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8일 (금)
칼럼
새학기 적응 프로젝트
- 초등학교 1학년 만들기 -

모든 시작에는 설렘과 두려움이 있다. 특히 학교생활은 본격적인 사회생활의 시작이기에 초등학교의 입학은 어린이만이 아니라 그 부모도 떨리게 된다.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 지에 대해 가람도서관에서 전문가를 초빙했다. 정성준(작가, 미양초 교사)강사가 초등 1학년만 내리 3년을 맡았던 경험으로 초등학교 새내기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 지에 대한 해답을 찾아준다.



부모도 떨려요
지난 2월 20일 가람도서관 문화강연실에서 강연이 있었다. 이미아 관장은 오늘 30여명 정도 올 예정이라며, 예비 학부모의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한다. 예정된 시각은 3시인데 30분이나 일찍 들어온 분이 있었다.


아이가 올해 심학초등학교 입학 예정인 강현미(44)씨는 늦은 나이에 학부모가 된다는 사실이 더 떨리는 것 같다고 하면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너무 막막해서 왔어요. 아이에게 어느 정도 준비시킨 것 같지만 너무 막연해서요. 뭔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왔어요.”라고 말한다.



40분쯤 되어서 온 이미은(40)씨는 아이가 지산초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인 일하는 엄마다. “일하고 있지만 부담 없이 아이를 돌보고 싶어서 왔어요. 첫 아이라 정보가 없거든요. 아이가 스스로 학습을 해가면 좋겠어요. 스스로 하는 공부가 참 의미가 있는데 그렇지 않은가요?”


늦은 나이에 아이를 입학시키는 부모, 첫아이를 입학시키는 부모, 아이를 돌보는 공부방 선생님 등 다양한 사람들이 교육에 참석했다.


정성준 강사는 자신이 교사로서 지도했던 것과 아이를 입학시켰던 학부모로서 경험을 풀어 놓는다. 오늘의 강의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누었다. 하나, 달라지는 생활 이해. 둘, 준비물의 선택은 이렇게. 셋, 입학 전 필수과제. 넷, 3월 한 달간 실천할 5가지. 예비 초등 1학년 학부모님들이 꼭 알고 싶은 것이다. 이미 어른들은 교육 과정도 달라졌고 교과서도 바뀌어서 낯설어 할 뿐 별 도움을 줄 수 없다. 똑똑한 네이버 지식에서도 확실한 해답은 전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의 강의는 의미가 있다.


공부 시간과 ‘쉬’는 시간
정성준 강사는 달라지는 생활 이해를 먼저 말하면서, 등교 시간, 수업 시간과 쉬는 시간, 화장실 사용법 등을 먼저 설명한다.


“초등학교 선생님은 유치원 선생님처럼 친절하지 않습니다. 학교에서는 스스로 해야 하는 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 것부터 주로 규칙을 말합니다. 쉬는 시간은 ‘쉬’하는 시간이라고도 알려줍니다. 반드시 쉬를 하고 오라고 하지요. 한 아이가 하는 행동을 모든 아이들이 따라 하기 때문에 규칙을 지켜야 하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특히 3월은 아이들이 가장 힘들어 합니다. 그래도 5월 5일 어린이날이 지나면 아이들이 조금 달라집니다.”


정 강사는 체크 포인트로 기초 체력을 기르기 위해 줄넘기가 좋다고 말한다. 깡충깡충 뛰기만 하는 아이들에게 줄넘기는 신기한 기술이다. 그 때는 줄넘기를 몇 개 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


내 물건에 이름을 꼭 써주세요...
학부모가 미리 알아야 할 것 들을 알려준다.
“준비물은 대부분 학교에서 구입합니다. 다음의 준비물은 선생님 안내를 받고 구입하십시오. 공책류(8칸 혹은 10칸 사용 때문), 크레파스(너무 많은 색깔일 경우 사물함 넣기 어려울 수 있어서), 색연필, 파일종류, 스케치북 등은 천천히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 외 가방은 너무 요란하지 않고 교과서 사이즈에 맞는 가방이 좋다. 신발이나 실내화도 벗기 편한 게 좋다. 어린이들은 늘 움직임이 많기 때문이다. 필통은 반드시 천으로 준비해 달라고 한다. 소리 때문에 정신이 필통으로 집중된다. 연필은 심이 부드러운 B, 2B, 지우개는 부드러운 미술용 지우개가 좋다. 풀은 딱풀을, 가위는 왼손잡이들은 왼손잡이용을 구입하는 게 좋다.


그는 아이들의 물건에 대해서 빠짐없이 이름을 써 주라고 강조한다. 내 물건을 아끼는 것도 배울 수 있고 괜한 오해를 부를 수 있는 여지를 미리 예방하는 면에서도 좋다.



입학 전 필수과제로 책만 읽게 하고 싶지만 몇 가지를 하면 좋다. 종이접기, 선 따라 그리고 색칠하기, 우유팩 스스로 열기, 어른 수저 사용해 보기 등이다. 어른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을 아이들은 이제 배운다. 안 해 본 것에 대해서 당황하는 것은 아이들도 마찬가지기 때문에 미리 알려주어야 한다.


또, 인사예절과 식사예절에 관해서는 지도가 필요하며, 3월초에 선생님께 편지를 써서 아이가 편식을 하는지 등 정확한 의견을 남기는 것도 좋다.


3월에 실천할 일은 좋은 습관 갖기...
정성준 강사는 3월 한 달간 실천할 5가지를 꼽는다. 첫째, 학교는 즐거운 곳이라는 인식을 주자. 둘째, 학급에서 친한 친구를 만들자. 친구와 어울릴 시간을 주자. 셋째, 준비물 철저히 챙겨주자. 준비물을 안 가져오는 게 습관화되면 아이들 사이에 차별을 불러일으킨다. 넷째, 생활계획표에 맞추어 생활하자.(주간, 일간). 다섯째, 인사 잘 하는 아이로 만들어라.


부모의 역할은 긍정적 자세...



그는 긍정적인 엄마가 긍정적인 아이를 만든다고 말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학교가 무대가 되어서 ‘내 아이’가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솔마을 6단지에서 왔다는 김종호(58)씨는 아이들이 너무 어리다고 걱정스레 말한다.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으니 세상에 잣대로 보면 많이 늦었다. 그러나 걱정스런 마음이 아니라 긍정적인 아빠의 마음이 아이들에게 전달되면 분명 그 아이는 잘 자랄 수 있을 것이다.
 
목표는 작게, 성실은 습관이 되게...
“자꾸 기술적인 것만 얻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성실함을 가르쳐주세요. 격려해주고 도와주는 게 핵심입니다. 말하자면 엄마와 아이가 첫 자전거를 함께 타는 것 입니다. 엄마는 아이에게 ‘너는 바퀴만 돌려 엄마가 알아서 다 할게.’ 하면 엄마가 힘들어 지고 아이도 지치게 됩니다. 자전거를 꾸준히 탈 수 있도록 가르쳐주시고 격려해주세요. 그게 가장 필요합니다.”


그는 아이들은 생각보다 잘 적응한다고 말한다. 부모로서 목표를 정하고 가는 게 좋다. 작은 목표라도 좋다. 오히려 작은 목표가 아이들을 오래 공부를 하게 만드는 힘이다. 생활 적응 목표, 교과 내용 알기 목표, 관계 맺기 목표 등은 초등학교의 작은 목표가 될 수 있다.


취재 : 한윤주 시민기자

작성일 : 2016-02-23 조회수 : 2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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