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7일 (일)
Feel 通
임금님 밥상에서 우리집 밥상으로
- 맛도 영양도 최고 ‘파주장단콩’

보글보글 끓인 된장찌개, 고소한 두부부침, 몽글몽글한 순두부, 고소하고 시원한 콩국수까지 한국인의 밥상에서 콩은 쌀만큼이나 친숙한 식재료이다. 파주에서 콩은 친숙함에 특별함이 더해진다. 파주를 대표하는 지역농산물인 장단콩은 옛날 임금님의 수라상에 오를 만큼 유명했다고 한다. 지금도 매년 11월이면 파주장단콩 축제가 열리는 임직각 평화누리로 장단콩을 구입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니 ‘파주장단콩’의 인기는 여전히 높다고 할 수 있다. 파주장단콩연구회 이호규 회장에게서 파주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한 ‘파주장단콩’에 대해 들어보았다.

 파주를 대표하는 지역농산물인 장단콩
파주장단콩연구회 이호규 회장

 

흔히 장단콩을 특정 품종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장단콩이라는 품종은 없다. 장단콩은 고구려 때부터 콩의 주산지로 알려졌던 파주 장단 지역(과거 고구려 장천현)에서 생산한 콩을 이르는 명칭이다. 그래서 메주, 장류를 담글 때 쓰이는 백태와 밥을 지을 때 넣어 먹는 유색콩이 모두 포함된다. 장단콩 중 가장 많이 알려진 품종으로는 백태 중에는 태광, 대원 등이고 이 가운데 유색콩이라고 하는데 늦서리태, 청자3호, 밤콩, 쥐눈이콩 등을 꼽는다.


콩은 대한민국 어디서나 자라는데, 유독 파주 장단 지역의 콩이 장단콩이란 이름으로 유명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비밀은 바로 땅에 있다. 장단 지역은 마사토 지역이어서 배수가 잘 되고 기후가 콩의 생육에 적합해 동일한 품종도 다른 지역에 비해 수확량이 많고 품질이 좋다고 한다. 특히 골다공증,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이소플라본이 다른 지역에 비해 1.5배 이상 많다는 경기도 농업기술원, 한국식품연구원 등의 연구 결과를 통해 영양적으로도 우수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장단콩 수확장면

 

장단콩의 역사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함께 한다. 1913년 우리나라 최초의 콩 장려품종인 ‘장단백목’은 장단 지역 콩을 수집, 순계, 분리하여 선발된 품종이다. 1969년 우리나라 최초로 인공교배를 통해 육성 보급된 장려품종 ‘광교’도 ‘장단백목’과 일본 도입종인 ‘육우3호’를 교배해서 나온 품종이다. 이후 1970년대 초부터 민통선 내 통일촌이 입주하고 장단 지역에 100㏊ 재배면적을 확보하여 장단콩을 지역 명품으로 육성하면서 파주장단콩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준비 작업이 시작된다.

파주장단콩 축제
파주장단콩 축제 찾은 시민들

 

장단콩이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데에는 파주장단콩축제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21회째를 맞은 파주장단콩축제는 농가에서 직접 생산한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어 매년 많은 방문객들이 찾고 있다. 축제 기간 동안 현장에서 판매되는 장단콩은 늦서리태, 밤콩, 쥐눈이콩 같은 유색콩이 주를 이룬다. 그중에서도 단 맛이 있고 끝 맛은 고소한 늦서리태가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이다.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유색콩이 주로 판매된다면 가공공장을 통해서는 백태가 주로 유통된다. 대표적인 곳이 장다리 마을이다. 두유를 생산하는 장다리 마을은 매해 계약 재배를 통해 8톤 분량의 장단콩을 구입하고 있다. 그 외에도 초콜릿, 콩빵, 두부 등의 가공공장과 파주시 내 식당 등에서 파주장단콩을 사용하고 있다. 


파주시가 파주장단콩축제 등을 통해 파주장단콩 브랜드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면 파주장단콩연구회는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좋은 품질의 장단콩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파주장단콩연구회는 파주 18개 지역 콩 재배 농민들의 모임으로 현재 300여명의 회원이 등록되어 있다. 연구회가 생긴 이후로 꾸준히 회원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파주장단콩의 미래가 밝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쥐눈이콩
눈서리태

2016년부터 작년까지 전체 700㏊ 면적의 재배지가 GAP 인증을 받았다. 생산단계에서부터 수확 후 포장 과정까지 살펴 토양.수질 등 농업환경 및 농산물에 잔류할 수 있는 농약.중금속 등 위해 요소를 관리하는 GAP 농산물 우수관리 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보다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장단콩을 생산하고 판매하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된장
된장용 장단콩

 

최근에는 품질과 수확량이 떨어지는 퇴화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더 좋은 씨앗을 채집하려고 3㏊의 채종포를 마련했다. 또 기존의 재래종과 거의 유사한 품종인 태청을 재배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수확량 감소에 대해서도 품종 변화, 피복 작업, 파종 시기 변화 등의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이 회장한테 들은 ‘파주장단콩’은 긴 세월동안 파주의 좋은 땅, 좋은 기후, 그리고 좋은 사람이 함께 이루어낸 파주의 대표브랜드였다. 파주에서 나고 자라고 뿌리를 내려온 이들이 파주를 대표하는 장단콩과 함께 발전하고 있음을, 그리고 파주장단콩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취재 : 박수연 시민기자

작성일 : 2018-2-6 조회수 :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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