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4일 (월)
소통과 나눔
아이러브 파주시 사랑해요! 대한민국
- 서로 소통하는 다문화 가족 -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지난 9월 5일 운정행복센터 대공연장에서 오전 10시 20분부터 시작되는 ‘다문화가정 한국생활 발표회 <아이러브 파주시 사랑해요! 대한민국>’ 행사장으로 향했다. ‘비가 와서 사람들이 많이 올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도착했는데 자리가 꽉 차있었다. 결혼이민자 및 가족, 다문화가족서포터즈, 한국어교실 강사, 방문지도사, 일반 시민 및 학생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서로의 생각과 문화를 나눔으로써 소통하는 문화,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파주시민’이다. 최선희 다문화가족팀장은 “파주시 내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하여 결혼이민자들이 자신들의 삶을 당당히 한국어로 발표하여, 다문화가족에 대한 사회의 관심을 높이고, 다문화 정책에 대한 효과를 알리는 계기를 마련위해서입니다.”라고 행사 목적을 밝힌다.



식전 행사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로 구성된 동아리 ‘파베다(파주에 거주하는 베트남 다문화가족)’ 회원들이 베트남 전통의상 아오자이를 입고 나와 전통춤 ‘논라 모자춤’을 추었고, 중국 결혼이주여성들로 구성된 ‘무단(중국 국화, 작약/모란의 의미)’팀은 경쾌한 전통춤 ‘양걸’을 선보였다.


조순일 파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인사말에서 “다문화가족지원테선터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안정된 조기정착과 행복한 가정꾸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준비한 오늘 행사에서는 파주시에 사는 다문화가족이 한국어로 행복하고, 힘들고, 보람되었던 한국생활을 진솔하게 얘기해 줄 것입니다. 모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라고 한다.


다문화가족들의 한국생활 발표는 모래로 섬세한 그림을 그리는 샌드아트 공연팀과 함께했다. 발표자들은 한국생활에 적응하며 겪었던 일, 이민생활의 어려움 등의 소재로 내용을 직접 작성하고,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한국어 선생님과 방문지도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발표자료를 완성했다. 발표자들은 일상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며, 발표 준비를 하느라 준비시간이 부족해 실수할까봐 걱정을 했지만, 모두 실수 없이 잘 해냈다.




첫 발표자 인드리아다누알비 씨는 인도네시아에서 시집온 지 5년째로, 시아버지의 병수발을 하며 두 자녀를 키워가고 있는 한국생활에 대해 들려준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해준 합동결혼식으로 웨딩드레스를 입을 수 있었던 추억도 행복했다고 말한다. 함께 자리를 한 남편 안기찬 씨는 “생각보다 발표를 잘하네요. 지금도 아버지 병간호로 힘들게 해서 미안한 마음이에요”라고 하며, 뿌듯함과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아들 윤석(8)군도 “엄마가 잘해서 기뻐요.”라고 한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온 이성희(갈현초1) 양은 가족과 동생에 대한 발표를 한국어와 중국어로 한다. 성희 양의 중국어 발표는 다문화가족 자녀들은 이중언어가 가능한 자원임을 인식하게 해주는 좋은 기회였다.




세 번째 발표자 피시눅 씨는 캄보디아에서 시집온 지 5년째이다. 치매가 있는 시어머니와 살다보니 여러 가지 힘든 생활이었다. 우울증까지 생겼지만, 남편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도움으로 한국어도 배우고, 지금은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한다.




네 번째 발표자 람옌니 양은 다문화가족 자녀를 위한 학교인 폴리텍다솜학교 2학년이다. 베트남에 살다가 엄마가 살고 있는 한국에 온지 3년이 되었다. 처음에는 공장 등을 다녔지만 같은 입장의 친구 소개로 기숙사가 있는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학기 중에는 공부를 하고, 방학 때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꿈을 키워가고 있다.




다섯 번 째 발표자 류해연 씨는 한국 생활 5년째로 지금은 한국말로 발표까지 하지만, 처음에는 약국에 가서 ‘수고하세요.’를 ‘죄송합니다.’라고 말해 창피했었다고 고백한다. 자리를 함께 한 남편 전효진 씨는 “식전 행사에서도 춤도 잘 추고, 발표도 잘해서 자랑스럽습니다.”라고 한다. 아들 전형우(5) 군도 “엄마가 잘해서 좋아요.”라고 엄마를 자랑스러워 한다.


 



여섯 번째로 나온 자만 씨는 한국 생활 8년째로 현재 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 문화 중 ‘빨리 빨리’ 문화, 자신은 육류를 먹지 않는데 술과 음식을 권하는 문화, 자신의 나라 방글라데시에서는 보지 못한 겨울 눈 등에 대해 들려주며, 이제는 한국이 ‘제2의 고향’이 되었다고 행복해 한다.


발표 중간에는 파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한국어 선생님과 직원들로 구성된 우쿨렐레 동아리 울림의 축하 연주가 있었다.  ‘You are my sunshin’과 ‘나성에 가면’로 공연자, 참가자가 하나가 된 흥겨운 시간이었다.



발표 마무리 공연으로는 파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한국어교실 학생들로 구성된 ‘티나’ 합창단의 ‘ 공연이 있었다. ‘티나’는 ‘언제 어디서나 아름다운’이라는 뜻을 가진 우리말이라고 한다. 이번 발표회 공연을 계기로 결성된 동아리로 캄보디아, 캐나다,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 우간다, 필리핀 등 다양한 나라의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지휘 조용덕 선생, 반주는 고상옥 선생이 맡았다. 지휘자 조선생은 초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15년간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한글을 가르치고, 6년째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한국어 발음이 어려운 외국인에게 노래를 통해 좀더 쉽게 발음할수 있도록 돕고, 자기 나라끼리만 지내는 외국인들이 여러 나라 사람들과 어울리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싶었습니다.”라고 ‘티나’를 결성한 취지를 말해준다.



발표회 후에는 시민들이 행사 전에 써 준 다문화 삼행시, 다문화 응원 메시지, 다문화 사회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 등에 대해 시민들이 써준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 중 다문화가족 자녀는 “엄마의 생각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한다. 어느 시민은 “만나며 서로 인사해요.”라고 하기도 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참가 다문화가족에게는 좋은 추억이 되었을 것이며, 발표자들은 배움을 자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참여 시민과 학생들은 다문화가족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으리라 본다. 앞으로도 다문화 가족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다양성이 존중되는 건강한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파주시민이 되기를 바래본다. 또 파주시 행사 때마다 다문화가족으로 구성된 합창단 ‘티나’의 공연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취재 : 최순자 시민기자 

작성일 : 2015-09-15 조회수 : 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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