 그렇지는 않지만 자신의 상황만 주장하며 국가가 이 정도는 해줘야 한다는 이들도 있다. 복지 서비스의 제도를 무시하고 과도한 것을 원하거나 제공할 수 없는 혜택을 요구해 난감할 때도 가끔 있다. 한결같은 친절함을 당연하다고 하는 건 무리다. 일을 하되 열정을 다하는 것, 사람과 마주할 때 정성을 다하는 것, 따뜻하고 밝은 세상을 위해 칭찬할 것은 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시 공무원이...... ○○시청 직원이’ 이렇게 시작되는 기사를 종종 보아왔다. 공인의 잘못은 쉽게 이슈화되고 불미스러운 일일수록 빠르게, 널리, 멀리 퍼져나간다. 개인의 실수는 공적 행위가 되고, 그가 속한 집단 전체가 공동으로 비난 받는다. 불만의 소리가 높은데 비해 칭찬의 목소리는 너무 작다. 그래서 이 편지가 더욱 귀한 것인지 모른다.

편지에는 ‘저는 컴퓨터를 하지 않아 시청 홈페이지에 올리지 못하니, 이 내용을 파주시청 홈페이지에 올려 시민과 함께 하고 싶다.’는 내용과 공무원 칭찬 서류를 민원실에 배치해달라는 당부도 함께 적혀 있다. 그래, 우리 잘못에만 목소리를 높일 것이 아니라 칭찬하는 목소리도 함께 높여 보자. 자존감이 높아진다면 더 좋은 서비스가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자신의 일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그래서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해지기를 바란다.

취재: 김순자 시민기자

파주시청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작성일 : 2018-8-27 조회수 :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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