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4일 (월)
소통과 나눔
아시아의 진주를 아시나요?
- 태국에서 온 박지라폰 씨와 팟타이 만들기 -

한해를 정리하는 지난 12월 중순 주말에 파주시 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특별한 잔치가 열렸다. LG디스플레이 네모봉사단 주최로 4월부터 매월 진행된 ‘다문화가족과 함께 하는 세계음식체험’ 마지막 자리가 펼쳐진 것이다. 이날 만든 요리는 태국의 팟타이였다.


태국의 정식 국명은 ‘타이 왕국’이다. 타이어로 ‘자유’를 의미한다. 영화 ‘콰이강의 다리’로 유명해진 나라이기도 하다. ’콰이 강의 다리’는 1957년에 데이비드 린 감독이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전쟁의 허무함을 풍자적으로 그린 영국 영화다. 


태국은 한반도의 약 2배 정도 크기로 인도차이나반도에 위치하며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유럽의 지배를 받지 않았다. 수도 방콕에는 불교 사원이 300여개나 있다. 연평균 기온이 섭씨 28도로 푸켓, 치앙마이, 파타야 등은 우리나라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푸켓은 자연 경관이 아름다워 ‘아시아의 진주’라고도 일컫는다.


팟타이는 쌀국수로 태국의 대표적 길거리 음식으로 꼽힌다. 실제로 방콕에 가면 누구나 한쪽 손에 팟타이를 들고 거리를 다닐 정도라 한다. 재료는 쌀국수, 두부, 새우, 달걀, 숙주, 부추, 땅콩, 식용유, 팟타이 소스이다.

 




태국에서 시집 와 다문화강사로 활동 중인 박지라폰 씨는 먼저 태국의 역사와 문화, 언어에 대해 소개한 뒤 팟타이 만들기를 안내했다.

팟타이 만드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끓는 물에 쌀국수를 5분간 익힌다.

2.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강한 불에 껍질을 벗긴 새우를 볶는다.

3. 쌀국수와 두부를 넣고 팟타이 소스를 뿌려 볶는다.

4. 달걀, 숙주, 부추, 땅콩을 넣고 섞어 볶는다.

행사에 참석한 다문화가족 부모나 아이들 모두 팟타이를 즐겁게 만들고 맛있게 먹었다.

이날 강사로 나선 박씨는 한국에 오기 전에 태국 내 한국회사 지사에서 비서로 근무했다. 그때 같은 회사 본사에서 일을 하고 있던 남편을 만나 2년 동안 사귀다 2007년에 결혼식을 올리고 한국으로 왔단다.

한국에 온지 10년째인 박씨는 그동안 영어 스토리텔링 강사와 타이어와 영어로 파주출판도시에서 해설사 활동을 했다. 지금은 관련 기관의 요청이 있을 때 다문화이해 강사로 나서고 있다.


박씨는 “한국에서 경험한 일중 가장 즐거웠던 일은 해설사로 일하면서 태국 관광객들에게 한국에 대해 알려줄 때였다”며 “처음에 와서는 추운 날씨와 말이 통하지 않고 문화가 달라 힘들었는데, 지금은 한국의 사계절도 좋고 한국어와 한국 문화도 알게 되어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태국에 있는 가족들이 많이 그립다며 눈가가 촉촉해 졌다.


한국과 태국을 비교할 때 가장 큰 차이점을 물었더니 “한국은 음식을 너무 빨리 먹고, 빨리 걷기 때문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며 “태국 사람은 소화가 잘 될 수 있도록 천천히 먹고, 천천히 걸으면서 부딪치지 않으려고 조심한다”고 한국의 빨리 빨리 문화의 단점을 꼬집었다.

 

또 “태국에서는 웃는 얼굴을 쉽게 볼 수 있고 친구를 사귀기 쉬운데, 한국에서는 조건에 맞아야 친구가 될 수 있는 것 같아 친구 사귀기가 쉽지 않은 점이 아쉽다”며 타국 생활의 외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보고 매운 음식을 좋아해 찌개 종류를 즐겨 먹는 박씨의 가장 큰 소망 역시 대부분의 한국 엄마들처럼 아이와 관련된 것이었다. “아이에게 정확한 발음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기 어렵다”며 “언어를 배우는 중요한 시기에 한국어를 가르쳐 주는 방문 교사의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말했다.

마지막으로 파주 시민에게 부탁하고 싶은 점을 묻자 “다문화 가족 아이들이 부족하더라고 이해해 주고 따뜻하게 대해 주었으면 감사 하겠다”며 당부를 말을 잊지 않았다.


결혼이주여성들은 자식이 만리타향 시집 온 한국에서 유일한 피붙이인 경우가 많다. 그 아이와 엄마가 다른 나라에서 왔다는 이유로 차별 받는다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일 것인가! 상서로운 기운의 붉은 닭의 해 정유년 새해에는 다문화가족 아이들을 따뜻하게 대하는 성숙한 파주 시민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취재 : 최순자 시민기자

작성일 : 2017-01-17 조회수 : 1669
  • 목록으로
  • 프린트
  • 트위터
  • 페이스북

컨텐츠 만족도 조사

홈페이지내의 서비스향상을 위한 시민 여러분들의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어느정도 만족하셨습니까?

만족도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