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4일 (월)
소통과 나눔
직접 만든 할아버지들의 청춘밥상
- 밥상의 품격 최종 콘테스트 -


“내가 만든 음식이 맛있을까? 어떨까? 궁금하고 긴장이 됩니다.” 콘테스트에 참가하는 어르신의 말이다.

지난 8월 19일 오후 2시 파주시농업기술센터 농업과학관 2층 조리실에서 청춘밥상 최종 요리콘테스트가 열렸다.

   


요즘 ‘집밥 백선생’이란 TV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파주에서도 ‘청춘밥상-밥상의 품격’이란 프로그램으로 할아버지들의 요리강습이 진행됐다.
저소득 독신남성 노인들의 결식을 예방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파주시노인복지관, 문산종합사회복지관, 파주지역자활센터가 함께 지난해 9월부터 일 년 동안 3회(4개월, 30명)에 걸쳐 요리강습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어르신들은 직접 요리를 배우고 실습하면서 요리에 자신감을 갖고 즐거워했다. 매회 요리교실을 끝마칠 때마다 콘테스트를 실시해 참가자들의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요리에도 자신감을 갖도록 했다.


 


세 번의 콘테스트를 통해 상위 입상한 12명이 최종 콘테스트를 참여하고, 이 자리에는 함께 요리를 배운 50여명의 수료자들과 가족들도 참관해 1년간의 활동을 평가 하고 격려하는 즐거운 자리가 됐다.


 


오늘의 심사는 심사위원장인 박두영 서영대학교 호텔외식조리과 교수를 비롯해 임창덕 파주시노인복지관장, 류재중 문산종합사회복지관장, 김순태 파주시 사회복지과장이 맡았다. 임창덕 관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의 정서상 남성어르신들의 주방 출입이 금기시 되어왔지만, 이같은 편견을 깨고 참여해주신 어르신에게 감사드린다. 혼자서 익히고 배운 실력을 오늘 한번 맘껏 발휘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긴장감속에 대기하고 있던 12명의 참가자들은 경연 시작과 함께 각자의 조리대로 간다. 모두가 70대 이상으로 평균나이가 76.25세 이고 최고령자는 84세이다. 재료와 레시피를 훑어보고 나서 조리순서를 정하고 요리를 시작한다. 파와 마늘, 호박과 감자 등 제법 능숙한 칼솜씨로 예쁘게 썰어서 접시에 가지런히 담아 놓는다. 긴장되어서 인지 한 참가자는 전복손질 중 손을 다치기도 했다.



오늘의 주제는 “나에게 선물하는 최고의 밥상”이란다. 오늘 경연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다양한 소감을 말했다.“내가 먹을 음식을 내가 직접 만들어 먹는다는 것이 얼마나 흥분되고 기대되는지 몰라요.”(김영춘 71)
“요리를 하는 동안 잡념이 없어지고 재미가 있어요.”(박계원 78)
“친구가 생겨서 함께 만든 요리를 나눠먹으니 행복합니다.”(신용식 76)
다들 삶의 만족감을 느끼며 참가자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경연자리에 섰다.



그동안 배운 실력으로 집에서도 연습을 해봤는데 오늘은 긴장이 되어서인지 순서가 바뀌고 무엇이 빠졌는지 도무지 정신이 어리벙벙하다는 참가자도 있다. 레시피를 꼼꼼하게 다시 확인해 본다. 그래도 모두가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심사위원들은 돌아보면서 격려의 말로 힘을 실어준다. 50분의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만든 음식을 심사용 탁자에 한 접시, 그리고 한 접시는 참관자들이 맛볼 수 있게 따로 준비했다.


 


심사위원들이 출품한 음식의 맛을 보면서 깜짝 놀라는 기색이다. 간도 잘 맞고 보기에도 깔끔해서 저절로 식욕이 땅긴다고 밥을 달라고 한다. 참관자들도 시식을 하면서 맛있다고 엄지를 세운다. 진행자가 다니면서 어느 음식이 제일 맛있느냐고 질문을 던진다. 답은 제각각이지만 모두가 맛있다고 한목소리다.



심사위원장의 심사평은 어르신들의 정성을 담은 음식이 모두 최고의 합격점을 드려야 할만하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 세 번이나 검토해서 결정하였다고 치하한다. 최우수상에는 손을 다쳐가면서 전복야채죽을 만든 김정웅(76), 우수상에는 바지락불고기전골을 만든 최정길(72), 3등상에는 소고기 숙주나물냉채를 만든 신용식(76)어르신이 수상했다. 우승소감은 “이런 좋은 프로그램에 참가해서 기쁘다.” “인생이 사는 맛이 있고 즐겁다.” “요리를 배우고 나서  참을성이 생기고 성격이 좋아졌다.” 고 각자가 한마디씩 한다.


1. 왼쪽 최우수상 수상자(김정웅)  2. 오른쪽 위 우수상 수상자(최정길)  3. 오른쪽 아래 3등상 수상자(신용식)

그동안 요리를 지도해온 파주요리학원 조영미원장은 “어르신들이 열심히 배우고 익혀 향상된 실력을 오늘 유감없이 발휘해서 기쁘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잡숫고 행복하게 건강한 삶을 살아가시길 바란다”고 격려사를 했다.



참여한 모든 사람이 행복해 하며 음식 만드는 것이 즐겁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 특히 어르신들의 자립심과 삶의 질이 향상 되는 프로그램인 ‘청춘밥상-밥상의 품격’이 지속 확산되기를 기대해본다.






○ 요리콘테스트 목록

1.제육볶음 2.제육볶음 3.고등어조림 4.궁중떡볶이 5.감자볶음, 호박새우젓나물 6.궁중떡볶이 7.삼치고사리조림 8.소고기숙주나물냉채 9.오이소박이 10.고추장떡 11.전복야채죽 12.바지락불고기전골


취재 : 정태섭 시민기자
작성일 : 2015-08-25 조회수 : 3532
  • 목록으로
  • 프린트
  • 트위터
  • 페이스북

컨텐츠 만족도 조사

홈페이지내의 서비스향상을 위한 시민 여러분들의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어느정도 만족하셨습니까?

만족도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