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4일 (월)
Feel 通
옛길에서 만나는 우리 문화(4)
- 의주길 제5구간 탐방

파주시를 지나는 역사문화탐방로 의주길 제5구간을 소개한다. 의주길 5구간은 선유4리 독서삼거리에서 문산읍 임진각까지 이르는 12.7km의 구간이다. 본래의 길은 파평면 율곡리 마을을 지나 임진나루에서 배를 타고 동파나루로 건너갔으나 철조망이 가로막힌 지금은 임진리 오토캠핑장, 장산1리 마을회관, 임진강역을 지나는 육로로 연결되었다.

의주길 제5구간 탐방
이세화 선생 묘 비석

이세화 선생 묘


이세화 선생 묘                    

5구간의 시작점인 선유삼거리(독서삼거리)에 이르러 계속 직진을 하면 파주이이유적지로 가는 법원읍 방향이다. 삼거리에서 적성 방면으로 좌회전을 해야 의주길로 연결되는데, 여기서 10여 분을 더 달리면 우측에 율곡리 마을이 나온다.

출발지점인 선유4리는 예로부터 독서동이라 불렸다. 조선 후기의 문신 쌍백당 이세화 선생이 돌아가신 후 이 마을에 안장되자 숙종 임금이 마을을 다녀갔고, 이를 부러워 한 마을 사람들은 곳곳에 서당을 짓고 학문정진에 힘썼다. 집집마다 책 읽는 소리가 들리니 그때부터 이 마을을 독서울이라 하였다. 이세화 선생은 1652년(효종 3) 사마시에 합격하여 생원이 되고, 1657년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 형조와 병조, 예조, 이조판서 등을 역임했다.

화석정

화석정

화석정에서 본 임진강

화석정에서 본 임진강


이세화 선생의 묘를 지나면 또 하나의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으로 이어진 고개를 넘어야 율곡리 마을에 다다른다. 이곳이 바로 율곡 선생의 호가 탄생된 파평면 율곡리 마을이다. 처음 터를 잡은 이는 율곡 선생의 5대조인 강평공 이명신 공으로, 후손들이 대대로 살아 온 덕수이씨 집성촌이다.

강릉 외가에서 태어난 율곡 선생이 율곡리에 온 것은 6세 전후이며 8세에는 화석정에 올라 ‘화석정시’를 지었다 한다. 정자에 오르면 임진강의 푸른 물결이 굽이쳐 휘돌아 흐른다. 이곳을 지나던 옛 선비들은 멋스러운 정자에 올라 임진강의 풍광을 노래한 여러 편의 시를 남겼다. 정자에서 강 쪽을 바라볼 때 건너편에 있는 마을이 동파리(해마루촌)이고, 좌측 산 아래에 선조 임금의 피난길인 임진나루가 있다.

임진나루

임진나루

임진나루 강변                    


임진나루에는 현재 군부대가 위치해 출입이 제한된다. 서애 유성룡이 지은 전쟁 기록사 ‘징비록’에는 ‘1592년 의주로 몽진을 떠난 선조 임금이 이곳에 도착한 것은 폭우가 쏟아지던 4월 30일 저녁, 짙은 어둠에 뱃길을 밝히려 나루터 사무실이었던 승청(丞廳)을 태웠다.’는 내용이 전해온다. 현재 강 건너 동파리에는 6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수복마을 해마루촌이 조성돼 있고, 마을 앞산에 선조임금의 몽진을 끝까지 호종했던 의성 허준 선생의 묘가 있다.

안개비 내리는 날, 군부대의 협조를 얻어 임진나루터에 들어가니 몇 척의 고깃배가 강변에 놓여있다. 임진나루는 동파나루와 함께 육로 교통이 불편했고 교량 설치가 미비했던 조선시대, 수로 교통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곳이다.

장산전망대

장산전망대


장산전망대 전경                    

나루터를 나와 37번 국도로 들어서지 말고 우측으로 돌아 비포장도로를 5분 정도 오르면 장산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 정면 아래엔 임진강의 유일한 섬 초평도가 보인다. 초평도 우측, 강 건너에는 천연암벽을 이용해 축성한 고구려의 관방산성인 덕진산성이 있다. 이곳의 넓은 공터는 텐트 설치가 가능해 어느새 캠핑을 나온 이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임진각

임진각

임진각 기차역                    
자유의 다리

자유의 다리

기차화통

기차화통

장산전망대를 나와 37번 국도로 다시 가면 여우고개가 나오고, 반대편 길로 내려가면 국도 1번 길과 마주한다. 어느 길로 가나 최종 목적지는 의주로의 기착지인 임진강역이 있는 임진각 국민 관광지이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은 1983년 버마 아웅산의 희생자 17명을 기리기 위한 ‘위령탑’, 실향민들을 위한 합동 상설 제단 ‘망배단’, 6·25전쟁 당시 장단역 인근에서 피폭되어 방치되어 오다 2004년에 옮겨온 ‘장단역 증기기관차’, 휴전 협정 후 양측의 포로를 교환한 ‘자유의 다리’, 21세기 밀레니엄을 상징하며 2000년도에 설치한 ‘평화의 종’ 등이 있다.

도보 이용시 의주로 제5구간에 화장실이 설치된 곳은 화석정과 장산1리 마을회관, 마정3리 마을회관, 임진각 등이며, 대중교통 노선은 다음과 같다.

● 주요 버스노선
선유삼거리 : 92, 55번

● 기차
임진각 : 경의선 임진각역

이로써 의주길 파주 구간인 제2에서 제5구간까지의 연재를 마무리한다. 코스마다 파주를 대표하는 역사 문화의 흔적이 곳곳에 놓여있고, 산길 물길을 아우르는 재미난 이야깃거리가 있다. 걷기행사와 코스별 예술, 강의, 체험 등이 펼쳐지는 경기 옛길 의주길, 걷기가 힘들면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라도 옛 사람들의 길을 되짚어보자.


취재 : 김순자 시민기자

작성일 : 2018-6-5 조회수 : 706
  • 목록으로
  • 프린트
  • 트위터
  • 페이스북

컨텐츠 만족도 조사

홈페이지내의 서비스향상을 위한 시민 여러분들의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어느정도 만족하셨습니까?

만족도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