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2일 (수)
신나는 파주
객석을 가득 메운 청중의 숨소리 조차 잦아들어
'책 함께 읽자! 황석영과 함께하는 낭독공감'을 다녀와서

2월4일 저녁 7시. 파주시 중앙도서관에 각계각층의 많은 사람들이 '책 함께 읽자, 2009 황석영과 함께하는 낭독공감의 행사'에 참석했다. 황석영 작가의 최신작 「개밥바라기별」과 「바리데기」낭독회가 열렸다. 평론가 정홍수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류화선 파주시장과 작가 황석영, 성우 배한성, 그리고 시민대표 김선희씨가 낭독자로 선정되었다.
 
지적이면서도 코믹한 목소리를 가진 배한성씨의 「바리데기」낭독이 시작되자 객석을 가득 메운 청중의 숨소리 조차 잦아들었다. 너무 실감나게 읽어서 이것이 내가 쓴 작품인지 헷갈렸다는 작가의 얘기에 더 실감나게 낭독 할 수 있었는데 출연료가 너무 적어 실력발휘를 다하지 못하였다는 배한성씨의 답변은 관중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낭독자 김선희씨는 소설을 읽는 재미를 다시 찾았고 인간에 대한 신뢰와 타인에 대한 배려를 배웠으며 '희망을 버리면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구절의 얘기가 가장 가슴에 와 닿는다고 했다.

「개밥바라기별」부분 낭독과 함께 배한성씨가 "황선생님은 양아치같은 생활을 많이 한 것 같다."는 농담에 소설속의 자퇴서는 고 2때 학교를 그만둔 실제 이야기라고 했다. 지금의 청소년들은 너무 부모에게 의존하는 것 같고, 학부모들은 자식을 등에 업고 부모의 의지와 욕망대로 일을 처리한다, 부모는 뒤에서 지켜봐 주고 따라가는 존재라고 했다. 자율성과 자유 그리고 본인의 가치관이 중요하며 두려워하지 말고 스스로 결정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밥바라기별」을 읽고 아이가 학교를 그만두겠다 한다며 걱정하는 어머니 얘기에 내면의 가치가 확실하면 흔들리지 않는다고 위로했다. 그러한 가치관의 힘은 독서에서 나오며, 독서는 시련과 고난을 이겨내는 정신의 근육과 같다고 했다.

황석영씨는 "나는 행복한 작가다. 출판업 세계 6위를 차지하고 위력 있는 독자가 살아있는 나라에서 한국문학의 힘 있고 다양한 모습을 본다고 하였다. 그것은 투옥되면서까지 한 줄의 글을 꺽지 않았던 수 많은 작가들의 희생의 결과이며 작가는 금기를 깨드려 일상화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파주에서 낭독공감이 열리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출판과 독서를 생활화하는 파주는 지식문화산업의 본거지"라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류화선 파주시장이 「개밥바라기별」을 낭독한 후 사회자는 "소설 속 준과 같은 인물에 대한 시장님의 생각은 어떠한지" 물었다. 류 시장은 "주인공 준과의 공통점이 있다면 치열한 삶의 과정에서 항상 곁에 ‘책과 펜’이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지인의 소개로 참석한 성미나씨는 "시 낭송회는 가끔씩 가기도 하고 자주 들어보았지만 소설낭독회는 처음이라며, 낭독과 대화가 어우러지면서 모르는 것을 해석해 주는 것 같아서 공감이 간다."고 했다. 작가의 작품을 들고 사인을 받기 위해 끝없이 줄서 있는 팬들을 보며 "파주에 와서 골병들겠다."고 행복한 미소를 짓는 황석영 씨와 책을 사랑하는 파주시민들의 낭독 잔치가 메아리처럼 퍼져가기를 기대해본다.

글 : 김정희 kijehe03@hanmail.net
     싱싱뉴스 시민리포터
작성일 : 2009-02-5 조회수 : 7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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