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5일 (화)
신나는 파주
DMZ관광 체험기

분단의 아픔을 기억하는 장소, 두고 온 고향을 그리워하는 장소로 알려진 임진각, DMZ가 남북한 관계가 개선되면서 새로운 희망의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임진각 관광지까지는 절차 없이 관람이 가능하나 민간인 통제구역인 민통선을 지나 DMZ를 관람하려면 소정의 절차를 걸쳐야 한다. 민통선 안에서 농사를 짓거나 거주하는 사람을 방문하는 목적 외에는 개인 출입이 제한되며, 단체관람을 신청해야 한다.

파주시에서는 매주 화요일 DMZ관광과 임진강 황포돛배를 연계하는 씨티투어를 운행하고 있다. 또 하나의 방법은 지난 4월부터 문산자유시장에서 물건을 1만 원 이상 구입하면 DMZ관람을 무료로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인과 파주시의 노력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하루에 두 번 12시 30분, 13시 30분 버스를 운행한다. 이 소식을 듣고 기자도 당장 문산자유시장으로 달려갔다. 아침 10시 30분부터 접수가 시작된다. 시간을 맞추어 장소에 도착했지만 이미 주차장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TV방송이 나간 후로 신청자가 늘었다고 한다. 괜찮아! 비록 무료관광은 실패했지만 문산재래시장은 볼거리와 먹을거리로 가득했다.

문산자유시장에 안에 마련된 판문점 모형

[문산자유시장에 안에 마련된 판문점 모형]

문산자유시장
문산자유시장 입구

[문산자유시장]

문산자유시장 내 먹거리
꽈배기

[문산자유시장 내 먹거리]

비상하는 ‘바이킹’

임진각평화누리관광안내소(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하면 DMZ안보관광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셔틀버스는 평일 하루 9회, 주말 15회 운행하고 있으며 요금은 성인 9,200원, 학생 7,000원이다. 코스는 임진각에서 출발해서 제3땅굴, 도라전망대, 도라산역, 통일촌, 임진각으로 돌아오는 순서이다. 제3땅굴 관람 시, 모노레일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대와 도보관람만 가능한 시간대가 있으니 노약자 동반 시 참고하기를 바란다. 이제 예약을 마쳤으면 임진각평화랜드에서 신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총 24가지의 놀이기구들을 대기시간 없이 즐길 수 있는 기회이다.

임진각평화랜드

[임진각평화랜드]

땅 속으로

제3땅굴에 들어가기 전에 해설사로부터 땅굴에 대한 간단한 설명, 주의사항(사진촬영금지)을 듣는다. 사물함에 물건을 보관하고 갱도까지 내려가기위해 남쪽에서 만들어 놓은 터널로 이동한다. 왕복 약 30여분이 소요된다. 터널 중간 중간에 쉴 수 있는 의자와 식수대가 마련되어 있다. 제3땅굴은 북측이 남침용으로 판 땅굴로 1978년에 발견되었다고 한다. 컴컴한 내부와 거칠게 쪼개진 화강암반에서 떨어지는 지하수가 발견 당시 급박했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좁은 통로를 왕복하다보면 세계 각 국에서 온 관람객들의 탄성 소리가 들려온다.

제3땅굴 시설
제3땅굴

[제3땅굴 시설]

눈물의 도읍지

도라전망대는 도라산에 위치해 있다. 도라산은 해발 156m의 나지막한 산으로 통일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의 정자가 있던 곳이다. 경순왕은 나라가 기울자 고려 태조 왕건을 찾아가 나라를 맡긴다. 왕건은 경주에서 멀리 송도까지 찾아와 항복을 한 경순왕을 자신의 딸인 낙랑공주와 혼인시키고 벼슬을 하사한다. 비운의 왕 경순왕은 도라산에 올라 신라의 도읍지를 바라보며 눈물지었다고 해서 도읍을 가르키는 ‘도’ 신라의 ‘라’ 도라산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지금은 실향민들이 눈물을 훔치는 곳이 되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전망대를 바라보니 같은 민족이면서 망원경으로만 봐야하는 상황이 답답하게 느껴진다.

도라전망대

[도라전망대]

“남쪽의 마지막 역이 아니라 북쪽으로 가는 첫 번째 역입니다”

도라산역은 2000년 경의선 복원사업에 의해 개통되었다. 현재 경의선은 서울역부터 도라산역까지 운행하고 있지만, 분단 이전에는 서울역과 신의주를 연결하는 간선 철도 노선이었다. 철도역이란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지고 이동하는 사람으로 북적여야 하지만 도라산역은 오직 관광을 하는 사람으로 가득하다.

“여러분은 외국으로 여행을 갈 때 무슨 여행을 간다고 하죠? 네 맞아요! 해외여행이라고 하죠. 왜 그렇게 부를까요?” 도라산역에서 파주해설사가 열심히 해설을 하고 있었다. 반도 국가이지만 유일한 육로인 북쪽이 막혀 있으니 외국여행은 곧 해외여행인 것이다. 북쪽으로 가는 육로가 열리면 평양, 중국, 러시아를 통해 유럽으로 까지 철도 여행을 할 수 있다. 이것을 ‘유라시아횡단철도’라고 한다. 소망이 머지않은 미래에 현실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도라산역

[도라산역]

오늘 DMZ투어를 함께한 고등학생, JINPAK에게 소감을 물어봤다. “학교에서 한국역사에 대해 배웠어요. 동영상도 봤고요. 정확히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현실감’이라고 할까요. 정말 달랐어요. 책에서만 배웠던 분단이 이런 것이로구나 하는 느낌도 들고 신기하고 놀랍기까지 했어요.”라고 이야기한다. JINPAK은 한국에서 태어나 일 년 남짓 살다가 줄곧 외국에 거주하며 국제학교를 다녔다고 한다.

JIN군 엄마는 아들이 한반도의 역사의식과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서 DMZ투어를 하게 되었으며 본인과 아들에게도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고 하였다.

JINPAK군과 어머니

[JINPAK군과 어머니]

독일이 통일된 이후 세계 유일무이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은 DMZ의 존재만으로 세계인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그래서인지 한국을 찾은 방문객들은 필수로 DMZ를 방문한다. 아직은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DMZ가 이제는 평화와 화합의 장소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그날을 기대한다.

취재: 권현숙 시민기자

작성일 : 2019-6-18 조회수 : 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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