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5일 (화)
소통과 나눔
정글짐을 닮은 출판도시 어린이집
-북두칠성 기운 받아 건강하게 자라길-

 


파주출판도시에 어린이집이 생겼다는 얘기를 듣고 있었다. 그곳의 건축물은 하나하나가 예술이기에 외부에서 본 건물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 본격적인 취재 전에 먼저 쉬는 날 찾아가 보았다. 교하에서 가자면 이채를 지나 응칠교라는 다리가 나온다. 응칠(應七)은 안중근 의사의 아명(兒名)이다. 태어날 때 배와 가슴에 일곱 개의 점이 있어 북두칠성의 기운을 타고 태어났다고 해서 지은 이름이라 한다.



응칠교 바로 옆에 정글짐처럼 생긴 3층짜리 흰 건물이 출판도시어린이집이다. 샛강과 늪 옆에 우뚝 솟아 있는 풍차가 어린이집과 어울린다. 창에는 출판도시답게 책을 상징이라도 하듯 크고 작은 사각의 창이 있어 건물의 무게를 덜어내 주고 있다.

다리 이름은 출판도시 기획과 설립의 산 증인인 초대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을 역임했던 열화당 이기웅 대표의 뜻이 반영되지 않았을까 싶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책마을을 만들어 가면서 정신적 안내자로 안중근 의사를 모시고 중요한 판단과 결정을 내릴 때마다 안 의사에게 “제가 잘 가고 있습니까?”라고 의견을 구했다고 한다. 이전에 기자가 그를 만났을 때 “출판도시를 처음 만들 때 어린이들이 뛰어노는 공간이 되기를 바랐습니다.”라고 했다. 그 꿈이 실현되고 있는 것 같다.

 


2월 중순에 어린이집 실내와 운영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다시 찾았다. 원장이 반갑게 맞아준다. 출판도시어린이집은 현재 한국아동보육복지협회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다.

파주출판도시어린이집이 설립되게 된 배경은 다음과 같다. 파주출판도시에는 8,000여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직장어린이집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데 어려움을 느꼈다. 이에 출판도시 초대 회장 때부터 어린이집 설립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2013년에 보육수요조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토지이용계획 변경 등 어린이집 설립을 위해 노력해 왔다
.



특히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업단지형 공동직장어린이집을 설치·운영을 위한 공모사업을 알고 지원한 결과, 2013년 8월에 선정되게 된다. 이후 건물 공사를 비롯한 사업 진행으로 2014년 9월에 개원하게 된다. 파주시에는 파주시청, LG에 이어 세 번째 직장어린이집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어린이집은 대지면적 1,120㎡에 연면적 527㎡ 규모로 지어져 어린이 99명과 교사 15명 등 총 114명이 지내게 된다.

현재 입소할 원아를 모집하고 있다. 입소 대상은 기본적으로 출판도시 입주사 직원인데, 올해까지만 일반인의 자녀도 입소가 가능하다고 한다. 출판도시어린이집의 원훈과 교사훈, 어린이집이 지향하는 점은 다음과 같다.


  ○ 원   훈 :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린이 / 서로를 배려하는 어린이 / 사랑이 넘치는 어린이
  ○ 교사훈 :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린이 / 아이들과 함께 언제나 행복한 선생님 / 연구하며 노력하는 선생님
  ○ 어린이집 지향점 : 안전하고 즐거운 어린이 / 지역사회의 모범이 되는 어린이집



원장의 안내로 어린이집을 둘러보다 우리나라 어린이집 700여 곳 이상을 다녔지만 이곳에서만의 아주 특별한 광경이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어린이들이 교실 내 언어 영역 뿐 아니라 어디서나 자연스럽게 앉아서 책을 보고 있다는 점이다. 역시 출판도시 내 어린이집다운 풍경이다. 또 하나는 교실마다 유리창 문이 많아 바깥 경치가 훤히 다 보인다는 것이다. 놀이터에 있는 아름드리 나무가 큰 키를 뽐내고 있고, 한강 샛강의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어린이들이 비가 오면 “비가 와요.” 눈이 나리면 날이면 “눈이 와요.”라며 즐거워한다고 원장이 자랑한다.

민족의 멘토 안중근 의사를 가슴에 모시고 출판도시를 처음 기획하고 만들었듯이, 그의 아명 응칠교 옆에 자리 잡은 출판도시어린이집에서 자라는 모든 어린이들이 그의 큰 뜻을 품고 건강하고 지혜롭게 무럭무럭 자라기를 바래본다. 아이들은 한 가정의 아이이자, 사회의 아이요, 인류의 아이이다.

취재 : 최순자 싱싱뉴스 시민기자

작성일 : 2015-03-10 조회수 : 6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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