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8일 (토)
역사와 전통
통일이 되어야만 건널 수 있는 다리
- 임진각 평화누리의 ‘자유의 다리’, ‘임진강 독개다리’ -

민족의 아픔 6·25전쟁. 1950년 6월 25일 새벽에 발발하여 1953년 7월 27일까지 약 3년 1개월 동안 일어났다. 이후 여러 번 강산이 변하는 시간이 흘러 올해로 6·25 전쟁 70주년을 맞았다. 남과 북에게 아픈 상처로 남아 있는 전쟁의 모습은 임진각 평화누리 곳곳에 남아 있다. 그 중 ‘자유의 다리’와 ‘임진강 독개다리’를 찾았다.(기자는 5월에 방문했으며,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별도 공지 시까지 임진강 독개다리는 임시 휴관 중임.)

철조망에 막혀 아무도 건널 수 없는 ‘자유의 다리’

자유의 다리 전경

[자유의 다리 전경]

일반적인 다리의 역할은 어떠한 것을 넘어가기 위한 구조물로 해협과 운하와 다른 교통로다. 그래서 다리가 놓여져 있는 곳은 누구나 자유롭게 건널 수 있다. 하지만 83m의 길이로 남과 북으로 나뉜 분단의 국토를 이어주는 유일한 통로인 ‘자유의 다리’는 철조망에 막혀 있다. 이 다리는 판문점의 ‘돌아오지 않는 다리’와 함께 6·25전쟁의 비극을 상징하는 다리이기도 하다.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에 위치한 자유의 다리는 임시로 가설된 교량으로 임진각 망배단 뒤편에 있다.

본래 임진각 앞에는 경의선 상·하행 철교 2개가 있었다. 6·25전쟁 때 철교가 파괴되었고 이 후 휴전을 하면서 전쟁 포로들을 교환하기 위해 1953년 경의선 하행선 철교를 임시 복구했고 그 남쪽 끝에 임시 교량을 가설했다. 공산군의 포로였던 12,733명의 국군과 유엔군이 이 다리를 통해 자유를 찾아 남한으로 걸어서 귀환하였고, 이들이 자유를 찾아 최초로 통행한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자유의 다리’라고 부르고 있다. 현재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는 다리에는 통일을 바라는 메시지들이 걸려있다. 경기도 기념물 제16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북쪽과 맞닿아 있는 유일한 통로로 아무도 건널 수 없는 분단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자유의 다리와 연결된 경의선 철교

[자유의 다리와 연결된 경의선 철교]

전쟁 포로들이 걸어서 귀환했던 자유의 다리

[전쟁 포로들이 걸어서 귀환했던 자유의 다리]

자유의 다리에서 북쪽으로 가는 길을 막는 철조망에는 통일의 염원을 담은 국민들의 메시지와 리본이 달려있다

[자유의 다리에서 북쪽으로 가는 길을 막는 철조망에는 통일의 염원을 담은 국민들의 메시지와 리본이 달려있다]

민간인 통제 구역, ‘임진강 독개다리’

임진강 독개다리 / 사진 출처: 경기관광공사

[임진강 독개다리 / 사진 출처: 경기관광공사]

임진강 독개다리 / 사진 출처: 경기관광공사

[임진강 독개다리 / 사진 출처: 경기관광공사]

임진강 독개다리는 6·25전쟁 때 파괴되어 교각만 남아 있던 임진각 앞 경의선 상행선 철교의 교각에 스카이 워크를 설치하여 관광 시설로 만들어진 곳이다. 길이 105m, 폭 5m로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전쟁의 상처와 평화의 소중함이 느껴진다. 유료 입장이며 독개다리로 입장하면 노란선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노란선 안쪽은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지정구역 이외에는 사진 촬영이 금지된다. 다리의 양쪽 옆으로는 사진 촬영이 불가능하지만 북쪽이 보이는 다리의 끝 정면 방향은 사진촬영을 허용하고 있다.

임진강 독개다리 입구

[임진강 독개다리 입구]

임진강 독개다리 안은 민간인 통제 구역이다

[임진강 독개다리 안은 민간인 통제 구역이다]

독개다리를 들어서자 나무로 된 의자, 선반 위의 짐 가방들, 차창 풍경 영상으로 옛 경의선 열차 내부를 재현하고 있다. 이곳을 지나면 철교의 형체를 재현 해 둔 모습에서 전쟁 이전의 온전한 다리 모습을 느껴볼 수 있다. 특수유리를 설치해 둔 바닥에 조명이 켜지면 옛 전쟁의 물건들인 총탄, 포탄들을 볼 수 있다.

옛 경의선 열차 내부를 재현한 곳

[옛 경의선 열차 내부를 재현한 곳]

6·25전쟁 이전의 경의선 철교를 그려볼 수 있는 곳

[6·25전쟁 이전의 경의선 철교를 그려볼 수 있는 곳]

다리 중간에도 스카이 워크처럼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어 아래가 훤히 보이는 곳이 있다. 독개다리를 걷는다고 민통선 안쪽의 실제 땅을 밟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민통선 안쪽 구역이기에 북한과 가까운 곳을 걷는 기분이다.

임진강 독개다리 마지막 부분, 이 곳에서 정면(북한) 쪽으로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임진강 독개다리 마지막 부분, 이 곳에서 정면(북한) 쪽으로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임진강 독개다리에서 바라본 경의선 철교와 끊어진 독개다리의 교각들

[임진강 독개다리에서 바라본 경의선 철교와 끊어진 독개다리의 교각들]

독개다리 끝에서 볼 수 있는 교각에 그대로 남아 있는 총탄 자국들은 한국 전쟁 당시 치열했던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잠시나마 전쟁의 참상이 느껴진다. 독개다리는 1998년 통일대교 개통 전까지 민통선 이북과 판문점을 잇는 유일한 통로였으나 통일대교 개통 이후 사용되지 않고 방치되었던 것을 복원하여 2016년 12월 개장했다. ‘독개다리’란 이름은 장단면 노상리 쪽의 자연마을의 이름을 따서 불렸다고 한다.

독개다리 교각에 남아있는 6·25전쟁 당시의 총탄 자국들

[독개다리 교각에 남아있는 6·25전쟁 당시의 총탄 자국들]

다리를 건너면 같은 언어로 쓰고 역사가 같은 우리의 민족을 만날 수 있는데 다리 교각에 남아 있는 전쟁의 흔적들. 철조망에 막혀 건널 수 없는 다리. 지금도 6·25 전쟁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닌 휴전 상태란 사실을 깨달으며 빨리 통일이 오기를 바래본다.

취재: 신정분 시민기자

■ 임진강 독개다리

○ 입장료: 대인 2,000원, 소인 1,000원
○ 운영시간
- 화~일요일 <3~10월> 09시~18시, <11~2월> 09시~17시
- 월요일 휴관
※ 코로나19로 인해 별도 공지 시까지 휴관, 개관 여부는 방문 전 문의바람.
○ 문의: 070-4405-3323

작성일 : 2020-6-8 조회수 : 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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