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일 (화)
소통과 나눔
새벽을 깨우는 ‘북소리’
시나브로book

매주 목요일 새벽 6시 50분에 모이는 사람들이 있다. 책을 읽고 토론하는 독서 모임 시나브로북(book) 회원들이다. 지난 12월 5일(126차)에 교하에서 진행된 모임을 찾았다. 모임장소는 사무실을 가진 회원들이 제공하고 있다. 추운 날씨임에도 어김없이 12명이 모여 진지하게 토론을 한다. 직업은 한의사, 강사, 출판인, 금융인, 개인사업가, 회사원, 농부 등 다양하다.




매월 첫째 주 목요일은 강사를 초빙해 발제를 들은 후 토론으로 진행한다. 지난해 파주 독서동아리 시민기획사업으로 선정돼 강사 초빙을 시작했다. 이 날은 ‘치즈와 구데기’라는 책에 대해 윤동희(창비·인문사회출판부) 씨의 발제가 있었다. 발제와 토론은 아침 8시 10분까지 이어졌다.




무엇보다 새벽에 나온다는 것이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2011년 8월부터 참석하고 있는 최태준 씨(39)는 “저녁에는 이런 저런 일이 많기 때문에 빠질 가능성도 있지만, 오히려 새벽이라 출석률이 높다”고 했다. 농사를 짓고 있는 김희성 씨(49)는 “피곤할 때는 시간에 맞춰 일어나기가 힘들 때도 있지만, 더 힘든 것은 독후감 작성을 하지 못했을 때”라고 했다.


초창기 멤버인 김희성 씨에 의하면 모임의 명칭은 “욕심을 부리지 않고 꾸준히 하다보면 스스로 참선할 수 있는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모임의 대표를 맡고 있는 권해진 씨(36)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나브로book 독서모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로 한다.




시나브로book 활동의 취지나 목적은?


참가회원들은 대부분 크리스토퍼 리더십이라는 리더십프로그램 강사들입니다. 물론 직업은 따로 있습니다. 강사생활을 하면서 자기계발도서 위주로 읽다보니 한계를 느끼고 인문고전을 시도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책을 읽고 강의에 도움이 되고자 시작했지요.


현재 회원은 몇 명이며 구성은 어떻게 되는지요?


12명입니다. 크리스토퍼 강사 출신은 8명이고, 나머지는 나중에 참가한 분들입니다. 연령은 대부분 40~50대입니다.





언제 시작했고 지금까지 어떤 책을 읽어왔는지요?


2011년 5월 14일에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지금까지 읽은 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2011년]
리딩으로 리드하라(1) 논어(2) 소크라테스의 변명(3) 햄릿(4) 오딧세이아(5) 갈리아 전쟁기(6) 맥베스 (7) 리바이어던(8) 북학의(9) 팡세(10) 도연명 전집(11) 


[2012년]
징비록(12) 중용(13) 고리오 영감(14) 신곡(15) 삼국지(16)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17) 군주론(18) 자기혁명(19) 자조론(20) 가을여자(21) 반성(22) 철학대철학(23)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24) 정약용(25) 길 없는 길(26)  


[2013년]
사기본기(27) 죄와벌 上(28) 청소년을 위한 세계사(동양편)(29) 이븐 바투타 여행기(30) 로마인 이야기 1권(31) 국가론(32) 복지국가(33) 안나카레리나(34) 로마인이야기2(35) 이것이 인간인가(36) 아나키즘(37) 로마인이야기 3(38) 니벨룽겐의 노래(39) 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40) 햄릿(다시보기) 철학자의 식탁에서 고기가 사라진 이유(41) 안나 카레리나(다시보기) 유림(42) 프레임(43)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44)  돈키호테(45) 감정은 습관이다(46) 인생의 품격(47) 니코마코스 윤리학(48)  


다른 독서모임과 차별성은 무엇이라 생각되는지요?


꾸준함과 독함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매주 모임을 갖기가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저희끼리 농담으로 독(讀)한 사람들이라고 하지요.





시나브로book의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해 파주 독서동아리 시민기획사업에 선정돼 강사들을 초빙해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올해는 지원과 상관없이 매월 1회는 강사를 초빙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원 중에서도 선정해서 강사를 선정하기도 합니다. 3년 정도 읽고 나니 이제는 서서히 글을 써볼까 고민 중입니다.


관련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적은 사례비임에도 격려의 의미로 좋은 강연을 해주신 김영진·하승우 교수님, 박대우·이용석·윤동희 선생님께 지면을 통해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독서모임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는 회원들은 “독서모임을 통해 독서습관이 형성되었고, 무엇보다 부정적인 성격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김희성)” “진리탐구 자체가 행복하다(최태준)”고 했다.


연말이다. 이런 저런 새해 계획도 세워보는 시기이다. 책 읽고 토론하는 모임에 참가해 긍정의 사고,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행복감을 가져봄은 어떨까.


    취재 : 최순자 싱싱뉴스 시민기자

작성일 : 2013-12-16 조회수 : 3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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