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3일 (금)
포커스 파주
책놀이로 알아가는 ‘치매’
- 작은도서관 치매인식개선 프로그램

암보다 더 무서운 병이 ‘치매’라는 말이 있다. 기억이 서서히 사라지는, 그래서 주변 사람들까지 힘들게 하는 치매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너무나 흔해졌지만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치매를, 책 놀이 활동을 통해 보다 쉽게 설명해 주고자 파주시 치매안심센터가 관내 작은도서관과 협력해 치매인식개선에 나섰다.

여름엔 작은도서관을 찾는 이들이 정말 많다. 더위를 피해 시원한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재미있는 여러 활동도 할 수 있어 그야말로 ‘북캉스’를 즐기기 위한 것. 올 여름엔 파주시 치매안심센터가 작은도서관과 협력해 치매안심개선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더욱 활기를 띠게 됐다.

조기에 발견하면 호전될 가능성이 높고, 요즘 젊은이들에게도 치매가 증가하고 있어 치매에 대한 인식 개선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 치매안심센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관내 8개 작은도서관을 선정, 치매관련 도서와 도구들을 지원하면서 책 놀이 활동으로 보다 쉽고 재미있게 치매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강사회의를 통해 도서 선정과 활동 선택에 신중을 기했다

[강사회의를 통해 도서 선정과 활동 선택에 신중을 기했다.]

“다른 책 놀이 활동과 달리 이번 수업은 도서 선택에서부터 활동 구성까지 더 많이 신경 쓰게 되더라고요. 치매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 치매가 무엇이며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또 치매에는 어떤 음식과 운동이 좋은지 등을 설명해 주고 있어요. 일방적인 지식전달이 아니라 책 놀이 활동을 통해 치매환자를 이상하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도와주는 마음을 갖도록 하니까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책사랑영어작은도서관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김지현 강사는 그저 책을 읽고 놀이 활동을 하는 가운데 자연스레 아이들이 치매에 대해 이야기하고 어떻게 하겠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책사랑영어작은도서관에서 프로그램을 마친 학생들

[책사랑영어작은도서관에서 프로그램을 마친 학생들]

“선생님이 읽어주신 ‘파랑오리’에 나오는 엄마 오리가 악어를 기억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치매는 어른이 아기가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가 잘 도와줘야죠. 하지만 어른들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프로그램에 참여한 안소영 학생(초3, 파주시 운정동)의 마음처럼 아프지 않으면 좋겠지만 그게 쉽지 않으니 미리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해 좀 더 나은 삶을 살도록 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주변에 치매환자들이 늘고 자신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수업은 보다 진지했다.

광탄작은도서관에서 책 읽기에 집중하고 있는 학생들

[광탄작은도서관에서 책 읽기에 집중하고 있는 학생들]

동문그린작은도서관에서 진행된 성인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치매 예방 체조로 몸을 풀고 책 내용을 들으며 치매에 관한 자신들의 소감을 이야기하였다. 준비해온 사진들을 오리고 붙이며 자신의 기억 가랜드(그림이나 글씨를 연결해서 장식하는 소품)를 만들어 보는 과정 속에 생각이 더 많아지는 듯했다. 치매안심센터 직원이 전해주는 치매 관련 사례를 듣고 홍보자료도 꼼꼼히 살펴보는 표정이 예사롭지 않았다.

동문그린작은도서관의 그림책 읽기 및 놀이활동 참여자들
놀이활동 참여자들

[동문그린작은도서관의 그림책 읽기 및 놀이활동 참여자들]

“요즘 치매 문제에 대한 영화나 방송도 많이 나오는데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신청했는데 사회복지사의 사례 설명이나 홍보책자를 보고 그 내용을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아요. 책 놀이 활동은 조금 깊이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참석자들 간의 토론식 대화시간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던 만큼 프로그램에 높은 관심을 보인 강운영(파주시 조리읍) 씨는 책 놀이 활동에 더해 참석자들의 경험을 통한 진솔한 대화 시간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지만 치매에 대해 아직 잘 몰라 이에 대한 목마름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는데 우리 곁에 있는 치매안심센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한다면 이에 대한 해갈이 되지 않을까 싶다.

놀이활동 설명을 듣는 꿈더하기작은도서관 참여자들

[놀이활동 설명을 듣는 꿈더하기작은도서관 참여자들]

자신이 만든 가랜드를 들고 활짝 웃는 참여자

[자신이 만든 가랜드를 들고 활짝 웃는 참여자]

작은도서관과 함께 하는 치매 안심 프로그램은 현재 광탄작은도서관, 꿈더하기작은도서관, 동문그린작은도서관, 리버팰리스작은도서관, 좋은이웃작은도서관, 책사랑영어작은도서관, 탄현작은도서관, 한톨작은도서관 8곳에서 진행 중이다.

탄현작은도서관에서 놀이활동에 열심인 학생들

[탄현작은도서관에서 놀이활동에 열심인 학생들]

책 놀이 활동을 통해 각 주제에 맞춰 치매 관련 도서를 읽은 후, 가족에 대한 소중한 기억을 떠올리고, 머물고 싶은 순간이나 가족에게 주고 싶은 선물관련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랜드 만들기, 머그컵 색칠하기, 마트료시카로 가족 그리기, 시계 만들기, 브라우니 만들기, 한지로 손거울/고무신 만들기, 냅킨 아트, 클레이이 아트, 인형극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또한 치매에 대한 정보와 예방법, 치매환자와 함께 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 수 있고 치매 관련 도서나 도구 대여도 가능하다.

좋은이웃작은도서관의 성인 대상 수업 및 완성된 작품들
완성된 작품들

[좋은이웃작은도서관의 성인 대상 수업 및 완성된 작품들]

분명 치매는 질환 중 하나다. 하지만 치매는 혼자 짊어지고 갈 아픔이 아니라 가족과 이웃이 따스하게 보듬어 줌으로써 모두가 함께 도우며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치매예방 체조를 열심히 따라하고 있는 리버팰리스작은도서관 참여자들
[치매예방 체조를 열심히 따라하고 있는 리버팰리스작은도서관 참여자들]

□ 도서관별 치매인식개선 프로그램 안내

도서관별 치매인식개선 프로그램 안
도서관명 1차 2차 3차 4차 연락처
광탄작은도서관 8/7 11시 8/14 11시 8/16 11시 8/30 11시 031-940-8549
초등 저 초등 저 초등 저 성인
꿈더하기작은도서관 7/25 10시 8/1 10시 8/12 10시 8/28 10시 010-4741-6852
성인 초등 초등 성인
동문그린작은도서관 8/8 10시 8/10 4:30 8/7 4:30 8/29 10시 070-8806-7942
성인 초등 고 성인 초등 저
리버팰리스작은도서관 8/7 1시 8/21 1시 8/28 1시 9/4 1시 070-4454-9834
성인 성인 성인 성인
좋은이웃작은도서관 7/31 11시 8/7 11시 8/28 11시 9/4 11시 031-947-7712
성인 성인 성인 성인
책사랑영어작은도서관 8/6 4시 8/13 4시 8/20 4시 8/27 4시 031-945-9106
초등 초등 초등 초등
탄현작은도서관 8/6 10시 8/8 10시 8/20 10시 8/22 10시 031-946-0350
초등 초등 성인 전 연령
한톨작은도서관 8/27 10시 8/27 4:30 9/3 4:20 9/10 4:30 070-8866-3982
성인 초등 초등 초등

취재: 전영숙 시민기자

작성일 : 2019-8-13 조회수 :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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