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7일 (일)
북소리
엄마도 상처받는다
10대 아이와의 기싸움에 지친 부모들을 위한 심리학

엄마도 상처받는다
이영민/웅진지식하우스
2013.01.28/300쪽/13,000원


사춘기 자녀가 있는 가정은 또하나의 전쟁터다. 거의 매일 전투가 벌어진다. 분노에 차휘두르는 말의 예리한 칼이 깊은상처를 입히고, 때로는 폭탄처럼 물건이 날아가 박살 나기도 한다. 부모 자식간 말 한마디 오가지 않는 싸늘한 냉전도 있다. 그러나 승자 없는 전쟁이다. 더 늦기 전에 휴전과 평화의 출구를 찾지 못하면 부모 자식 모두 철저한 패배자가 되고 만다.


20년 간 수많은 부모 자식간 전쟁에 뛰어들어 화평을 이끌어낸 이영민(서울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씨의 신작 "엄마도 상처받는다"는 사춘기 자녀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부모들이 꼭 읽어봐야 할 지침서다.

사춘기 자녀 문제를 다루는 동류의 책들이 대개 문제 자녀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는 달리 이 책은 부모가 안고 있는문제를 더 주목한다. 저자는 오랜 기간 부모와 자녀를 상담하면서 아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처 입은 부모들의 마음부터 다독이는 게 먼저라는 결론을 얻었다. 대부분의 사춘기 자녀와 부모의 갈등이 부모 내면의 문제가 고스란히 아이에게 투영돼 일어난다는 것이다.

요즘은 사춘기 연령이 빨라져 초등학교 5학년 전후부터 시작된다. 저자에 따르면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은 호르몬 분비에 의해 감정 변화가 심하고 감정의 폭도 넓어진다. 자기주장도 뚜렷해지면서 부모의 간섭을 매우 싫어하게 된다. 사랑스럽고 순하기만 하던 아이가 갑자기 이런 변화를 보이면 대개의 부모들은 자녀를 굴복시키거나 일정한 틀에 가두려고 한다. 하지만 이미 자아가 커진 아이가 순순히 응할 리 만무하다. 이에 분노하거나 자존심의 상처를 입은 부모가 아이에게 더욱 강하게 나가면서 전쟁은 한층 격해진다.

저자는 사춘기 아이의 반항과 엇나감에 분노하고 배신감을 느낄 게 아니라 성장 과정의 당연한 현상으로 이해하고 쿨하게 받아들이라고 권한다. 이 조언에 위안 받는 부모들이 적지 않을 것 같다. 사춘기 아이와의 싸움으로 고통 받고 지친 부모들이 보다 편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아이를 바라보며 문제를 풀어가는 데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추천자 : 이계성(한국일보 수석논설위원)
- 출   처 :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독서인

작성일 : 2013-03-5 조회수 : 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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