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5일 (금)
기획특집
아듀! 2006 -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친환경’은 파주농업의 살 길
수확이 끝난 들녘에 ‘파주시는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팻말이 또렷하다. 친환경, 유기농이란 단어가 급속히 확산되어가는 이때 파주농산물의 안전한 이미지를 알리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럽다. 메뚜기와 함께 자란 파주농산물 축제는 파주의 우수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며 농민들은 큰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연이은 인삼축제, 장단콩축제 등을 통해서도 파주농산물은 자타가 공인하는 안전하고 가장 우수한 농산물로 인정받았다.
관행농업에서 친환경농업으로의 전환하는 과정에 파주시와 농민들과의 갈등도 있었다. 가뜩이나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 무성하게 자라는 풀을 일일이 손으로 깎아야 하는 것은 여간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주시의 지속적인 홍보와 우리 경영인들의 설득, 파주농업의 살길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제초제 판매량은 현격하게 줄었다.
파주 농업인들의 친환경 농업을 위한 노력은 생존을 위한 마지막 몸부림과도 같았다. 여름 한낮 무더위 속에 풀을 깎는 풍경은 세상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생경함마저 주었다. 돈도 많이 들고 시간과 노력이 몇 배나 드는 이 같은 일에 묵묵히 동참해 준 파주 농민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
올해는 우리 파주농업의 희망을 느낀 한해였다. 농업시장 개방과 벼 수매가 인하, 생산량 감소로 실의에 빠진 파주농민에게 ‘친환경농업’이라는 새로운 정책을 제시하고 그 가능성을 보여 준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다. 파주가 대한민국 대표도시에 버금가는 ‘대한민국 친환경농업 대표도시’가 될 수 있도록 파주농업인들은 더욱 노력할 것이다. 파주시의 환경도 친환경적인 도시로 개발되기를 기대하면서 840여 농업경영인들도 지속적인 성원을 약속한다.

글 / 권영근(한국농업경영인파주시연합회 회장)


노인 활력은 복지사회의 척도
노인들이 건강한 자신들의 문화를 가지고 향유하는 것은 노인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다른 세대에 대한 배려이기도 하다. 따라서 건강한 노인문화의 여건을 조성하고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은 우리사회 구성원 모두의 몫이다.
파주시의 경우 지난해 3월 파주시노인복지회관을 개관, 현재 회원 6천8백여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노인을 위한 각종 교양, 건강, 취미, 여가, 문화, 정보화 교육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생활정보제공, 문화행사,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나눔 캠페인 등을 실시하여 파주 지역사회 노인문화의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그 변화 모습을 살펴보면 지난 9월말 파주시노인복지회관에서 실시한 시니어대동한마당 행사에는 3일간 1천5백여명의 노인과 지역사회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노인들의 공연과 노래자랑, 1·3세대가 함께하는 걷기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되었으며 10월에는 제1회 전국어르신건강대축제에 파주시노인복지회관 ‘실버스텝팀’이 경기도 대표로 참가하여 장려상을 수상하였다.
11월에는 경기도노인복지관협회장기 탁구대회가 파주시노인복지회관 주최로 경기도내 16개팀 250여명의 노인이 참여한 가운데 파주시민회관에서 지역사회의 지대한 관심 속에 개최되었다. 또한,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노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김장담그기, 독거노인 20가정의 집수리 행사도 진행된다. 12월에는 파주시 노인들이 갈고 닦은 재능을 드러낼 수 있도록 시니어예술제가 개최되어 서예, 목공예, 완초공예, 도자기 등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글 / 이호경(파주시노인복지회관 관장)



‘깨끗한 파주’는 시민의 저력
지난해 도시미관분야에서 경기도 최우수시가 되기까지 밤낮없이 강행군으로 직원들은 극도의 피로감에 젖어 있었다. 불법주정차, 불법광고물, 노점상 등에 대한 밤낮없는 단속업무에 친구도 잃고 가족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져 생활리듬을 잃었다는 게 직원들의 공통된 불만이었다. 설상가상 격으로 올해 깨끗한 파주 만들기 운동은 더욱 강도 높게 이어졌다. 매일 밤 10시까지 해오던 단속시간을 늘리니 직원들의 사기는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질서 계도를 솔선수범해서 그들과 어려움을 함께 하는 것밖에 없었다. 또 잘 하지는 못하지만 그동안 배워온 마술을 '월요3분 매직쇼'를 통해 웃겨보기도 하고, 생일잔치를 열어 마음을 달래기도 했다.
깨끗한 파주 만들기에 총력을 경우해온 지난 2년, 읍면동 공무원들의 눈물겨운 노력도 있었지만 시민들의 질서의식 또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본다. 전국 40여 개 지방자치들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파주시 따라하기 열풍도 불었다. 여러 시군에서 도시미관 전담부서를 만들고 어마어마한 예산을 들여가며 광고물 정비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파주시의 도시미관 노력도 지난해 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 대한민국 옥외광고대상에서 지난해 은상에 이어 금상을 수상했고,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경기도 도시미관 종합평가에서도 2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또한 2006전국도시미관 평가에서 파주가 가장 깨끗한 도시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같은 빛나는 성과는 파주시 전 공무원의 노력, 시민들의 관심 및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일부 사업주들의 모함과 욕설, 심지어 칼부림의 위협까지 감내하면서도 꿋꿋하게 깨끗한 도시만들기에 앞장선 읍면동장과 직원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글 / 윤병관(파주시청 도시관리과장)


애향심이 만든 코스모스축제
월롱면은 정감어린 도로경관 조성사업을 주민 참여와 고객만족이라는 시대적 요구에서 접근하여 진행했다. 우선 사업계획 수립단계에서 관내 기관, 사회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10여 차례에 걸쳐 보고회를 가졌고, 많은 주민들의 자율적인 사업 참여 동기를 유도하여 예산 절감 효과는 물론, 주민들의 자긍심과 화합의 장(場)이 되었다.
위전1리 월롱역에서 부터 도내1리 입구까지 약 2.5킬로미터 구간을 사업대상지로 정하여 사업에 착수했다. 삭막한 도로변에 조 수수 등 우리나라 전통 재래곡물을 재배하고 야생화와 코스모스 꽃길을 조성하여 옛 시골 냄새가 물씬 풍기는 경치를 만들어감으로써 쾌적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고자 했다.
그러나 문제는 ‘돈’이었다. 이렇게 사업을 실행하려면 어림잡아 1억원 이상의 사업예산이 소요되었다. 사업비는 2~3천만 원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모두들 허황된 계획서라고 평가했다. 우리는 당초 계획했던 대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의하고 주민 참여로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봄에는 유채꽃밭을 만들고 가을에는 코스모스 꽃밭(4천여 평)을 만들어 연인원 10만여 명의 시민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도록 제공했고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기금을 조성하여 제1회 가을음악회 ‘코스모스와 통기타’축제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러한 주민참여형 행정혁신내용이 가을 정취와 함께 KBS 제1TV ‘세상의 중심’에 생방송으로 방영되었다.
주민들은 혼연일체가 되어 이러한 축제를 준비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었다는 사실에 감격했다. 코스모스 축제는 내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글 / 차정만(월롱면 사회복지담당)
작성일 : 2006-12-7 조회수 : 9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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