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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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학산(飛鶴山) 정상에 오르다

파주의 3학산이라면 명학산, 비학산, 심학산을 꼽는다. 학이 깃든 산이라는 의미다. 비학산만 해도 학이 날개를 펴고 나는 모양새를 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비학산의 정상은 해발 454m. 비교적 덜 알려져 있어 천연생물의 보고다. 비학산을 등산할 때는 주로 법원도서관 초계탕 집 뒤편에서 산행을 시작해 암산, 은굴, 대피소, 장군봉으로 돌아오거나 거꾸로 산을 타는 원점 회귀 산행을 많이 한다.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경험상 이 경우 마지저수지 방향에서 오를 때 보다 두 배 이상 시간이 소요된다.

비학산 순환등산로 코스

[비학산 순환등산로 코스]

이번에는 좀 색다른 코스를 택하기로 했는데 정상 뒤편 마지저수지 비학농원에서 출발하는 코스를 택해 비학산 정상에 오르기로 했다. 농원입구에 산행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그 앞으로 난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비학산 정상이 나온다. 초리골에서 올라가면 비교적 완만하게 오르지만 마지저수지 방향에서 오를 때는 경사가 조금 급한 편이다. 그래서 가족과 함께 산행을 할 때는 초리골 코스를 추천한다.

캠핑 비학농원

[캠핑 비학농원]

산행안내판

[산행안내판]

금촌 집에서 오전 08:30분 출발했는데 내비게이션에 25km, 31분 소요된다고 나온다. 금촌 교차로에서 오산리 방향으로 난 56번 국도를 달리다가 오현교차로에서 갈곡리 방향으로 빠져나갔다. 비교적 느긋하게 출발한 탓인지 9:15분 도착했다. 안내판에는 정상까지 1970m로 표시되어 있어 왕복 약 4킬로미터 정도 거리였다. 산행을 시작하면서 굳게 닫아 둔 철문이 나와 당황했지만 다가가보니 그 옆으로 비껴 들어갈 수 있어 산행에는 지장이 없었다.

산행길
돌탑

[산행길]

산행 길에는 적재적소에 리본과 밧줄이 걸려있어 등산로를 벗어날 염려는 없었다. 20분 쯤 올랐을까. 비학산 정상까지 1250m을 알리는 안내판과 거기서 조금 더 가자 날바위 0.3km라는 안내판이 나왔다. 여기서 부터 산행길은 갑자기 급경사를 이룬다. 이곳만 오르면 능선 길이다. 오르면서 산비탈을 메운 숲을 본다. 나무는 산비탈을 탓하지 않고 한마디 불평 없이 잘 자라고 있었다.

안내판
안내판1

[안내판]

산비탈 급경사면

[산비탈 급경사면]

올라갈 때는 보지 못했지만 하산할 때는 깔딱 고개 급경사 옆으로 우회로가 있어 그 길을 이용하니 훨씬 수월했다. 날바위에 올라서니 멀리 시야가 열리면서 마지저수지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마지저수지 전경]

더운 7월이어서 햇볕이 따갑고 땀이 흘러 아주 천천히 산행을 했다. 한 시간쯤 되었을까 언덕을 오르며 하늘을 보니 전방이 뻥 뚫려있었다. 정상에는 전망과 휴식을 위한 데크시설이 되어 있었고 정상 표지석이 있었다. 마지저수지 뒤편 멀리 감악산이 눈에 들어왔고, 반대편으로는 파평산 정상이 눈에 들어왔다. 산행 내내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노란색의 나비가 지천이고 산새소리와 풀벌레 소리가 어우러진 오케스트라의 협연이 산행 내내 이어졌다. 좋게 표현하자면 호젓한 산행이었지만 외로웠다.

비악산 정상

[비악산 정상]

데크시설

[데크시설]

나비
꽃길

내려와 시계를 보니 11:10분이었다. 어림잡아 편도 1시간, 왕복 2시간이면 다녀 올 수 있는 산행이다. 하산해서 마지저수지 앞을 지나오는데 순두부집 간판이 있어 그리로 들어가 이른 점심을 먹었다. 비지찌개를 시켜 먹었는데 산행 후라 그런지 꿀맛이었다. 비학산은 청와대 폭파를 위해 월남한 무장공비 김신조 일당이 하룻밤 묵었던 산으로 유명하다. 그 전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초리골 삼림욕장과 등산로를 만들면서 알려졌다. 언젠가 보광사 뒷산 고령산 정상을 오르며 내려다본 마장호수의 비경을 잊을 수가 없다. 아침에 출발할 때 내심 정상에서 마지저수지의 멋진 풍경을 기대했었다. 푸른 하늘과 만수위로 넘실대는 마지저수지의 풍경은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기약하기로 했다.

비지찌개

[비지찌개]

멀리 보이는 감악산의 모습

[멀리 보이는 감악산의 모습]

○ 비학산 들머리(마지저수지 앞 비학농원 캠핑장 앞)
- 파주시 법원읍 만월로 613번길 217(파주시 법원읍 직천리 760-2)

취재: 김용원 시민기자

작성일 : 2019-7-16 조회수 :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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