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18일 (금)
북소리
춤을 빛낸 아름다운 남성 무용가들

[춤을 빛낸 아름다운 남성 무용가들]
심정민 / 북쇼컴퍼니
2011. 9. 23. / 184쪽 / 15,500원


영화 <빌리 엘리어트>에서 광부 아버지는 아들 빌리에게 발레를 금한다.
그 이유는 남자 아이에게, 그것도 가난한 탄광 노동자에게 발레는 어울리는 교양이 될 수 없다는 이유였다. 관객들은 이 영화를 보면서 빌리가 오직 춤에 대한 열정 하나로 모든 편견을 넘어서는 모습에 감동한다. 보통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습관을 뛰어넘는 것 그리고 사회가 씌운 관례의 굴레에서 자유롭고자 하는 것이 예술의 속성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삶을 살았던 남성 무용수들의 이야기이다.

깃털같이 가볍게 날아오르는 발레리나의 독무대에서 남성 무용수는 천사와 같은 발레리나를 얼마나 무게감 없이 들어 올려 춤추게 하느냐가 주된 역할이었다. 그녀의 몸을 높이 들어 옮기면서 남성 무용수들은 박수갈채는커녕 

그저 ‘음탕한 운반자’라는 야유를 들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여성이 중심이 되고 남성이 주변부를 맴도는 무용의 영역에서도 뛰어난 실력과 자기만의 표현력으로 무용의 역사를 빛낸 남성 무용수들이 있었다.

우리는 <목신의 오후>에서 160cm의 작은 키에 몸에 비해 지나치게 굵은 다리를 지닌 바슬라프 니진스키와, 예술적 표현의 진정한 자유를 찾아 옛 소련에서 서방으로 목숨을 건 탈출을 한 미하일 바리쉬니코프를 기억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남성 무용수들은 사람들의 편견으로 인해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거나, 여성 무용수의 그늘에 늘 가려져 있어야 했으며, 때론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는 대가로 큰 고통을 감수해야만 했던 자들이다. 예술적 열정이나 영광에 대한 이야기 배후에는 언제나 쓰라린 아픔이 감추어져 있다.

- 추천자 : 이주은(성신여대 교육대학원 교수)

작성일 : 2011-11-15 조회수 : 3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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