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27일 (월)
Feel 通
동네에 문화의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어요!
- 교하단독주택가 땅콩문고 책방 소개 -

산책을 하다가 책을 만난다는 것은 행운이다. 잠시마나 마음의 고요와 평화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동네를 산책하다 들릴 수 있는 책방인 땅콩문고가 교하도서관 뒤쪽 교하단독주택단지에 생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폭염이 한창인 지난 8월 중순에 땅콩문고 책방을 찾았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악이 흐르고 책방 한쪽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땅콩문고는 땅콩처럼 작지만 알차고, 만만해 보이지만 씨앗이자 열매를 품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땅콩문고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조형희씨는 “출판사에서 책을 편집하는 일을 하다가, 책 만드는 일 말고 다른 일을 해보고 싶어졌다. 이런저런 일들을 궁리했으나, 결국 제일 좋아하고 잘 아는 ‘책’과 관련된 일을 제대로 해봐야겠다고 결심하고 책방을 열게 되었다”라며, “올해 초부터 책방을 꾸리기로 결심하여 준비했고, 지난 5월에 처음 문을 열었다”라고 책방을 열게 된 사연을 말해준다.



땅콩문고의 책방에 꽂힌 책들중 유유출판사(대표 : 조성웅)에서 발간되는 도서들도 준비되어 있어 여러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유유출판사는 2012년 1월부터 지금까지 5년 가까이 교양인문서를 출간해 왔다. ‘단단한 공부’, ‘공부하는 삶’, ‘공부책’ 등 공부를 주제로 한 책들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동안 ‘논어를 읽다’, ‘노자를 읽다’, ‘장자를 읽다’ 등 중국고전과 관련된 책들을 펴냈고, ‘동사의 맛’,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번역자를 위한 우리말 공부’와 같은 우리말 공부책을 출간했다.


유유출판사의 조성웅 대표는 “공부와 중국고전을 주제로 한 인문교양서를 내고 있다. 작은 판형에 재생지로 만들고 가벼워서 한 손에 들고 다니며 읽을 수 있는 책들”이라며, “독자들의 요구에 맞게 만족할 수 있는 알찬 내용의 책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한다.


땅콩문고 책방에는 주로 인문교양서를 중심으로 1천여 종, 권수로는 2천여 권 정도를 갖추고 있다. 또 동네 책방이니만큼, 연령이나 직업에 상관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책방을 편하게 여기고 드나들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림책과 만화책, 요리책과 여행책 같은 실용서도 조금씩 비치해놓고 있다. 책방에 없는 책이라도 신청을 하면 며칠 내로 입고하여 알려드리는 서비스를 하고 있어, 동네 독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책방 운영자 조형희씨는 “출판사에서 오래 일했기 때문에 여러 저자, 출판사의 편집자, 디자이너, 마케터들과의 관계가 친밀하다. 그만큼 출판계나 책 관련한 소식을 발 빠르게 접할 수 있고, 화제의 책이나 숨어있는 좋은 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통로가 다양하다”며, “좀더 깊이 있고 다양한 책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이 곳을 자주 찾는 독자들은 출판단지가 가까워서 그런지 출판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그래서 글쓰기와 책읽기 관련 책, 책방 관련 책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 그 밖에 역사책, 과학책, 생태책도 꾸준히 나가고 있다. 요리책과 그림책들은 10종 내외로 다른 책에 비해 규모가 적지만 주부들에게 꽤 인기가 높은 편이다. 이와 관련 조씨는 “아이와 함께 책방을 찾는 독자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이 실용서나 그림책을 찾는다”고 설명한다.



또한 조씨는 “우리 땅콩문고 책방 한쪽에는 ‘땅콩방’이라는 작은 모임방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여기 땅콩방에서 현재는 미술공부와 독서모임 등이 진행 중이다”라며, “앞으로는 정원 10명 안팎의 작은 강연회를 열려고 한다. 출판사 편집자와 디자이너를 위한 출판 강연, 1인출판사 대표와의 만남, 저자 강연회, 시 낭송회,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 만들기 수업, 해외 애니메이션 상영 등을 구상 중이다”라고 포부를 밝힌다.


땅콩문고 책방을 이용하고 있는 강은진(36·주부) 씨는 “서울에 멋진 콘셉의 동네 서점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정말 부러웠다. 그래서 우리동네에 땅콩문고 개점은 너무 반가운 소식이었다. 위치만 보자면 변두리 골목이지만 존재감만큼은 동네 사람들의 일상 한복판이랄까, 땅콩문고는 동네에 문화의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매일매일 오가며 책을 본다는 건, 언제라도 좋은 책 한 권을 살 수 있다는 건, 골목의 인상, 동네의 분위기, 사람들의 생활을 바꾼다. 골목에 흐르기 시작한 이 문화의 활기가 부디 오래갔으면 좋겠다”라고 반긴다.


동네에 사는 이윤서(16) 학생은 “좋은 음악도 있고 책읽기가 편안하다”며, “특히 취향에 맞게 책도 추천해 주셔서 독서에 대한 호감이 더욱 생기게 한다”라고 소감을 말한다.



“앞으로도 규모를 키우지 않고 작은 출판사의 초심을 잃지 않고 작고 단단한 교양서를 만들어 나가려 한다. 머리가 허얀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좋은 책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유유출판사 조 대표의 바람과, “인문교양서를 중심으로 좋은 책들을 꾸준히 소개하는 한편, 작고 재미있는 강연회를 알차게 꾸려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하는 책방운영자의 조씨의 바람이 함께 이루어져 교하단독주택 동네에 책향기 가득한 새로운 문화가 출렁이길 기대한다.


〇 땅콩문고(무료)

- 운영시간 : 월요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 땅콩문고내 땅콩방 이용료 : 시간당 5천원
- 커피 외 음료 : 구매 가능
- 휴일 : 일요일, 공휴일
- 찾아가는 길 : 파주시 꽃아마길 35, 102호



취재 : 최순자 시민기자

작성일 : 2016-09-6 조회수 :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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