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18일 (금)
북소리
꼬리 달린 두꺼비, 껌벅이

[꼬리 달린 두꺼비, 껌벅이]
김하은 글, 김준철 그림 / 해와나무
2011. 10. 30. / 67쪽 / 8,800원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바로 남의 눈길을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한다. 얼굴색이 다르거나 장애가 있거나 남들에 비해 상당히 키가 크거나 작거나 하면 길 가던 사람들이 이상한 듯 돌아보곤 한다. 그 눈길에서 움츠러들지 않고 당당하기는 정말 쉽지 않다.

이 책의 주인공 껌벅이도 남과 다르다. 두꺼비가 되었는데도 꼬리가 안 떨어지고 그대로 붙어 있다. 처음엔 남과 다른 외모로 의기소침했지만 우연히 이야기 짓는 재능을 발견하고 그 재능이 꼬리에서 나온다 생각한다.

단점에서 장점을 찾아낸 껌벅이는 많은 이야기를 통해 이웃에게 웃음과 교훈을 주며 당당하게 살아간다. 그리고 자기 앞에 닥친 슬픔과 외로움도 자신의

재능을 이웃과 나누는 것으로 극복한다. 이야기는 두꺼비들의 이동통로를 가르는 큰 도로 때문에 새 삶터로 못가고 우왕좌왕하던 어린 두꺼비들이 용기를 내어 도로를 가로질러 산으로 올라가는 대이동 장면을 보여주며 감동적으로 끝난다. 할아버지 껌벅이가 해 준 이야기에 힘입은 결과다.

이 책은 책 속의 책, 즉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오는 액자 구조로 되어 있다. 뼈대가 되는 이야기에는 장애를 가진 두꺼비가 긍정적인 사고를 통해 단점을 장점으로 만들어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잘 그려졌다. 그리고 책 속의 책은 살짝 바뀐 옛이야기들로 잘 알려진 이야기들을 상상력으로 다양하게 바꿔보는 재미를 주고 있다. 한 이야기 안에 장애 극복, 죽지 않는 삶의 문제, 환경 고발 등 여러 주제를 다루고 있어 조금 산만하게 느껴지지만 꼬리 달린 두꺼비의 캐릭터와 재미있게 바뀐 옛이야기가 그 결점을 잘 덮어 준다.

더불어 먹을 주된 재료로 해서 일부만 선명한 색채의 물감과 크레파스로 처리한 자유 분망한 그림이 이야기의 재미를 더욱 북돋아주고 있다. 저학년 어린이가 읽으면 좋겠다.

- 추천자 : 오은영(동시·동화작가), 서정숙(그림책 평론가)

작성일 : 2011-12-5 조회수 : 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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