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19일 (토)
소통과 나눔
다문화이해 강사로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고 싶어요!
- 중국 연변에서 온 배동찬씨 소개 -

세계 각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되고 있는 책은 바로 요리책이라 한다. 최근 우리나라 TV에서도 보면 요리프로그램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먹는다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 욕구이자 누구나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일 것이다. 


올해 4월부터 한 달에 한 번 파주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세계 음식만들기 체험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행사는 LG디스플레이 네모봉사단 주최로 계속 이어오고 있다. 참가자는 다문화가족 아동과 그 부모들이다.
 


지난 7월에는 중국 ‘양주 비빔밥’ 만들기 체험을 했다. 이날의 체험강사는 다문화 이해강사 과정을 수료한 조선족 배동찬 씨였다. 배씨는 먼저 중국의 역사, 문화, 사회에 대해 알려준 뒤 양주 비빔밥 만들기에 들어갔다.   
   
 

배씨는 “양주 비빔밥 재료는 우리나라 비빔밥과 같이 여러가지 식재료와 찬밥이다. 주 재료로는 햄, 당근, 계란, 호박, 콩, 새우(있다면)와 갖은 양념이다”고 설명했고, 만드는 순서는 “먼저 계란을 볶아 놓고, 햄, 당근, 호박, 콩 등을 순서대로 놓고 볶는다. 마지막에 이 둘을 넣고 볶다가 밥을 넣고, 간은 소금으로 한다”라며 손을 야무지게 움직여서 어느새 맛있게 보이는 양주 비빔밥을 완성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배동찬 씨를 별도로 만나기 위해 배씨가 일하는 공장을 찾았다. 다문화이해 강사이지만 다문화에 대해 강의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또 다른 일을 하고 있다. 


월롱에 위치한 ‘DEI테크놀로지’에서 5년 째 엘리베이터에 설치하는 전등을 조립하는 일을 한다.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도중에 2년간 일을 못했다. 근무시간은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주말은 쉰다.

배 씨는 “일하는 것이 즐거워요. 전혀 힘들지 않아요. 이곳에는 저 말고 필리핀, 미얀마 등에서 온 사람들도 있어요. 사장님이 저희들에게 많은 배려를 해주고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이 행복해요”라고 밝은 목소리로 말한다.   


한국에 온 계기와 그동안 한국 생활 중 힘들었던 점에 대해 “저는 조선족이에요. 중국 연변에서 가정용 의료기 사업을 하다 2010년 6월에 한국에 왔어요.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왔지요. 처음 한국에 와서는 충청도에 있는 섬에서 펜션 청소하는 일을 했어요. 그 때 모르는 아저씨가 돈을 달라고 해서 없다고 했더니 말을 함부로 하고 무시하더군요. 그 경험이 한국생활 중 가장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네요”라고 말한다.

얼마전 한국의 명절 추석이 지났다. 이맘때만 되면 연변에 홀로 남아 있는 74세의 노모가 그립다. 한국에 추석이 있듯이 중국에도 중추절이 있다. 이때는 온 가족이 모여 산소에 가서 차례를 지내고 우리나라 송편과 같은 ‘월병’을 먹는다.

배씨는 현재 남편과 아이 셋이서 살고 있다. 언젠가 내 집에서 가족과 행복하게 살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녀가 지금처럼 공장에서 일하는 것도 즐거워하지만, 다문화이해 강사로 긍정의 에너지를 전해줄 수 있는 기회도 있기를 바래본다.


취재 : 최순자 시민기자
작성일 : 2016-09-24 조회수 :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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