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27일 (월)
기획특집
분단의 비극과 이산의 아픔이 서려있는 곳
- 현충일 앞둔 임진각 망배단을 찾아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으로 안보 상황이 불안해지고 있다. 이럴 때 가슴을 더욱 졸이는 사람들은 북에 가족을 두고 온 실향민들일 것이다. 이제나 저제나 가족을 만난다는 한 가닥의 꿈마저 날아가 버리면 어떡하나 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분단의 비극은 한국전쟁에서 시작됐다. 200만 명에 가까운 우리 민족들이 희생되었고 그 만큼 이산가족 또한 많이 발생했다. 분단의 아픔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한국전쟁 당시 희생된 고귀한 생명의 대가로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됐다. 한국전쟁은 우리 국민 모두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생생한 역사이다.
이와 동시에 우리 민족에게 가슴 아픈 상처와 전쟁으로 인해 기억하고 되새겨야할 많은 전쟁 유산을 남기기도 했다.

임진각 망배단 사진1
임진각 망배단 사진2

현충일 앞 둔 임진각 망배단을 찾아

북녘 땅이 한눈에 보이는 임진각에 조성된 망배단.  북쪽에 고향을 가진 실향민들이 명절 때나 평소 북에 있는 가족이 그립고 보고 싶을 때 찾는 곳이다. 정초에는 연시제, 추석에는 망향제를 지내며 조국통일을 염원한다.?? 또한, 소식이 끊겨 생사도 불명확한 가족을 애타게 찾는 이산가족의 아픔이 서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앞두고 분단의 비극과 이산의 슬픔이 느껴지는 곳, 임진각 망배단을 최근 찾았다.

 

임진각 망배단 사진3
임진각 망배단 사진4
임진각 망배단 사진5
임진각 망배단 사진6
임진각 망배단 사진7

망배단 앞 비문을 보면 ‘1985년 9월 26일 세워진 것으로 북한에 진주한 소련군과 북한 공산 집단의 박해와 잔학한 만행을 피하여 대대로 살아오던 고향 산천을 떠나서 자유를 찾아 남하한 50만 실향민들은 매년 추석 절이면 임진각에 임시제단을 설치하고 북녘에 두고 온 부모와 조상에 대한 경모행사를 거행해 오면서 상설제단을 설치, 염원해 오던 중 정부에서 총 공사비 5억여 원을 들여 북녘 땅이 한눈에 보이는 임진각에 건립하게 되었다’고 새겨져 있다.

 

망배단은 상설제단으로서 120평의 대지에 제단과 향로가 있다. 중앙의 망배탑은 조국통일을 향한 간절한 염원과 북에 있을 조상들의 명복을 비는 기원의 뜻을 담고 있다. 이를 둘러싼 7개의 화강석 병풍은 이북5도 및 미수복지 경기 강원의 고적과 풍물, 산천 등의 특징을 조각하여 실향민들의 망향의 상념을 달래고자 했다.

임진각 망배단 사진8
6.25전쟁-참전-기념비

  

비무장 지대에서 불과 7㎞ 떨어진 망배단은 실향민들에게 마음의 고향이자 안식처다. 그러나 실향민들이 점차 고령화되면서 하나 둘씩 세상을 떠나고 망배단을 찾는 이들이 줄고 있다. 매년 고향에 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며 이 곳에 와 북쪽을 향해 제를 지냈던 실향민들이 통일이 되지 못 한 채 고향 땅 한번 못 밟고 사라진다는 사실에 가슴 아팠다.

 

 

망배단 앞에서 묵념을 하고 주변을 둘러보던 어르신께 다가가 이곳 임진각을 찾은 소감을 물어 보았다.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에서 왔다는 김종원(76) 어르신은 “이곳을 가끔 찾는 이유는 60년대 임진각 부근 미군부대에서 카투사로 근무를 한 적이 있어 옛날 군대생활도 회상할 겸 가끔 찾곤 한다”고 말했다.

 

임진각 망배단 관련사진9
임진각 망배단 관련사진10
임진각 망배단 관련사진11
임진각 망배단 사진10
해병대-장단-사천강-전투-전승-기념비
자유의다리

통일 안보 대표 관광지 임진각

 

망배단이 위치한 임진각 관광지는 1950년 한국전쟁 이후의 민족대립으로 인한 슬픔이 아로새겨져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망배단을 비롯, 망향의 노래비, 나의조국, 망향 등의 시비와 임진강지구 전적비, 미국군 참전비 등 각종 현충시설 및 전적비가 있다. 또 분단 전 신의주까지 달리던 증기 기관차인 경의선 열차가 녹슨 채로 전시돼 분단의 아픔을 느끼게 한다.

 

임진각기념관은 1972년 실향민을 위해 건설됐다. 옥상 ‘하늘마루’전망대에 오르면 북한 개성 지역의 송악산 등을 조망할 수 있다. 동쪽에는 ‘평화누리’ 공원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곳은 조각품, 호수공원, 공연장, 건축이 아름다운 카페 등이 있어서 지난해에만 535만 여명이 이곳을 찾았다. 또 새롭게 오픈한 ‘내일의 기적소리’를 가보면 끊어진 다리를 보면서 통일을 염원해 보기도 한다.

 

‘임진각의 의미는 무엇일까. 두고 온 산하, 가고 싶은 산하를 건너 다 보고 망원경에 매달려 둘러보는 실향민들은 어떤 마음일까. 실향민 1세들은 이미 고령이다. 시간이 없다. 그들의 소망이 하루속히 이뤄질 날을 손꼽아 기다려 본다.

 

 

 

 

취재 : 이정민 시민기자

작성일 : 2017-06-5 조회수 : 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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