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5일 (화)
Feel 通
너는 참 소중해!
- 밝은 웃음을 키워주는 파양초등학교

따뜻한 사랑은 자존감을 높여주고, 풍부하게 심어진 정서는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내 몸을 빌려 세상에 태어난 아이들, 내가 없는 세상에서도 거뜬히 살아야 할 아이들, 어떻게 길러야 할까? 무엇을 담아주어야 할까? 이러한 부모의 숙제를 함께 풀어주는 학교가 있다. 파주시 문산읍에 있는 파양초등학교이다.


파양초등학교 전경
파양초등학교 놀이터


찾아가던 날은 전교생이 모두 모여 UCC를 발표하는 날이다. 작품을 만든 이들은 전교생 51명, 한 조의 구성원은 6~7명 정도이다. 각 조 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학생이 고루 섞여있다. 순서대로 한 조씩 나와 자신들이 뽑은 ‘2017 파양초 10대 뉴스’를 재치 있게 발표한다. ‘편집이 서툰 점 양해 바랍니다. 맞춤법이 틀려도 양해 바랍니다.’ 재치 있는 자막에 저절로 엄마 미소가 지어진다. 여기서는 대표가 없다. 주인공이 따로 없다. 모두가 대표이고 모두가 주인공이다. 마이크 앞에서 당황하는 친구도 볼 수 없다. 모두들 익숙하게 자신의 기쁨을 이야기한다.


파양초등학교 UCC발표 1
파양초등학교 UCC발표 2
파양초등학교 UCC발표 3

장갑차를 타고 운동장을 돌아보았던 ‘통일체험학습’, 부모님과 함께 공예품을 만들고 전래놀이와 요리를 즐긴 ‘파양 가족캠프’, 복지시설 주보라의 집에서 펼친 ‘문화예술 나눔 콘서트’, 학부모 기부수업으로 진행된 ‘보드게임 수업’, 학교 텃밭에서 채소를 길러 만들던 ‘학부모와 함께하는 김치 담그기’시간, 동문들은 물론 지역주민까지 함께했던 ‘파양고을축제’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행사가 1년 동안 치러졌다. 부모로서 못해 주었던 것들을 학교에서 채워주었다. 고맙다. 영상 하나하나에 아이들의 웃음이 묻어난다. 밝고 맑은 웃음이 훈훈하게 고여 온다.


어린이날-행사
어린이날-행사2
어린이날-행사3

“우리 학교는 혁신학교입니다. 어린이와 학부모, 교사와 동문들까지 함께 하는 학교이지요. 놀이 시설 하나를 만들 때도 아이들의 의견을 묻고 들어줍니다.” 조순희 교장 선생님의 설명이 퍽 인상적이다. 어른들께 무언가를 질문했을 때 ‘버르장머리 없이 말대꾸한다.’라는 말을 듣고 자란 세대인 탓이리. 파양초등학교에는 눈치 보는 아이가 없다. 주저 없이 의견을 말하고 속내를 피력한다. 아이들만큼 밝은 미소를 띤 선생님들이 전교생의 이름을 모두 외우고 불러주기 때문이다.


파양한고을 1
파양한고을 2
파양한고을 3

“운동장이 넓어서 좋아요.” 2학년 윤아가 자랑한다. “선생님들이 좋아 학교에 오는 것이 즐거워요.” 1학년 현웅이가 질 수 없다고 자랑한다. “셔틀버스가 있어 편안하게 다닐 수 있어요.”, “학교에 있는 악기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어요.” “학원에 가지 않아도 영어 공부를 시켜주는 원어민 선생님이 있어요.” 병설유치원생 20명을 포함해 거의 모든 행사가 전교 단위로 치러지니 혼자 자라는 아이라도 외로울 틈이 없을 것 같다.


학부모기부수업(2-3학년)
학부모와함께하는깍두담그기
학부모와함께하는깍두담그기2

세계는 한 공간이고, 경쟁의 무대에 올라 끝없이 헤쳐 나가야 할 소중한 내 아이들, 그러니 우리 경쟁의 시계를 조금 늦춰보자. 아이들에게는 스스로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자존감이 더 먼저이다. 작은 학교라서 한 아이에게 가는 손길이 더 많은 학교, ‘나는 소중해.’라고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숲속의 작은 학교가 그 역할을 해 줄 것이다.



파양초등학교 위치: 경기 파주시 문산읍 배머리길 90-70

전화: 031-952-3603

 

취재 : 김순자 시민기자

작성일 : 2017-12-12 조회수 : 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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