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25일 (월)
人 & In
제 강점을 활용하고 싶어요!
- 캄보디아에서 온 라이호이

많은 사람들이 평안한 휴일을 보내는 일요일 오후가 더 바쁜 사람이 있다. 세계문화유산 앙코르와트로 잘 알려진 캄보디아에서 온 강혜미(본명·Lay Huoy)씨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금촌역 1층에 위치한 무지개 도서관에 가면 만날 수 있다. 상담을 시작하기 1시간 전 강 씨를 만났다. 약속 장소에 밝은 얼굴로 “안녕하세요?”라며 들어선다.

계문화유산 앙코르와트로 잘 알려진 캄보디아에서 온 강혜미(본명·Lay Huoy)씨

강혜미 씨는 파주외국인노동자센터 샬롬의 집(이종민 신부) 캄보디아 통역으로 일하며 고국에서 온 사람들의 비자연장, 산업재해, 임금체불, 사업장 변경 등에 관한 상담을 해주고 있다. 평일에는 병원 진료를 받는 사람들의 통역을 돕기도 한다.

한국어 구사를 한국 사람보다 더 조리 있게 잘한다.

한국어는 캄보디아에서 조금 배웠고 파주시 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에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했다고 한다. 현재는 다문화 이해강사로 초등학교와 어린이집 등에서 캄보디아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경찰서 통역으로도 활동한다.

강 씨는 어린 시절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다. 10년 전에 지인의 소개로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에 왔다. 직장에 다니는 남편, 초등학교 3학년, 1학년, 다섯 살이 된 세 아이와 함께 금촌에 둥지를 틀고 있다.

5남매의 첫째인 강 씨의 산후조리는 친정어머니가 한국에 와서 100일 동안 해줬다고 한다. 캄보디아에서는 애기를 낳은 후 후추를 듬뿍 넣은 소고기 장조림을 먹는다. 

누나가 한국으로 시집 온 뒤 남동생도 취업비자를 받아 한국에서 4년 10개월 동안 근무하다 돌아갔다.

한국으로 시집 온 뒤 행복한 일이 무엇인지 물었다. “남편이 내가 하는 일을 이해하고 지지해줘서 행복해요. 또 아이를 낳았을 때와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도 행복해요.”라며 얼굴이 환해진다.

한국 생활 중 힘든 점으로는 “처음에는 한국어가 서툴고 문화가 달라서, 지금은 아직도 외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과 선입견을 갖고 무시할 때 힘들어요. 저의 강점을 살려 일하고 싶은데 정식 취업이 어려운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대학에 가서 더 공부 한 후 공무원이나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강 씨는 어린 시절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다.
바쁜 일상 중에도 가족들과 함께 임진각, 감악산 출렁다리, 파주 삼릉 등을 둘러보았다.

바쁜 일상 중에도 가족들과 함께 임진각, 감악산 출렁다리, 파주 삼릉 등을 둘러보았다. 감악산 출렁다리가 인상적이었고 임진각은 넓어서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놀기 좋은 곳이라고 자랑한다. 제주도는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다. 한국 음식은 다 잘 먹는다. 그 중 김치찌개를 특별히 좋아한다.

강 씨는 “정책적으로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줬으면 좋겠어요. 제 강점을 활용하고 싶어요.”라고 다부지게 말한다. 또 “다문화가정 자녀에 대한 교육적 배려도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다자녀가정 지원과 방과 후 교육 지원을 신청했으나 둘 다 안 되었어요.”라며 아쉬워한다.

자신의 강점을 살려 일하고 싶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강혜미 씨의 바람이 이루어져 제2의 고향 파주에서의 생활이 행복했으면 한다.

다문화 이해강사로 초등학교와 어린이집 등에서 캄보디아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경찰서 통역으로도 활동

취재: 최순자 시민기자

작성일 : 2018-11-19 조회수 :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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