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율곡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비밀코드여행 ‘율곡코드’
녹음이 짙은 지난 6월 자운서원에 다양한 가족들이 모여 들었다. 율곡코드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이는 파주시에서 한국문화유산연구센터와 함께 진행하는 1년짜리 대형 프로젝트다. 사실 이 프로그램은 아주 단순하다. 주어진 코드네임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나가면 된다. 물론 단순한 퀴즈풀이만은 아니다. 코드들을 추적해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율곡이이의 다양한 모습과 사상을 만나게 된다. 시작은 가벼운 자운서원의 산책으로 시작한다. 율곡박물관에서 그의 다양한 저서와 흔적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를 모신 사당인 문성사와 가족묘를 돌고나면 모호했던 율곡에 대해서 어느 정도 기틀이 잡힌다. 문화해설사의 자세한 해설도 이해를 돕는데 한 몫 한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20여분의 시간이지만, 참가자들은 사전지식으로 단단히 무장된다. 코드네임 55000인 이번 프로그램은 ‘5만원권’의 신사임당과 ‘5천원권’의 율곡이이가 맞붙는 구도다. 세계 최초의 모자 화폐모델이라는 독특한 점 외에도, 그 두 인물이 서로에게 끼친 영향을 생각하면 참으로 적절한 구성이다.자리를 옮겨 테이블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화폐의 역사와 의의에 관한 짧은 강연도 곁들여진다. 가상 화폐 속에 내 얼굴을 그려 넣기도 하고 새롭게 디자인해보기도 한다. 율곡과 신사임당의 모자간의 이야기인 만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도록 유도하는 게 이번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작성한 글은 발표의 시간도 가진다. 때론 진솔하고 때론 가슴 뭉클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아이들은 부모님의 낭독에 사랑해라는 말로 화답한다. 이후 본격적으로 이이와 사임당으로 나뉘어 대결이 벌어진다. 분홍, 청색 쾌자를 나눠 입고 정렬하니 양 팀이 제법 그럴싸하다. 아이들끼리 가볍게 벌이는 게임이라 여겼는데, 표정도 사뭇 진지하다. 문제가 나올 때마다 고함이 터지고 갑론을박이 벌어진다. 테이블 위에서 진행되던 활동이나 강연 때 다소 지루한 표정을 짓던 아이들도 이제는 훨훨 나른다. 조선시대 유학자를 다루는 프로그램답게 승자에게는 엽전이 상으로 주어진다. 사실 선물이라고 해도 대단치 않은 물건이지만, 아이들에겐 그 자체로 동기부여가 된다. 승패가 날 때까지 아이들의 눈이 반짝임을 잃지 않는다.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홍종탁 문화유산활용부 팀장은 “다빈치코드처럼 주어진 코드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율곡의 정신과 사상을 알아가게 된다”며 “특히 가족들이 함께 배워가는 프로그램도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실제로 참여한 가족들은 굉장히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임했고, 몰랐던 사실을 알고 나면 고개를 끄덕거리는 부모들도 상당수 있었다. 율곡코드는 11월까지 진행되며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로 지원된다. 선착순이기 때문에 조기 마감될 수 도있다. 9월16일 코드네임 55000이 끝나면, 7월부터 ‘코드네임 1551 효의 뿌리를 찾아서’가 10월에는 ‘코드네임 11 율곡과 마주하다’가 차례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파주시 홈페이지나 네이버카페 http://cafe.naver.com/yulgokee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취재 : 박수림 시민기자
-
학생과 교사 모두 행복한 학교
학교는 아이들이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 제일 먼저 경험하는 사회다. 학교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아이의 행복지수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교의 구성원인 학생과 교사 모두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는 선유중학교를 소개한다. 함께 어울리며 성장하는 아이들문산읍에 위치한 선유중학교는 2011년 개교했다. 그래서인지 선유중학교에 대한 첫 인상은 밝고 깨끗했다. 복도 한쪽에는 학생들의 ‘자유로운 메모’ 나무가 있다. ‘완득이 책 나중에 찾아서 줘도 돼’, ‘친구들아, 자전거 타자’ 등 사소한 사연인데, 그 안에 하나의 규칙이 있다고 한다. 다른 사람에게 힘이 될 만한 말만 써야 한다는 것. 칭찬은 아이들을 춤추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서창현 교장은 “우리 학교는 혁신 학교가 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교실의 좌석 배치입니다. 우리 학교는 전교생이 모두 ㄷ자형으로 앉아 수업을 받습니다. 토의식 수업을 할 수 있는 구조죠.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여러 긍정적인 변화들이 나타났습니다”라고 말했다.정보를 듣기만 하는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은 주체성과 자율성, 표현력이 좋아졌다. 학생들 스스로 열어가는 ‘자치회의’와 ‘선유컵’은 선유중학교의 자랑이다. 자치회의는 학생회 스스로 결정하고 행사하는 자율 운영 모임이고, 선유컵은 학생들의 축구행사다. 보통 축구는 남학생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는데, 선유중학교에서는 남녀학생 모두 축구 경기에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작은 우승컵도 마련했다. 우승컵을 쟁취하기 위한 학생들의 열정적인 승부가 기대된다. 하이파이브로 경쾌하게 시작하는 하루선유중학교는 교사들이 아침마다 교문 앞에서 전교생을 하이파이브로 맞이하고 있다. 2013년 이현주 교감이 부임한 뒤부터다. 아이들에게 다가가려는 이현주 교감의 노력 덕분에 학생들의 마음도 열렸다. 손을 마주치며 사제 간의 교감을 나누고, 웃으며 하루를 시작하면서 학교 분위기도 좋아졌다. “학교는 경쟁을 위한 곳이 아닙니다. 존엄을 느끼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학생들에게 아침마다 치마 짧다고, 화장한다고 생활지도를 한다고 아이들은 달라지지 않아요. 오히려 신뢰감만 잃습니다.”이현주 교감은 이 시대에 맞는 생활지도가 필요하다며, 마음을 열게 하는 관계의 힘을 강조했다.선유중학교는 상담심리 과정을 통해 학생이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동기를 만들어주고, 방향을 안내하는 길잡이를 자처하고 있다. “2013년에 우리 학교에 싸움대장인 아이가 있었어요. 말썽을 많이 부렸지만, 한편으로는 아이가 안쓰럽게 느껴졌어요. 어려운 형편 때문에 마음을 못 잡나 싶어서요. 그래서 잘 알려진 심리선생님께 부탁을 했습니다. 20회 정도 상담할 예정이었는데, 아이의 변화는 생각보다 빨리 나타났습니다. 눈빛이 맑아졌고, 학교 주변 청소를 직접 찾아서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꿈 많은 고등학생이 되었어요.”이현주 교감은 “상담심리는 신뢰를 바탕으로 합니다. 그 학생은 마음의 문을 여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라고 덧붙였다. 학생은 어쩌면 어른들이 자신을 변화시켜주길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등교하는 학생들을 웃으며 맞이하는 선생님들과 자치회의를 구성해 능동적으로 이끌어가는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행복한 학교. 지금 선유중학교는 뿌리 깊은 나무로 성장하고 있다. 취재 : 한윤주 시민기자
-
금촌둘레길
파주 금촌 1,2,3동의 하늘, 강, 들녘을 연결하는 길이 금촌 둘레길이다. 총 6개 구간과 사이의 연결로를 합치면 거리만 19km다. 구체적으로는 파주 금촌 지역을 둘러싸고 있는 길로 학령산길, 면산길, 월롱산길, 은봉산길, 황금들녘길, 공릉천길로 이루어진다. 학령산 족구장 황혼녁 면산길 월롱산길 은봉산길 황금들녘길 공릉천길 금촌둘레길의 존재는 미리 알고 있었지만 전 구간을 한 번에 걷기에는 좀체 시간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이번에 큰마음을 먹고 전 구간을 둘러보기로 했다. 아침 10시에 금촌 집을 나서 저녁 7시에 제자리로 돌아 왔으니 총 9시간이 걸렸다. 중간에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도 하고, 점심 먹고 사진도 찍는 시간 1시간 30분 정도가 포함되어 있다. 그렇다면 7시간 30분을 걸은 셈이다. 돌아 올 때 날은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왼쪽 발바닥이 아파왔지만 딱딱해진 다리 만큼 마음은 뿌듯했다. 공릉천변 들머리 면산길 들머리 월롱산길 들머리 공릉천변 면산길 월롱산길 금촌둘레길 6구간 전체구간을 걷자면 시간과 체력이 따라 주어야 하는 까닭에 한 번에 걷기 보다는 각 구간 별로 나누어 걷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령산길만 걷거나 월롱산길, 공릉천을 시간나는 대로 따로 걷는 것이다. 그러나 전 구간을 한 번에 둘러보게 되면 각 구간의 특색을 한 눈에 비교 관찰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러 코스로 구성된 종합코스를 한 번에 이어서 걸을 때 알아야 하는 것은 들머리다. 한 구간을 걷고 나서 다음 구간을 어디에서 시작해야 하는지 들머리를 모르는 경우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마침내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경험들을 한 번씩은 해 보았을 것이다. 최근 미세먼지로 인해 외출하는데 어려움이 많지만 필자가 금촌 둘레길을 걷는 4월 중순 날씨는 오랜만에 청명했다. 월롱산과 학령산을 걸을 때 송화 가루가 날리는 바람을 맞는 낭만을 맛보기도 했다. 그뿐인가. 겨울을 인내한 아카시아의 향기는 지친 일상의 시름을 한 순간에 날려 보내기에 충분했다. 금촌둘레길은 꽤 거리도 있고 시간도 많이 걸려 누군가와 함께 걷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 혼자 걷게 된다. 여류작가 카트린 지타는 그녀의 책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에서 “사람의 성공은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인생의 성패가 달렸다” 고 했다. 길을 걷는 다는 것은 자연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신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이기도 하다. 나는 걸으며 끊임없이 내가 누구인지를 나의 정체에 대해 되물어 보았다. 꽃이 피었다. 지고, 산새가 울어대며, 수목이 성장과 발산을 쉼 없이 하는 이 아름다운 계절에 집을 박차고 나와 금촌둘레길을 걸으면서 내가 사는 금촌의 아름다움과 내 자신을 성찰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 보기를 권한다. 금촌둘레길의 코스, 명칭, 거리(km),시간(분), 들머리 구분되어 있습니다. 코스 명칭 거리(km) 시간(분) 들머리 1코스 학령산길 1,1km 30분 금릉동 전원마을 뒤편 등산로에서 시작 2코스 면산길 2.4km 70분 팜스프링아파트 정문 앞을 지나 고갯길 정상을 지나 우측 포장길로 진입 3코스 월롱산길 3.8km 120분 면산길 끝나는 지점 빨간색 공장건물 지나면서 우측편에 ‘우드림썬’ 광고간판을 만난다. 시멘트 도로에 내려가서 왼편 ‘성운사’ 간판을 지나 우측으로 진입. 다시 왼편 굴다리 밑을 통과하여 ‘솥우물’ 표지석에서 시작 4코스 은봉산길 3.1km 70분 월롱산 정상 체육공원 앞 안내판에 은봉산길분기점이 표시된 간판과 산악회가 메단 붉은 리본을 따라 노루마당 3거리로 내려선다. 아스팔트 찻길이 나오면 맞은편 은봉산길 안내판 쪽을 따라 진입 5코스 황금들녘길 0.9km 15분 야동동 대방노블랜드 아파트 정문 건너 편에 세워진 안내간판에 따라 시멘트 포장 농로를 따라 공릉천을 향해 진행 6코스 공릉천길 4.5km 70분 공릉천 둑방길 하부 도로로 내려가서 왼편으로 진행 기타 각 코스 연결도로 3.2km 75분 합계 19km 7.5시간 * 전 구간을 이어서 걸으려면 들머리에 유의해야 한다. 취재 : 김용원 시민기자 .table-container {width:100%; overflow-x: scroll;}.table-container > table.data-table {min-width:636px;} .align-center {text-align: center !important;}::-webkit-scrollbar { -webkit-appearance: none; width: 4px;}::-webkit-scrollbar-thumb { background-color: rgba(0,0,0,.3); -webkit-box-shadow: 0 0 1px rgba(255,255,255,.3);}.data-table { table-layout: fixed; width: 100%; border-width: 0; border-spacing: 0;}.data-table.medium { border-top: 2px solid #666;}.data-table.medium caption { width: 0px; height: 0px; font-size: 0px; line-height: 0; text-indent: -999em;}.data-table.medium th, .data-table.medium td { border-bottom: 1px solid #ccc;}.data-table.medium th { padding: 5px 10px; background: #efefef; text-align:center;}.data-table.medium td { color: #666;}.data-table.medium tbody th, .data-table.medium tbody td { padding: 9px 10px 10px;}.data-table.medium th + th, .data-table.medium th + td, .data-table.medium td + td, .data-table.medium td + th { border-left: 1px solid #ccc;}
-
‘교학상장(敎學相長)’으로 소통과 인성을 함께 배워요
2006년 3월 개교한 교하고등학교는 파주의 명문 고등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배움과 꿈을 실천하고 행복한 학교를 지향하는 교하고등학교(교하고)는 ‘천지창조‘ 프로그램인 진로교육, 창의성교육, 지성교육, 민주시민교육을 중점으로 교육하고 있다. 교하고는 지난 5월 8일 한국교육개발원, 중앙일보, 교육부가 후원하는 잘 가르치는 베스트일반고 발굴프로젝트 전국 5개 학교에 선정됐다. 베스트 일반고는 일반고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교육과정, 수업, 평가, 기록이 우수한 일반고를 발굴, 확산하는 프로젝트다. 엄격한 현장실사를 통해 선정된다. 교하고가 개교한 지 어느덧 10년이 넘었다. 그동안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16년에는 경기도 입학성적 11위였다. 특히 교하고는 학생부에 다양한 활동 사항을 기록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많다. 앞으로는 수시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70%이상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게 되는데, 입학전형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이 체계화되어 있다. 교하고의 여러 프로그램 중 학생이 주체가 되는 자치 활동으로 ‘교학상장’(敎學相長, 가르치고 배우며 함께 성장한다)과 ‘인문 사회 독서프로그램’이 자랑할 만하다. 교학상장은 또래끼리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바람직한 학교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고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다양한 학습요구를 스터디그룹을 통해 협업능력을 키운다. 스터디 활동 후 학습에 활용했던 학습지와 학습일지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고 연말에는 베스트 멘토 대회를 열어 자신의 멘토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진다. 2017년 참여 학생은 577명으로 3월에 모집해서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그룹별 활동을 하고 있다. 신정헌 교하고 교무기획부장은 “교학상장 활동은 또래학습프로그램을 통해 수준이 다양한 학생들이 스스로 참여해 운영하고 있는 학생중심 동아리”라며 “학생들 스스로 멘토링을 신청해 필요한 정보와 조언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예린 학생 조가은 학생 교학상장 OT 김예린(3학년)학생은 "1학년 학생들에게 교과목중 국어와 영어를 번갈아 가르쳤다. 내신수업내용을 정리해서 멘티들에게 나누어주고 선생님이 하신 내용을 내 방식으로 바꿔서 설명했다. 교사가 꿈이어서 미리 직업을 경험하고 싶어 참여 했는데 멘티들을 가르치며 나의 실력도 많이 느는 것 같다. 학창시절에 좋은 경험이 됐고 학생부 기록에도 적극적으로 활동했다는 근거가 되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상담심리사가 되고 싶은 조가은(2학년)학생은 “사회과목을 좋아하고 잘하는 과목이라 가르치게 됐는데 내가 잘할 수 있는 과목을 알려줄 수 있어서 좋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작년 베스트 멘토대회에 나가 금상에 입상한 일이다. 베스트멘토대회를 준비하면서 멘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피드백할 수 있었다. 수업을 두 번한다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활동하려 했던 나의 목표와 맞게 멘티 친구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아이들과 소통을 잘하고 싶어서 시작했고 더 나아가 아이들의 표정을 살피면서 이해했는지를 알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멘티 정윤희(2학년)학생은 “수업시간에 빠트린 부분을 교학상장 멘토를 통해 보충할 수 있었다”고 했고, 장은서(2학년)학생은 “교실에서는 질문하기 어려운 부분도 친구라서 쉽게 물어볼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강규희(2학년)학생은 “정기적으로 만나서 공부하는 습관도 생기고 성적도 향상되었다“고 언급했다. 2016 교하 시낭송 대회 장성익 시인 특별강좌 인문사회독서프로그램은 올바른 독서 습관을 생활화하여 평생 교육의 기반을 확립하고 독서 교육 활성화를 통한 창의적 언어 사용 능력과 문화적 소양 능력 신장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의 독서 활동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체계적인 독서 습관을 마련하기 위해 인문학 특강, 시낭송 축제, 인문 고전 독서 보고서 대회, 독서 토론 캠프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3개의 인문학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저자와 함께 하는 북토크 형식의 인문학 특강은 많은 학생들의 인문학적 감성을 자극하고 인성교육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장성익 시인의 「내 이름은 공동체입니다? 주제를 가지고 인문학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오동진 교장 오동진교장은 “교하 신도시가 생기면서 최초로 설립된 교하고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가점지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우수한 교사들을 유치할 수 있다”며 “우수한 교사들이 좋은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교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서 단기간에 파주의 명문 고등학교로 발전되게 됐다”고 말했다. 교하고등학교가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키우는 우수교육활동을 통해 자랑스러운 명문고로 더욱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한다. 취재 : 이정애 시민기자
-
파주 농산물을 이용한 조리 가공 교육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소중한 나를 위해 무엇을 해먹을까? 어떻게 요리할까? 베테랑 주부든 초보 주부든 끼니때마다 하는 고민이다. 마트를 가도 시장에 가도 특별한 꺼리가 없다. 오죽하면 생긴 말이 ‘그 나물에 그 반찬’, 고민스러운 주부들이 농업기술센터에 모였다. 파주농산물을 이용한 조리가공교육 시간, 4월의 주제는 ‘스타 강사의 힐링요리’로 껍질이 얇고 고소하며 단맛이 짙은 장단콩이 주재료이다. 여러분, 두부로 무슨 요리를 하시지요? 조림이나 찌개, 부침 정도? 우리 조금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 볼까요? 스타 강사 박경신이 오늘의 메뉴를 소개한다.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장단 두부 영양찜이다. 주재료 밑간양념 찜 양념 재료와 양념 재료 밑간 찜 양념 두부 1모다진 쇠고기 100g,당근 1/2개표고버섯 2장,피망 1/2개,밀가루 1큰술,육수 1컵 (두부 밑간)소금 약간, (쇠고기 밑간)설탕 1/2작은술,후추 약간,간장 1/2큰술,다진 마늘 1/2작은술,참기름 1/2작은술 설탕 2작은술,후추 약간,간장 2큰술,다진 마늘 1작은술,참기름 1작은술,참깨 1작은술 조리법 1. 다진 쇠고기는 밑간하여 한 입 크기로 둥글게 빚어 밀가루 1큰술을 묻혀 완자를 만든다. 2. 두부는 큼직하게 썰어 소금을 뿌린 후 키친 타올로 물기를 닦아 팬에 식용유 1큰술을 두르고 중간 불에서 앞뒤를 노릇하게 지진다. 3. 지진 두부는 삼각으로 썰어 모서리를 다듬고 불린 표고버섯, 피망은 한 입 크기로 썬다. 4. 팬에 육수(물) 1컵을 붓고 설탕, 후추, 간장, 다진 마늘을 넣은 후 당근, 표고버섯을 끓인다.(당근은 모서리를 둥글게 돌려 깎아야 부서지지 않는다) 5. 위에 얹은 당근이 어느 정도 익으면 3번의 고기 속 채운 두부를 넣고 익힌 후 피망, 참기름, 참깨를 넣어 버무려 낸다. 비슷한 일이 반복될 때 흔히들 ‘식상하다’라는 말을 사용한다. 같은 음식을 반복해 먹는 데서 비롯된 표현이다. 파주시 농업기술센터의 요리 강좌를 통해 늘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특별한 요리법을 배워보자. 남는 재료 활용법이나 냉장고 정리법 등 알뜰한 살림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월 단위로 신청을 받으며 8월까지 진행되는 전체 교육내용은 파주시 농업기술센터 새소식란에서 볼 수 있다. - 2017년 파주농산물을 이용한 조리가공 5월 교육 안내 o 비즈니스를 위한 “출장플래너요리” o 기 간 : 2017.5.10 ~ 5.31 매주 수요일(총4회) 14:00-17:00 o 장 소 : 농업기술센터 농업과학교육관 조리가공체험실 o 대상 및 인원 : 파주시민 30명 o 교 육 비 : 재료비 자부담 (40,000원 : 교육첫날 현금납부) o 교육접수 : 4.24(월)부터 선착순 인터넷접수(클릭) o 교육문의 : 농업진흥과 생활기술팀(☎ 940-4822) 취재 : 김순자 시민기자
-
파주의 숨겨진 매력 속으로
파주에는 아름답고 역사가 깊은 천(川)이 있다. 그 중 하나가 갈곡천이다. 갈곡천은 경기도에서 관리하는 지방하천으로 문산천의 제1지류이다. 갈곡천이라는 이름은 하천이 발원한 법원읍 갈곡리에서 유래했고 갈곡(葛谷)은 칡이 많은 계곡이라는 의미다. 문산천에서 파주역을 통해 갈곡천 둑방길을 따라가다 보면 파주읍, 법원읍 방향으로 다다르고 이어서 보광사, 유일레져, 광탄, 적성, 의정부로의 접근성이 좋아 자전거 매니아들이 선호하는 길이다. 갈곡천은 지리적인 여건으로 인해 인근에 있는 애룡저수지와 많은 인연이 있다. 애룡저수지는 법원읍 삼방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1960년대 준공한 파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다. 경관이 수려하고 음식점 등 편의시설이 있어 한때는 파주에서 알아주는 유원지였다. 모내기 철에 애룡저수지가 말라 영농인들이 애간장을 태울 때면 갈곡천의 물을 펌프를 퍼올려 저수지 수위를 채운다. 반대로 간혹 인근 공장에서 사고로 인해 폐수가 하수관을 통해 갈곡천으로 유입될 때면 애룡저수지의 물을 방류하기도 한다. 이처럼 갈곡천과 애룡저수지는 공생관계다. > 갈곡천은 갈곡리에서 발원하여 법원읍 가야리, 파주읍 연풍리, 파주읍 봉암리를 지난다. 갈곡천이 흐르는 인근에 연풍리(延豊里)라는 동네 이름에서 보듯이 사시사철 흐르는 갈곡천으로 이 일대는 농사를 지으면 대풍을 이루었다고 해서 연풍리라 했다. 그 만큼 농경지로 볼 때는 없어서는 안 되는 젖줄이다. 뿐만 아니라 갈곡천은 파주의 인문ㆍ생태적으로도 중요하다. 갈곡천이 흐르는 유역 중류부에는 조선초기의 문신 윤곤선생묘가 있다. 하단부에는 두원공대와 경의선 파주역이 있다. 뿐만 아니라 6.25때 이승만대통령이 벤플리트 장군에게 요청하여 한미해병대 제1상륙사단이 서부전선을 지켜낼 수 있었는데 그 전공을 기념하는 해병대 수도방위 기공비가 갈곡천 하단부에 세워져 있다. 갈곡천은 물이 맑아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의 보고다. 송사리, 피라미, 옴개구리, 미꾸리, 참게 등과 꼬마물새떼, 길조로 여기는 백로, 오리 등이 서식한다. 멸종위기 2급 식물인 층층둥굴레 같은 식물의 군락지도 발견되고 있다. 갈곡천 인근에 소재한 세경고등학교의 경우 탐방을 통해 갈곡천의 소중함을 가르친다. 학생들에게 이들 동식물의 서식환경과 생장 특징에 대한 탐사를 통해 생태자원의 중요성과 지역사회에 대한 주인의식을 교육한다. 파주시에는 하천이 많이 있다. 정말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하천들은 대부분 DMZ내에 있어 일반인들이 접근하기가 어렵다. 이들 하천에 대한 생태 자원 조사와 관찰, 보호를 통해 아름다운 환경을 누리고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 갈곡천은 경의선 파주역을 지나자마자 문산천과 합수된다. 문산천은 다시 임진강으로 수렴되어 조강을 통해 서해로 흘러들어 영원한 생명력을 가진다. 봄을 맞이하여 주말에 갈곡천 변을 산책해 보면 어떨까? 겨우내 움츠렸던 심신이 새로워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취재 : 김용원 시민기자
-
바람이 그리는 연둣빛 그림!
잎 진 겨울나무는 삶과 죽음의 경계가 분명치 않다. 단단한 수피를 열고 여린 순을 내미는 순간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 견뎠구나, 맞서 싸웠구나, 이겨냈구나! 살아서 다시 봄을 맞는 모든 생명들에게 박수쳐주고 싶은 봄이 왔다. 산수유, 생강나무가 좁쌀같이 노란 꽃을 빵빵 터뜨린다. 담장 밑이며 텃밭 가에는 냉이랑 꽃다지가 작은 꽃을 피우고 있다. 숨 가쁘게 달리던 발길을 늦춰 봄을 한껏 누려보자. 오늘의 산책길은 파주 시내와 어깨를 맞대고 있는 도심 속의 산림공원, 금촌둘레길 1구간 학령산길이다. 광대나물 꽃다지 산수유 진달래 말랭이 출발 지점은 금촌 현대타워 뒷길, 파주시청 방향으로 언덕길을 오르다보면 장안 초원아파트 못 미쳐 좌측에 세워진 작은 출입구가 보인다. 여기서 나무계단을 올라 금촌 시내를 오른쪽으로 두고 조금 걷다보면 장안 미래아파트 뒤편에 세워진 현충탑을 볼 수가 있다. 한국전쟁 때 희생된 고 이상규 대위 외 608위의 영혼을 추모하기 위하여 세워진 국가 보훈처의 현충시설이다. 현충탑을 지나면 생태통로인 학령터널 옆으로 파주시청과 시의회가 바로 연결된다. 의회 건물 오른쪽으로도 학령산에 오를 수 있어 주변의 직장인들이 점심 식사 후 가볍게 산책하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띈다. 해발 100m가 안 되는 야트막한 산이지만 참나무와 소나무가 무성히 자라고 있어 산림욕을 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키 큰 나무들 옆으로 조팝나무 여린 순이 앙증맞게 돋아 오른다. 움켜쥐었던 주먹을 하나씩 펼치며 어두웠던 숲의 빛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새 생명들이 뿜어내는 맑고 힘찬 기운이야말로 숲이 주는 과학적 원소보다도 훨씬 큰 에너지원이다. 생태통로와 체육시설, 전망대를 거쳐 파주스타디움까지 연결된 길은 1.7㎞ 정도, 가벼운 산책을 원한다면 여기서 멈추면 된다. 욕심을 부려 조금 더 걷고 싶을 때는 또 하나의 학령터널을 지나 약수터까지 걸을 수 있는데, 돌아올 길이 걱정된다면 고산마을로 내려가 버스를 타고 오는 방법이 있다. 금촌 시내와 인접해있어 접근성이 좋은 편이고, 전체 구간을 왕복하려면 두 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중간 중간 오르막이 있어 잠깐 앉아 쉴만한 나무의자가 놓여있다. 수레바퀴 같은 일상을 놓고 잠시 쉬어가자. 천천히 걸으며 바람이 칠하는 연둣빛 그림 속에 잠겨 보아도 좋을 날이다. 약수터 이팝나무 새순 취재 : 김순자 시민기자
-
숲이 깨어난다!
흙길을 걷는다. 마른 덤불이 늘어져 바람에 흔들거린다. 푸른 시절의 기억을 잊지 않았다는 듯, 뜨거운 열매의 계절을 놓지 않았다는 듯, 숲이 다시 깨어난다. 나무가 빈 가지로 품어 안았던 새들을 풀어놓는다. 봄이다. 꿈틀꿈틀 땅을 들썩이며 새싹 돋아 오르는 소리가 들린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펴고 환한 봄 햇살 속으로 걸어 들어가야 할 것 같다. 가볍게 길을 나서 산책로로 접어든다. 고인돌 산책로, 파평윤씨 종중 묘역이 있는 도심 속의 산길. 사색과 휴식, 신도시 사람들의 건강까지 챙겨주는 포근한 흙길이다. 운정 신도시가 타 도시와 다른 점은 기존의 자연환경을 살린 원형보존지가 곳곳에 남아있다는 사실이다. 덕분에 아파트와 큰 건물 사이에서도 오래된 나무가 어우러진 숲을 자연스레 만날 수 있다. 고인돌 산책로 역시 원형 보존지 중의 한곳이다. 과거 교하읍의 중심지였던 교하동사무소 옆을 지나면 다율리 및 당하리 지석묘군(경기도 기념물 제129호) 입구가 나온다. 지석묘 이정표를 따라 100여 미터 걸어 들어가 파주교육청의 특수교육지원센터(구 교하중학교)를 오른쪽으로 끼고 들어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갈림길 왼쪽 언덕 위에서 고인돌을 볼 수 있다. 두 갈래의 길 중 왼쪽은 이마트 뒷길 당하리로 이어지고, 오른쪽을 택하면 해솔도서관까지 이르는 2km 정도의 산책로이다 오른쪽 길을 택해 계속 걸어간다. 단단히 얼었다 푸슬푸슬 풀어지는 흙이 가볍게 두 발을 받쳐준다. 초봄의 산을 찾는 사람들이 적어 중간중간 놓인 나무의자가 비어있다. 그늘 그림자만 서늘하게 산길에 드리워졌다. 조금 더 걸어가면 성재암이라는 작은 암자가 나온다. 성재암은 조선 7대 임금 세조의 비인 정희왕후가 부모님(파평부원군 정정공 윤번과 흥녕부대부인 인주 이씨)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지은 사찰이었다. 현재의 건물은 한국전쟁 때 소실된 것을 1994년 종중의 논의로 복원한 건물이다. 아랫마을의 옛 이름은 능안골이다. 이곳은 파평윤씨 종중이 모여 사는 집성촌이다. 교하 지역에 신도시가 형성되기 전 종중에서는 이곳을 지키기 위해 ‘파평윤씨 정정공파 묘역’에 대한 문화재 지정을 신청했다. 신도시 개발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득보다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우선시한 중대한 결단이었다. 성재암을 지나면 운정 신도시로 들어가는 길 위로 육교가 놓여있다. 육교를 건너 운정 가람마을까지 산길이 이어진다. 양지쪽에는 어느새 묵은 풀대궁을 비집고 푸른 쑥이 돋아나온다. 따뜻한 어느 손길이 나무 위 높은 곳에 새집을 매달아놓았다. 솔바람 소리, 지나가는 이들의 다정한 말들을 들으며 어린 새들이 자랄 것이다. 산길이 끝날 즈음 해솔마을 11단지가 보인다. 여기서부터는 가람마을과 해솔마을에 이르는 운정 신도시, 도심 속의 숲길로 연결된다. 두레공원과 남두레 공원을 거쳐 해솔 도서관까지 이르는 길 중간에 편안히 앉아 쉴만한 정자도 지어져있다. 가족과 친구, 혹은 혼자서라도 숲에 기대 평온해지는 휴식의 시간이 될 것이다. 취재 : 김순자 시민기자
-
우리동네 예체능 농구
농구는 5명씩으로 된 두 팀이 볼을 드리블하거나 패스하여 상대방의 골대에 볼을 던져 넣어 득점을 겨루는 종목이다. 19세기 후반 미국 스프링필드에서 비가 내리거나 추운 겨울에도 할 수 있는 구기 운동종목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던 것이 오늘날에 와서는 프로농구로 인해 팬들이 운집하고 경기가 상업화 되는 단계에 까지 발전했다. 우리나라는 1997년에 프로농구팀이 생겼다. 농구는 세계대회, 아시아대회, 아마농구대전, 프로농구대전 등 다양한 시합과 메달이 있어 인기종목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파주에도 농구가 활발하다. 이를 취재하기 위해 월롱면에 있는 ‘월롱100주년기념체육관’(월롱 체육관)으로 갔다. 파주시 농구협회 김재만(40) 부회장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때마침 다음 달 화성에서 열리는 경기도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농구는 간단한 운동은 아니다. 드리볼이나 슛, 파울 등 기술적인 면도 복잡할 뿐만 아니라 농구공, 코트, 골대 등 농구와 관계되는 하나 하나가 규정에 의해 만들어지고 운영된다. 농구는 혼자 즐길 수 없는 단체경기다. 유산소 운동이어서 심폐기능을 강화해 줄 뿐만 아니라 성장기 아이들 키 크기에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다. 학생들은 농구를 통해 규칙이나 협동심을 기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파주시 농구협회가 화요일 저녁 7시~10시 사이에 주로 이용하는 월롱체육관은 한 눈에 보아도 훌륭했다.월롱체육관은 월롱(月籠) 지명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2014년 4월 1일 준공한 건물이다. 파주시에서 단연 우수할 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 체육관에 비해 손색이 없다. 규격도 대회 규정에 적합하고 화장실, 샤워실과 같은 부대시설이 잘 되어 있다. 단지 위치가 외져 불편한 점은 흠이다. 월롱체육관의 경우 시설에 비해 비용도 저렴한 편인데 일반농구장의 경우 3시간에 20만 원 정도 대관료를 내는데 이곳의 경우 한 달에 6만 원 정도다. 농구를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파주스타디움의 야외 농구장, 문산국민체육센터와 월롱체육관에서 이용 가능하고 각급 초중등학교에 있는 농구시설은 주말에 개방한다. 문산국민체육센터(수/일 오후 6시 이후 사용 가능)와 월롱체육관 〔화(오후 6시후)/토(오전9시~오후4시) 〕은 인터넷 예약 불가 시설로 유선 또는 현장 방문 예약하고 사용료 현장 납부 후 사용 가능하다. 농구는 혼자 즐길 수 없기에 주로 동호회나 농구 협회에서 사용하고 있다. 농구경기 방법과 규칙은 국제농구연맹(FIBA)의 규정이 적용된다. 각 팀은 5명의 선수로 구성되는데 선수교체는 각 팀에 7명까지 허용된다. 심판은 주심·1부심·2부심으로 3명이다. 경기시간은 10분씩 4쿼터로 진행하며 2쿼터 전반전이 끝나면 후반전에는 양 팀이 바스켓을 바꾸어 경기를 한다. 전반전에 2회, 후반전에 3회, 각각 90초간의 타임아웃을 가질 수 있다. 점수는 3점 슟라인에서 던져 넣어 득점을 하면 3점 그 안의 경우 2점이다. 퀘터가 종료될 때 까지 많이 득점한 팀이 승리하며 동점일 경우 1회 5분의 연장 쿼터에 들어간다. 반칙도 내용이 복잡한데 반칙에는 피지컬이나 테크니컬 반칙이 있다. 5반칙을 범하면 그 선수는 퇴장 당한다. 슛 동작 중에 반칙은 2개의 자유투(3점 슛 방해의 경우는 3개)가 주어지는데 던져서 슛이 들어가면 추가 1개의 자유투가 주어지게 된다. 슛 동작 이외의 반칙을 범할 경우 상대팀은 사이드라인에서 스로인 기회를 갖게 된다. 경기장 및 용구에도 상세한 규정이 있다. 코트는 직사각형이며 국제농구연맹이 정한 규격에 의하면 원칙적으로는 길이 28m, 너비 15m다. 천장의 높이 규정도 있는데 최저 7m이상이어야 한다. 이 외에도 프리스로라인, 센터서클, 3점 슛 지역, 팀 벤치구역 등을 표시해야 한다. 농구 볼은 둘레 75∼78㎝, 무게 600∼650g로써 둥글고 오렌지색으로 정한 재질을 사용해야 한다. 파주시에는 20~30개 농구팀이 있으며 시합에는 파주시장배, 교육청교육감배, 경기도농구대회가 있다. 유소년 농구 중 초등학교의 경우 운정에 있는 한빛, 한가람, 해솔, 지산초등학교, 금촌의 금화초등학교 등이 알려져 있다. 중고등부의 경우 지난 해 파주시 농구대회에서는 금릉중과 한민고가 각각 우승을 했다. 일반부는 파주시 농구협회 소속팀이 나가 지난대회에 3위, 고등부는 준우승을 했다. 파주에 비해 농구시설이 잘 갖추어진 고양시 등 다른 시도와 비교해 볼 때 좋은 성적을 거둔 셈이다. 파주시에는 아직 실업팀이나 프로팀이 없으며 모두 아마추어 농구팀들이다. 파주에서 알려진 농구 인사로는 금촌 출신으로 여자프로농구에서 심판으로 활약하고 있는 송세호 심판이 있다. 파주시 농구협회 관계자 중에는 전 인천전자랜드 선수로 뛰다가 은퇴한 천일환 선수가 있다. 취재 : 김용원 시민기자
-
파주가 낳은 한글학자, 독립운동가
파주시 쇠재로 33 중앙도서관 옆, 아파트 숲 사이에 고풍스럽고 아담한 한옥 건물 한 채가 있다. 정태진 선생의 기념관이다. 정 선생은 일제가 우리의 정신과 혼을 말살하려던 강제점령기에도 ‘우리말 큰 사전’ 편찬에 참여, 우리말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 한글학자이자 독립 운동가이다. - 민족의식 교육과 우리말 연구 1903년 7월 25일 파주시 금릉동 406번지에서 태어났으며 호는 석인(石人), 본관은 나주(羅州)이다. 파주 교하초등학교를 졸업하고 1917년 4월 경성고등보통학교(현재 경기중·고등학교)에 입학, 경의선 열차를 타고 통학하였다. 이어 연희전문학교 문과를 수학, 함경남도 함흥에 있던 영생여자고등보통학교의 영어와 조선어 담당 교사로 부임하였다. 그러다가 미국의 우스터대학에 입학하여 철학을 공부했고 컬럼비아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 이곳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다시 함흥 영생여학교의 교사로 부임, 민족의 역량을 키움에 있어 여성, 특히 어머니의 역할이 갖는 중요성을 크게 강조하였다. 한국인의 체취가 배인 방언(方言)의 수집 및 조사 연구를 거듭하며 틈틈이 일본의 불안한 장래와 세계정세, 우리 민족의 우수성 등을 설명해 학생들의 민족의식과 독립정신을 고취시켰다. 1937년 3월 일제는 모든 관공서에서 일본어 상용을 강요하고, 1938년 3월에는 ‘조선교육령’을 개정 반포하여 각 급 학교의 조선어 교과를 폐지하였다. 낙심한 그에게 마침 조선어학회의 사전 편찬 전임위원으로 있던 정인승의 권유가 있어 우리말과 글의 연구 보급을 통해 위축된 민족혼을 일깨우기로 결심, 영생여자고등보통학교를 사직하고 사전 편찬 사업에 동참하였다. - 조선어학회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주시경 선생을 중심으로 한 조선어학회의 사전편찬은 일제의 민족문화 말살정책에 맞선 우리 민족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다. 1910년대 초반 조선광문회에서 착수했다가 1914년 주시경 선생의 사망과 일제의 탄압으로 중단, 3,1운동으로 고양된 민족의식에 힘입어 다시 시작된 것이었다. 1929년에는 각계 저명인사 108명의 지원으로 조선어사전편찬위원회를 조직, 조선어연구회에서 조선어학회로 확대 개편하고 민족문화 부흥운동의 핵심 사안으로 사전 편찬 사업을 진행하였다. 1941년 5월 조선어학회의 사전 편찬 사업에 전임위원으로 참여한 선생은 뒤늦은 동참을 만회라도 하려는 듯 사전 편찬 업무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1942년 9월 선생은 함경남도 홍원경찰서의 증인 소환장을 받고 출두하였는데 까닭은 함흥영생여학교 교사로 있을 때 학생들에게 가르친 우리말 교육 때문이었다. 여학생 일기장에서 나온 한 줄의 문장은 조선어학회를 탄압하고자 혈안이 되어 있던 일제에게 좋은 빌미가 되어주었다. 1942년 10월 일제 경찰은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조선어학회 주요 인사들을 대거 체포하였으며 사전 편찬 원고와 수십만 장의 자료 카드를 압수, 사전 편찬 사업을 중단시키고 조선어학회를 강제 해산시켰다. 선생 또한 홍원경찰서에서 1년여 동안 갖은 고문과 악형을 당하고 1945년 1월 함흥지방법원에서 징역 2년을 받아 옥고를 치렀다. 해방 이후 자신이 빌미가 된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많은 학자들이 당한 고통에 책임감을 느껴 조선어학회를 재건, 우리말 큰사전 편찬을 다시 시작하였으며 각 대학과 국어교사 양성소에서 후진 양성에 주력하였다. ‘한자 안 쓰기 문제’, 김원표와 함께 ‘중등 국어 독본’, 시가집으로 ‘아름다운 강산’, ‘고어독본’ 등의 책도 저술하였다. 1949년 9월 25일 조선어학회를 한글학회로 개편할 때, 학회 이사로 선출되어 활동하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고향인 파주로 피신, 1951년 1,4후퇴 때에는 부산으로 피난하였다. 피난생활 속에서도 우리말 큰사전 편찬사업을 멈출 수 없다는 일념에 상경하였다가 식량을 구하러 파주로 오던 중 타고 있던 군용트럭이 전복돼 1952년 11월 2일 50세를 일기로 안타까운 생을 마감하였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였으며 1997년 11월에는 국가보훈처에서 선정한 ‘이 달의 독립운동가’로, 1998년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이 달의 문화인물’에 선정 되었다. 2000년 파주시에서는 선생의 생가 터에 기념관을 건립하고 2001년 12월 21일 광탄면 영장리로 이장한 선생의 묘소를 파주시향토유적 제15호로 지정하였다. 한글학자이니만큼 비석 글씨가 한글로 되어있어 특히 인상적이다. 관람시간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다. 취재 : 김순자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