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9일 (월)
역사와 전통
파주시 제1호 보호수를 아시나요?

“나무는 덕을 지녔다. 나무는 주어진 분수에 만족할 줄을 안다. 나무로 태어난 것을 탓하지 아니하고, 왜 여기 놓이고 저기 놓이지 않았는가를 말하지 아니한다. (이양하, ‘나무’ 중에서).”

이양하 작가는 수필에서 나무를 덕을 지닌 견인주의자요, 고독한 철학자요, 분수를 아는 현인으로 칭하며, 죽어서도 나무가 되고 싶다고 예찬한다.

파주시에는 경기도, 파주시, 면, 마을 나무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는 보호수가 53그루 있다. 수령은 법원읍 삼방리에 있는 느티나무가 600년 이상으로 가장 오래되었고, 500년 이상만 13그루가 있다. 수종은 느티나무가 33그루로 가장 많고, 은행나무 12, 향나무 4, 회화나무 3, 시무나무 1그루가 있다.

500~600년 된 나무들은 조선시대에 누군가에 의해 심어져, 일제강점기, 해방공간, 한국전쟁, 밀물처럼 밀려들어 온 자본주의를 온 몸으로 겪은 것이다. 그 중 15그루는 시에서 지정한 쉼터로 지난해부터는 오가는 시민들에게 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파주시 보호수 1호 은행나무(지정번호 경기-파주-1)

[파주시 보호수 1호 은행나무(지정번호 경기-파주-1)]

시 보호수 1호인 은행나무(지정번호 경기-파주-1)를 찾았다. 금촌역에서 가까운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1982년 10월 15일 지정 당시의 수령은 530년(2019년 현재 568년 추정), 높이는 20m 둘레는 5m이다. 마침 운동 나온 두 어르신이 쉼터로 지정된 후 마련된 나무 밑 평상에 앉아 도란도란 얘기를 나눈다.

보호수 무더위쉼터 표지판

[보호수 무더위쉼터 표지판]

시 보호수 1호 측면

[시 보호수 1호 측면]

운정 지산고에 옆에도 오래된 은행나무(지정번호 경기-파주-42)가 있다 해서 찾아가 보았다. 늦가을 비를 맞으며 의연히 서 있는 은행나무는 수령 480년(2019년 현재 518년 추정), 높이는 25m 둘레는 4.8m로 1982년 10월 15일 지정되었다. 이곳은 공원과 이어져 있어 외롭고, 지쳐있을 때 위로가 필요할 때 누구나 쉽게 친구처럼 찾을 수 있을 성 싶다.

운정 지산고 옆 은행나무(지정번호 경기-파주-42)

[운정 지산고 옆 은행나무(지정번호 경기-파주-42)]

은행나무는 암수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바람을 타고 와서 수정하여 열매를 맺는다고 알려져 있다. 잎과 열매는 냄새가 강해 해충을 없애는데 쓰이고, 은행잎 차는 동맥경화, 심장병, 콜레스테롤 낮추기, 이질, 복통을 없애준다고 한다. 버릴 게 없는 은행나무다. 약 600여 년 전에 파주 곳곳에 은행나무를 심은 것도 가난한 백성을 염려한 목민관의 지혜였을까?

보호수(경기-파주-42) 측면

[보호수(경기-파주-42) 측면]

시민들이 쉴 수 있는 평상

[시민들이 쉴 수 있는 평상]

가을이 떠나려 하고 있다. 겨울을 준비하는 노란 은행나무 잎이 황홀할 만큼 적막감을 드러낸다. 만추에 고독한 철학자 은행나무를 찾아서 지혜를 물어보면 어떨까?

보호수 1호(경기-파주-1)의 고운 은행잎

[보호수 1호(경기-파주-1)의 고운 은행잎]

[은행나무 위치]
○ 지정번호 경기-파주-1: 파주시 금촌동 545
○ 지정번호 경기-파주-42: 파주시 와동동 1644

취재: 최순자 시민기자

작성일 : 2019-11-25 조회수 :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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