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1일 (목)
Feel 通
봄바람과 함께 찾아온 따뜻한 변화 출판도시
- RAWgallery

봄비가 이어지고 있다. 계절이 변하는 시기이다. 이어지는 빗방울에 봄꽃이 지는 것이 아쉽다. 그러나 변화가 있기에 세상은 단조롭지 않다.

파주의 봄나들이 명소를 꼽으라면 단연 출판단지다. 언제나 가족단위 방문객으로 북적이는 지혜의 숲부터 외국인 관광객으로 시끌벅적한 아울렛까지 한 번에 다양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워낙 넓은 곳이다 보니 몇몇 포인트만 찍고 오는 경우도 많다. 블록을 돌다보면 다들 비슷비슷해 보이는 이유도 있다. 애초에 관광지로 조성된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조금씩 변화의 기운이 일고 있다. 어쩌면 딱딱해 보일 수 있는 텍스트들의 틈바구니에서 또 다른 예술의 싹이 돋아나고 있다.

RAWgallery

처음 보물찾기하듯 찾아낸 곳은 RAWgallery다. 파주 출판단지는 인간성의 회복을 위한 도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이야기하며 그 회복의 대안으로 ‘공동 실현’을 위한 좋은 '책' 만드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시도로 생겨났다. 현재 출판 시장의 악화로 인해 처음만큼의 활기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도시의 가치를 이어가고 있는 여러 출판사들과, 도시의 빈 공간을 채우는 예술인들이 있다. 이제는 처음의 활력대신 20여 년을 이어온 전통성과 가치가 이 도시를 품고 있다.

그리고 이곳에 RAWgallery가 있다. 처음부터 전시 공간을 목적으로 생긴 곳은 아니었다.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긴 곳이란다. 마치 출판도시라는 문화 생태계에서 자생적으로 자라난 느낌이다.

작업을 하는 작가, 그 공간에 모이는 다른 작가들, 그리고 끊임없는 생각들.

이 과정의 반복 속에서 작가들의 생각과 욕망을 먹고 ‘이 공간’이 태어났다. 출판단지의 설립이 ‘공동 실현’을 위한 좋은 ‘책’만드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시도 이었다면, RAWgallery는 작가들의 ‘공생’을 위한, 좋은 ‘전시’만드는 공간을 목표로 만들어졌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작업실 일부를 잘라 벽을 세우고, 조명을 달고, 이름을 붙였다.

작가들과 작품이 숨 쉬는 공간
예술과 담론이 끊임없이 생성되는 공간
관객에게 스며들 수 있는 공간

이것이 RAWgallery의 모토다. 잊혀지고 있는 현대 드로잉에 대한 탐구와 더불어 작가들의 전시활동 지원하고, 동시대 예술에 대한 소통을 위한 공간을 목표로 한다. 현대 예술시장이 만들어 낸 강박적 완성형 예술이 아닌, 때론 투박하고 실험적인 것일 지라도 그 자체로서의 가치와 의미를 탐구하고자 하는 것으로, 예술의 출발점인 드로잉에 주목한다. 작가들의 현대 예술 실천을 돕고, 자신의 예술적 영감과 욕구를 자유롭게 풀어내고자 하는 것이다.

가진 자들의 전유물이 되어버린 현대미술계에는 이런 새로운 시도들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 이런 곳을 출판도시에서 만난 것은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일이다.

이외에도 미메시스, 갤러리박영, 메이크샵 아트스페이스등 곳곳에 숨은 전시공간들이 술래잡기하듯 우리를 반겨주고 있다. 출판의 메카에서 예술의 메카로 발돋움할 출판도시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41-3 1층 RAWgallery

화요일~토요일 : 11:00am ~ 5:00pm (일요일, 월요일 휴관)

Instagram @rawgallery_

Facebook @raw413

WEB www.rawgllaery.info


취재 : 박수림 시민기자

작성일 : 2018-4-30 조회수 : 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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