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9일 (일)
기획특집
웅지세무대학
-회계·세법 분야 국내 최고 대학!,
 

2017년도 세무사 1차 시험에서 세 자리 수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한 대학은 전국에서 서울시립대, 경희대, 그리고 웅지세무대학 3곳이다. 오랜 역사와 전통, 재정적인 기반을 가지고 있는 서울소재 명문 대학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결과인지 모른다. 하지만 2004년 파주에 터를 잡아 13년의 일천한 역사를 가진 대학이 이들 명문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사실은 실로 놀라운 일이다.

 

웅지세무대학
4월 학교전경

웅지세무대학(총장 박윤희 49ㆍ여)은 2016년도 세무사 1차 시험에서 124명이 합격하고 최종적으로 40명이 합격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회계분야 최고의 시험이라 할 수 있는 공인회계사 시험에서는 작년 1차시험에서 최연소 합격자를 포함해 19명이 합격하고 최종 11명이 선발됐다. 올해 공인회계사 1차에서는 21명이 합격했다. 2004년 개교한 이래 2016년까지 공인회계사, 세무사, 공무원 등 회계세무 전문직 및 공무원 시험 합격자 등 총 741명을 배출했다.

 

파주에 소재하고 있는 대학이 이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기까지는 자격시험을 위해 내실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학생들을 가르친 학교당국과 세무사나 회계사 같은 세무ㆍ회계분야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학생들의 열망이 호응하여 이루어낸 결과다. 웅지세무대학의 이인호(44) 교학처장을 만나 학교의 이야기를 들었다.

 

웅지세무대학 관련 사진1
웅지세무대학 관련 사진2
웅지세무대학 관련 사진3

-입학생들과 학교규모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봐도 파주에 웅지세무대학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으나 이 대학이 어떤 대학인지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이 대학은 세무ㆍ회계특성화 대학으로 3년제로 운영된다. 2018년도 신입생 모집정원은 599명으로 수시 575명, 정시 24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참고로 과거 데이터를 볼 때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80% 이상이다. 수시모집 합격자들의 내신 평균등급(전과목 반영)은 4.5∼5등급, 정시 합격자들의 수능평균(영어만 반영)은 대략 4.5∼5등급 선이다. 현재 재학생은 1학년 488명, 2학년 478명, 3학년 655명 등 총 1,621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교직원 수는 전임교원 50명, 직원 37명이다.

 

입학생들은 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지원하는 학생들이다. 수능성적이 상위권 보다는 중위권에 속한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설립 초기부터 세무회계 대학의 특성상 일류대학을 졸업·자퇴하고 입학하거나 타 대학을 졸업하고 일반회사 생활을 하다가 입학하여 전문직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를 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웅지세무대학 관련 사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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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지세무대학 도서관내부

- 독특하고 최적화된 학습시스템 제공

이 학교는 외국 유명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딴 교수들보다는 현직 세무사나 회계사 자격이 있는 교수진이 많다. 개교 13년이 흐른 지금은 이 학교 출신 선배 세무사나 회계사가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다. 학교는 시험합격을 위해 최적화된 학습시스템을 제공한다. 수업을 마친 저녁 7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는 도서관 지정석에서 야간자율학습을 실시한다. 다른 대학들이 한 학기에 중간고사, 기말고사 2번의 시험을 보는데 비해 이 대학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수시 고사를 시행한다. 전원이 기숙사 입주해서 생활하는 것이 원칙이며 매달 재학생의 성적, 출결, 생활관 벌점현황, 지도교수 상담내용을 기록하여 학부모에게 보내고 있다.

 

- 설립자의 교육철학

이와 같이 대학을 운영하는 것은 설립자인 송상엽 이사장의 교육철학 때문이다. 그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4학년 재학 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하고 안건회계법인에서 근무했다. 그는 당시 교과서들이 회계를 너무 어렵게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회계를 보다 쉽고 명쾌하게 설명하는 교과서를 집필하겠다고 마음먹고 ‘회계원리’ 등 몇 권의 회계관련 교과서를 집필하게 되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그는 이 책들로 인해 장안의 화제가 되고 명강사로 돈도 많이 벌게 된다. 웅지세무대학의 모체는 서울 신촌 창천동에 있는 웅지경영아카데미다. 웅지경영아카데미는 수많은 공인회계사ㆍ세무사들을 배출함으로써 명실상부한 회계학원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송 이사장은 최고의 세무·회계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웅지세무대학을 설립했다. 그는 단순히 회계장부에 기장만 하는 사람들을 배출하기 위해 대학을 설립한 것은 아니다. 그가 목표로 한 것은 윤리의식과 세무·회계 지식이 있는 전문가들을 양성해 사회와 국가에 공헌하려는 뜻으로 웅지세무대학을 세운 것이다.

 

송이사장의 교육철학이 담긴 그의 저서 ‘대한민국교육에 해법을 제시하다’라는 책을 보면 송이사장은 웅지세무대학을 설립하면서 가졌던 각오를 읽을 수 있다. 송이사장은 “적어도 웅지세무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은 자기들이 낸 등록금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게 하겠다”는 굳은 결심을 했다고 적고 있다. 과거처럼 대학이 비싼 등록금을 받고 졸업장 장사만 하는 구습을 밟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웅지세무대학은 학생 선발에서부터 졸업생들의 진로, 학사운영에 있어 ‘대학가의 이단아’ 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는 설립자가 이 대학 입학생들에 대해서 가지는 깊은 애정의 발로에 기인한다.

 

웅지세무대학 관련 사진6
웅지세무대학 관련 사진7
웅지세무대학 관련 사진8

- 웅지세무대학이 당면한 과제

웅지세무대학은 2016년 진행된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E등급을 받았다. 낮은 등급을 받은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취업률에 있었다. 교육법에서 전문대학은 ‘국가사회의 발전에 필요한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곳’ 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대학이 국책사업을 수주하고 국가로부터 교육재원을 지원받으며 국가장학금이나 학자금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교육부 평가기준에 부합해야만 한다. 이때 대학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항목은 학교가 얼마만큼 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졸업생들을 취업시켰느냐는 것이다. 교육부의 입장에서 웅지세무대학을 바라 볼 때 이 대학이 이루어 낸 높은 공인회계사나 세무사 시험 합격률에는 놀라워하면서도 정작 이 수치를 취업률 달성으로 인정하지는 않는다.

자격시험의 합격은 창업이나 취업을 할 수 있는 자격증을 취득한 것일 뿐 취업 그 자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학교의 설립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획일적인 기준에 의해 대학을 평가해서 낮은 등급을 매기고 각종 국가의 지원책에서 배제시키는 것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현재 대학평가규정에 따를 때 설립 특성을 감안하여 평가기준을 완화해 주거나 달리하는 경우는 신학, 예술, 체육 3개 분야 뿐이다. 따라서 신학대학, 예술대학, 체육대학은 별도의 기준에 따라 평가한다. 교과부는 웅지세무대학을 이런 특수한 대학 중의 하나로 보지 않는다. 세무사나 회계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웅지대학에 입학하여 3년 후 졸업한다면 세무사나 회계사, 세무공무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바로 이런 점이 교육부와의 불편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웅지세무대학이 존재하는 이유다.

 

비록 현재 웅지세무대학이 대학평가에서 미흡한 점수를 받고 있지만 면밀히 검토해 보면 낮은 등급의 평가를 받는 다른 부실대학들과는 사정이 좀 다르다. 교수진 부족, 교지나 시설기준 미흡, 설립자의 공금 횡령이나 부실 경영을 해 온 대학과는 성격이 다르다. 단지 세무ㆍ회계 특성화 대학이라는 설립 취지에 따른 제반 학사 행정들이 다른 대학들과는 달라서 문제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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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지세무대학의 변신과 미래

웅지세무대학의 고민은 깊다. 이 대학이 공교육이라는 트랙을 달리기로 결심 한 만큼 짧은 교육기간 안에 입학과 학사행정을 점진적으로 보완하여 대학설립 이념을 추구하면서도 국가가 전문대학에 요구하는 제반 교육시책에 호응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최근 웅지세무대학이 전문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는 회계세무정보학부와 기업체 취업을 목표로 하는 경영세무학부로 구분하여 학부제를 도입하였다. 나아가 이 대학 교육과정에 사회 취업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 기술, 태도 등을 국가가 체계화한 국가직무표준(NCS, National Competancy Standard) 개념을 도입했다. 취업지원을 위해서는 경기도와 협약하여 일정수의 학생들에게 매년 월 3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고 6개월간의 적극적인 취업교육 후 6개월 인턴 취업으로 연계, 정직원으로 전환시키는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1?2학년 학생 대상으로 최저 200시간 단기과정을 개설하고 3학년 학생 대상으로는 최저 500시간 이상의 장기 취업 아카데미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또 학교가 가진 자원을 활용해 졸업생이 운영하는 세무법인이나 회계법인에 실습 후 채용기회를 제공하는 등 정부시책에 따른 다양한 대책들을 내놓고 있어 다행스럽다.

 

지금 파주시 탄현면 금승리에는 우리나라 전문대학의 역사를 새로 쓰겠다는 설립자의 의지가 실험되고 있다. 국내 최고의 세무사, 회계사를 배출하는 명문 사학인 웅지세무대학이 파주의 자랑이 되는 존재로 성장해 주기를 기대하고 응원한다. 웅지세무대학은 이러한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 제2의 창학을 선언하고 다방면에서 지금보다 더 활기찬 계획을 가지고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웅지세무대학은 파주의 희망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세무사, 회계사, 세무공무원, 기업체 세무회계 담당자들이 매년 배출되는 한국의 미래다.

 

웅지세무대학교

-파주시 탄현면 웅지로 144번길 73

대표전화번호 : 031-940-3114

 

교통편

-경의중앙선 금촌역 건너편 마을버스(30번) 탑승시 20분 소요(배차간격 평일20분, 휴일 30분)

-경의중앙선 월롱역 농협마트 옆 정류소 마을버스(25번)탑승시 20분 소요(배차간격 평일 25분)

 

취재 : 김용원 시민기자

작성일 : 2017-6-26 조회수 : 5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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