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19일 (토)
Feel 通
못 배운 한 뒤늦게 이룬 꿈! 아주 특별한 졸업식
- 교육문화회관 초등학력인정 성인문해교육과정 졸업식-
   

파주시는 지난 달 22일 교육문화회관 3층 대강당에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에게 초등학력 인정 졸업장을 수여하는 특별한 졸업식을 열었다.

 

‘제2회 성인문해교육 졸업식’에는 김준태 부시장을 비롯하여 신규옥 교육문화 국장이 참석해 상장과 졸업장을 수여하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성인문해교육 3단계(초등학력 인정)를 모두 이수한 학습자들은 다름 아닌 흰머리가 지긋한 어르신들이다.

 

 

 

최고령자 82세, 강부전 어르신을 포함한 25명의 졸업생과 가족, 친지 등 150여 명이 참석해 배움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학습 이수자들인 졸업생이 초등학력인정 졸업장을 받을 때마다 가족, 친지 등의 힘찬 박수와 함께 축하의 환호성이 쏟아졌으며, 배움의 한을 푼 졸업생들 중 기쁨의 눈시울을 붉히는 어르신들도 있었다.

 

졸업식 식전공연으로 교육문화회관 통기타 동아리의 공연과 파주 시립예술단의 공연(해피데이, 졸업식 노래 제창) 등이 진행됐으며, 이어 학사보고, 학습과정 동영상 시청, 우수 졸업생 시상, 졸업장 수여, 김준태 부시장 격려사 순으로 진행됐다.

   

문자해득은 일상생활의 필수적 요건

교육문화회관 초등학력 인정 성인문해교육은 2014년 2월 25일 파주교육지원청으로부터 문해교육기관으로 지정되어 올해까지 총 5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문해교육은  월·수·금(주 3회)수업으로 졸업생은 59세부터 82세까지 다양했다.

 

일상생활에 관한 짧고 간단한 문장을 이해하며 읽고 쓸 수 있는 사람을 ‘문해자’라 하며, 짧고 간단한 문장을 읽을 수는 있으나 쓸 수 없는 사람을 ‘반문해자’라고 한다. 문해 교육은 비문해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문해 교육은 단순히 글자를 깨우치는 수준이 아닌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과목과 재량 및 특별활동 등의 다양한 교과 과목을 연간 240시간 중 160시간 이상을 출석해야 졸업이 가능한 교육이다.

      

 

 

   

다양한 특별활동으로 지식수준 향상

이날 교육문화회관 문해교육 이수자들은 교육기간 중 교과 수업의 연계차원에서‘소나기’ 소설의 배경이 되는 양평의 ‘황순원 문학관’을 방문하여 체험학습을 실시했으며,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를 비롯한 10여 편의 영화를 관람하기도 했다.

 

또한 평생학습박람회 백일장과 각종 체험수기 공모에 참가하여 21명의 교육생이 수상 하는 등 다양한 특별활동도 이수했다. 평균 나이 60세를 훨씬 넘은 노인들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초등학교를 다니지 못했지만 늦게나마 배우겠다는 열망으로 졸업이라는 못다 한 꿈을 이루게 됐다.

김정순씨

강명자씨

   

늦깎이 어르신 초등학력 졸업식

문해교육 학습 이수자 대부분 상급학력 진학할 터

이날 졸업식에서는 성귀순씨가 개근상, 강부전씨가 교육 감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졸업생 중 김정순씨(76. 금촌1동)는 “옛날에 월롱초등학교가 한국전쟁 통에 불에 타 그 이후로 학교를 다녀본 적이 없었다”며 “ 가난으로 학교도 다니지 못했지만 2년 동안 공부를 하면서 이제는 자신감도 생기고 내 이름을 한문으로도 쓸 수 있고,  영어로도 쓸 수 있게 돼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한다면 계속해서 더 공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졸업생인 강명자씨(60. 월롱면)는 “워낙 가난한 집안에 태어난 죄로 학교 문턱도 밟아보지 못했다”며 “이곳에서 공부하기 전에는 글을 쓰는 것은 고사하고 읽기조차 못했지만 지난 2년 동안 공부를 하면서 이제는 받침 하나 틀림없이 글을 쓸 수 있고 시도 쓸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공부했던 시간들과 체험활동 등은 정말 행복했고 소중한 시간들이었다“며 ”앞으로 중·고등학교 과정까지 계속 공부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준태 부시장은 졸업식 격려사에서 “어려움 속에서도 배움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모든 과정을 마치신 학습자들의 노고에 찬사를 보내며 앞으로도 파주시에서는 지역주민의 기초학력 제공과 다양한 교육기회 제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어렵게 졸업한 김정순씨의 시 한편을 들어 본다.

 

- 졸업

모르고 어렵게 시작한 공부였어요.

처음엔 전혀 못할 것 같았는데 지금은

읽고 쓰고 영어 알파벳도 아니 좋아요

지금은 한문도 배워서

내 이름도 쓸 수 있어요

이제는 밝은 세상을 볼 수 있어요

사는 보람을 느낍니다

졸업을 해도 더 공부해서 온양에 있는

동생에게도 편지도 쓰고 글을 모르는

주위 할머니들께 도움을 주고 싶어요

변함없이 같이 공부한 친구들과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고 싶어요

   

늦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

 

교육문화회관과 문산종합사회복지관이 초등학력 인정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1월 한마음교육관이 중학 과정 인정 기관이 되어 기초 한글교육부터 초등·중학 학력인정까지 다양한 문해교육의 꽃을 피울 전망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비문해 성인에게 제2의 교육기회를 제공하기위해 교육기관 접근이 어려운 사람을 대상으로 마을로 찾아가는 문해 교육을 확대 운영할 것”이라며 “금융, 정보화, 건강, 문화 등 생활 문해교육을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취재 : 이정민 시민기자

작성일 : 2017-03-6 조회수 : 1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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