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19일 (토)
Feel 通
만학의 꿈을 싣고 출발합니다~
- 파주한마음성인중학교 입학식-

요즘 배움의 열정이 한창이다. 삶의 질을 높여주기 때문인 것이다. 경기 북부에서 두 번째 학력 인증기관으로 지정된 파주 한마음 성인중학교(교장 문순희)가 지난 3월 2일 제1회 입학식을 거행했다. 그들에겐 인생에 있어서 매우 뜻깊은 날이었다.

 

 

평균 연령 64세인 신입생 19명과 초등과정 어르신, 가족들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입학식은 일반 학교 입학식과는 다른 뜨거운 감동과 열정이 있었다.

문 교장은 손경숙외 18명의 입학허가를 선언하고, 배움의 시기를 놓치고 늦깎이로 새롭게 출발하는 만학도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했다.

 

 

   

또한 ‘아랫사람에게 모르는 것을 묻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는 공자님의 불치하문(不恥下問)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배우고 익히는 것이야말로 인생을 살아가는 큰 즐거움 중의 하나라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바쁜 의정 일정이 있음에도 한걸음에 달려온 이근삼 시의원은 “저의 지나온 일 얘기해주고, 격려와 응원해 드리러 왔다.”며 본인의 과거사를 전해 참석자들을 뭉클케 했다.

김관진 금촌1 동장은 “어제의 정보와 지식은 쓰레기”라며 “비록 교복은 입지 않았지만 새로운 시작인만큼 새로운 정보와 지식으로 또 다른 행복을 찾기 바란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올해 신설된 평생교육과의 이재인 과장은 “초등과정을 마치고 중등과정에 입학하시니 대단히 존경스럽고 자랑스럽다.”며 만학도들의 배움의 의지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대학과정까지 계속 공부하시길 바란다.”며 물심양면으로 도울 것을 약속했다.

 

2010년 어르신과 다문화여성 문해교육으로 학습관을 시작한 한마음교육관은 올해 1월 파주교육지원청에서 중학과정 학력인증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중학과정 학력인증기관은 과목별 교사(정교사자격증 소지자)를 확보해야 하고, 공간에 대한 제약이 많아 전국에 21곳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번에 전국 22번째로 개설된 파주한마음성인중학교는 의정부 노성야간학교에 이어 경기북부에서는 두 번째로 인증 받았다.

 

평생학습과 문정수 주무관은 “성인중학교 개교는 자랑스럽고 대단한 일”이라며 문순희 교장(국어)을 비롯한 이현경(재량)교감, 이송윤(수학), 이강선(사회), 이은숙(영어). 이양순(과학), 박미영(도덕) 선생님의 노력과 헌신을 전했다.

 

 

 

문 교장은 “수학교사를 못 구해 속을 끓이다 안산에 사시는 이송윤 선생님께 문자를 드렸는데, 선뜻 와주시겠다는 거예요. 교통비는커녕 강사료도 못 드리는데, 너무 고맙고 죄송하고...이현경 교감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들의 헌신과 열정으로 개교할 수 있었어요.”라고 선생님들께 공을 돌렸다.

 

안산에서 2시간을 걸려 파주한마음성인중학교로 출강하는 이송윤 교사에게 합류동기를 묻자 “저 시간이 많아요.”라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그는 2년 전 교장으로 정년퇴임한 베테랑교사로 교육에 대한 신념이 느껴졌다.

 

파주한마음성인중학교는 초등학력을 취득한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국어, 수학, 과학, 사회, 영어, 도덕 등 6개 과목을 주당 15시간씩 480시간 수업을 진행한다. 파주한마음성인중학교에서 운영하는 중학교학력인정과정은 3년이며, 중학3단계까지 학습하면 중학학력인정을 받을 수 있다.

운정에서 오신 윤지현 어르신(64세)은 “집안이 어려워 4학년까지 마치고 그만뒀어요. 항상 마음 한곳에 멍울져 있었는데 너무 행복합니다.”며 기뻐했다. 또한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나 같은 사람이 적지 않음에 놀랐다.”며 “이근삼 시의원의 과거사를 들으며 눈물이 나서 혼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탄 마장리에서 오신다는 김순임 어르신(70세)은 “버스가 40분에 한번 오는데 그걸 타면 30분이면 와요.”라며 교통이 편리하다고 말씀하시는데 가슴에 찡한 울림이 왔다. 어린 학생들이 어르신들의 이런 열정과 각오를 들어봤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이현경 교감은 “문산읍 사목리에서 오시는 김학순(68세)어르신은 매일 아침 남보다 1시간 일찍 오셔서 친구들이 따뜻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교실 난방을 켜놓으세요. 어르신들의 이런 모습을 보면 열심히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어요.”라고 어르신들의 열정을 전했다.

 

 

이날 입학식이 끝날 무렵 친구에게 소개받았다며 한 어르신이 찾아왔다. 직장을 다녀 오후 수업만 듣고 오전 수업분은 교사들의 보충학습과 자습으로 대체하기로 하고 입학을 허가받았다.

 

100세 시대를 맞아 요람에서 무덤까지 전 생애에 걸쳐 배우고 익혀야 한다는 평생학습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이제는 누구나 언제든 배우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배움에는 때가 없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한마음성인중학교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널리 퍼져 아직도 늦깎이 배움을 망설이는 분들이 용기 내어 도전하기를 바라본다.

 

파주한마음성인중학교

주소: 경기도 파주시 새꽃로 207호 금강빌딩 402호

전화 :031)949-4727

 

 

취재 : 김화영 시민기자

작성일 : 2017-03-13 조회수 : 2240
  • 목록으로
  • 프린트
  • 트위터
  • 페이스북

컨텐츠 만족도 조사

홈페이지내의 서비스향상을 위한 시민 여러분들의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어느정도 만족하셨습니까?

만족도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