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일 (화)
소통과 나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삶의 터전
사회적기업 (사)에덴복지재단 에덴하우스

예년보다 더 춥다는 겨울만큼이나 얼어붙은 경기침체 속에서도 2014년 갑오년 새해가 밝았다.더불어 행복한 사회의 원동력인 나눔은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을 이어주고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게 하는 힘이 된다.  파주시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삶의 터전, 에덴하우스가 있다.




파주시에는 사회적기업과 예비 사회적기업 22개가 있으며, 자체 사회적기업도 2개가 있다. 사회적기업은 영리기업과 비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재화·서비스의 생산 · 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한다. 즉 사회적기업 육성법 제7조에 의거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증을 받은 기업이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제공, 사회적 필요충족 및 사회서비스 확충, 지역통합 및 지역경제 활성화 그리고 윤리적 시장 확산을 도모하는 것이다.

예비 사회적기업은 사회적 목적 실현,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창출 등 사회적기업 인증을 위한 최소한의 법적요건을 갖추고 있으나 수익구조 등 일부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으로, 경기도와 중앙부처의 장이 지정해 장차 요건 보완 후 사회적기업이 될 수 있다.

일이 없으면 삶도 없다, 에덴하우스

우리 사회에서 취약계층은 환경적, 정신적, 육체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안정된 일자리 구하기가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중 중증장애인을 환영하는 일자리는 더욱 없다. 이러한 사회의 편견과 차별 속에서 장애인 재활복지의 대명사인 ‘에덴복지재단’은 대한민국 장애인 재활복지의 새 역사를 써내려갔다. 건강한 대한국민 누구도 감당하지 못한 일을 1급 장애인인 에덴복지재단 정덕환(67) 이사장이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중증장애인의 희망 일터를 30년 동안 일궈낸 것이다.파주시 교하동에 위치한 에덴하우스는 중증장애인과 일반인 90명이 현재 쓰레기종량제봉투와 종이를 인쇄 하고 있다. 쓰레기종량제봉투는 조달청 품질검사에서 최우수등급을 받았으며 민원 0%로서 전국 30%의 물량을 제작하고 있다.




국가대표 유도선수였던 정 이사장은 연세대 재학시설인 1972년 훈련 중 경추 4, 5번 골절상을 입어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혼자서 제대로 눕지도 못하는 전신마비 1급 장애인이다. 정 이사장은 ‘한번 나에게 일할 기회를 주면 정말 좋겠는데’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모교인 연세대를 찾아가 유도코치로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리고 눈물을 훔치면서 ‘장애인들이 이러한 슬픔과 아픔이 있겠구나’ 싶어 직업재활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정 이사장은 1983년 '이화식품'이라는 가게에서 번 돈 500만원으로 ‘에덴복지원’을 설립해 서울 구로구 독산동에 방을 얻어 중증장애인 5명과 함께 전자부품 조립작업을 시작했다. 그 후 집주인 부도로 건물에서 쫓겨나기도 하고, 수해를 당해 터전을 잃는 등 온갖 고초를 겪었지만 사회와 기관에 중증장애인 직업재활의 필요성을 꾸준히 설득하고 죽기 살기로 일해 자리를 잡아갔다.




사회 어느 곳에서도 받아주지 않는 중증장애인들이 오면 모두 받아줘 IMF때에는 구조조정이 아니라 오히려 근로자가 늘어나 회사에 위기가 닥치기도 했다. 사회와 기관의 지원도 있었지만 정해진 근로기간을 준수하면서 국가의 최저임금 이상의 월급과 4대 보험의 혜택을 주는 상황에서는 적자가 불가피했다. 정 이사장은 물론이거니와 직원 모두가 6개월, 1년 동안 월급을 받지 못할 때도 많았다. 하지만 불평하지 않고 그 힘든 고비를 인내했을 때 회사는 다시 일어나 재직자나 퇴사자에게 밀린 임금과 퇴직금 등을 지불할 수 있었다. 그 후 1998년에 파주로 이전하면서 기숙사를 완비해 더욱 편하고 즐겁고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갖추었다.


중증장애인 다수고용사업장, 형원(馨園)
에덴복지재단은 사회적기업 에덴하우스 외에 2011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형원(馨園)'이라는 이름의 중증장애인 다수고용사업장을 세웠다. 중증장애인 다수고용사업장은 장애인 100명 이상을 고용해야 하고 이 중 60명 이상은 중증장애인이어야 하는 사회적기업으로 현재 36명의 중증장애인이 근무하고 있으며 주 생산품종은 친환경세제이다.




정 이사장은 “장애인이라 할지라도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편견과 고정관념을 떨쳐버리고 수혜적복지에서 생산적복지로 바꾸는 일을 할 수 있다. 장애인들이 직업을 가지므로 홀로서게 되고 심리적, 사회적 재활과 신체적 변화를 느끼면서 행복을 누린다”며 “더 많은 중증장애인들이 희망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금의 ‘에덴하우스’가 있기까지는 정덕환 이사장의 불굴의지 외에도 묵묵히 인내하며 내조했던 부인, 그리고 여러 가지 행정·회계를 맡아 협력했던 한솥밥 식구들이 있었다. 행정관리를 맡고 있는 황정희 부장은 “중증장애인 고용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가르치고, 기다려주고, 용기를 주고, 함께 보듬어 간다”고 한다. 전국에 480개의 많은 장애인보호 작업장들이 있지만 원장들이 자주 교체되고 장애인생활시설 규모로만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겨우 유지만 한다. 에덴복지재단은 격동의 대한민국의 역사만큼 사회적 편견과 무시 속에서 하나씩 일궈온 30년이라는 긴 여정을 지나왔다. 아이러니하게도 운영하면서 오직 장애인들만을 생각했기 때문에 규모가 큰 복지단체면서 욕심이 많은 회사라고 비평하는 목소리도 있다.



사회적 보호의 대상으로만 인식되던 중증장애인이 직업을 가지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이익이다. 이곳 ‘에덴하우스와 형원’의 중증장애인 50%이상이 기초생활수급자로의 삶이 아닌 열심히 일하고 세금 내는 파주시민이다. 진정한 장애인 복지를 위해 장애인이 할 수 있는 일에는 일감을 나눠주는 등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취재 : 박현숙 싱싱뉴스 시민기자

작성일 : 2014-01-13 조회수 : 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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