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5일 (금)
人 & In
도서관의 문턱에서 글쓰기의 재미까지
- 2017독서마라톤 완주자 김태영

“평범한 일상을 따뜻한 글로 남기고 싶다는 바람과 용기가 생겼다”
지난해 4만2000여 페이지의 책을 읽어 독서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김태영 씨에게 독서마라톤이 어떤 변화를 주었냐고 묻자 “도서관의 문턱을 넘게 하고 독서가 일상이 되게 했다. (책을 읽다보니) 창작의 욕구도 생긴 것 같다”며 위의 대답을 덧붙였다.

독서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김태영 씨
개성인삼조합 백년사를 집필

개성고려인삼역사연구소 소장으로 개성인삼조합의 의뢰를 받아 <개성고려인삼은 홍삼이다> 라는 개성인삼조합 백년사를 집필하기도 했던 그에게 연구를 위한 독서와 글쓰기는 일상의 한 부분이다. 하지만 책과 가깝다면 가까운 그에게도 도서관의 문턱을 넘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도서관의 필요성을 느끼다

 

도서관보다는 개인 서재가 더 편했던 그가 도서관과 친해진 지는 이제 2년이 조금 넘었다. 그 과정에서 도서관의 필요성을 크게 인식하는 계기가 있었다. 개성인삼의 역사를 연구하면서 조선의 역사를 더 깊이 알아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국내에서 나온 조선왕조실록 뿐 아니라 여강출판사에서 펴낸 북한판 이조실록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총 400권, 1200만원의 어마어마한 분량과 비용도 비용이지만 이미 절판되어 책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적성도서관 김덕겸 사서
이조실록의 완독

 

책보다 소중한 인연을 만나다

 

도서관을 찾으며 그가 책만 만난 것은 아니다. 적성도서관 김덕겸 사서와의 만남은 그에게 소중한 인연이다. 이조실록 완독의 목표도 김덕겸 사서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조실록은 대출이 안 되는 책이다. 이 책이 소장된 중앙도서관 내에서만 읽을 수 있었는데 연구목적이 인정되면 특별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김덕겸 사서가 알려주었다” 덕분에 2017년 3월부터 대출을 받아 편하게 집에서도 책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조실록의 완독이란 목표를 세운 시기에 독서마라톤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된 그는 독서마라톤 참여를 결심했다.

 

독서마라톤
독서마라톤 현수막

 

읽는 재미에서 쓰는 재미로


그에게 독서마라톤은 단순히 책과 더욱 가까워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책을 읽고 대출하기 위해 도서관을 자주 찾다보니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독서바람 수기공모전을 알게 되고 참여해 입상하기도 했다. “평소에 감성적이고 따뜻한 글을 써본 적이 없었는데, 작년부터 창작의 욕구가 생겼다.” 곧바로 친구들과 모여 일상의 작은 이야기들을 글로 남겨보자며 모임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그에게 영향을 준 책이 독서마라톤 스타트 도서로 읽었던 <삼현수간>이다. 율곡 이이, 우계 성혼, 구봉 송익필의 우정과 학문이 담긴 편지를 읽으며 그도 자신의 삶을 글로 풀어내고자 하는 욕구가 생긴 것이다. 지금도 5명의 친구들과 지속적으로 모임을 가지며 평범하지만 따뜻한 우정과 삶의 이야기를 글로 남기고 있다.

 

도전하라. 좋아하는 책을 읽어라

 

독서마라톤을 완주해본 선배의 입장에서 시작하려는 도전자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그는 “우선 도전하라”고 말했다. 단, 스스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알고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처음에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나 작가 중심으로 책 읽는 재미를 찾은 후에 점점 다양한 분야로 가지를 뻗어나가면 완주가 어렵지 않을 거라고 조언했다. 그 자신도 이조실록이란 관심 분야가 있었기에 긴 기간 중에도 완주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이조실록 116권을 읽고 있다. 개인 독서노트에 기록된 500번째 책이다. “이조실록 400권을 완독할 때까지 앞으로 2년간은 독서마라톤과 함께 저의 독서노트도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요?”

 

 

취재 : 박수연 시민기자

작성일 : 2018-2-27 조회수 : 1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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