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7일 (수)
人 & In
우리도 할 수 있어요
- 장애를 이겨낸 마라톤 도전기

지난 7일 일요일 임진각 평화누리 일대는 태풍 콩레이가 지나가고 그 어느 때보다도 깨끗하고 화창한 가을 풍경을 뽐내는 가운데, 마라톤 동호인과 외국인, 국군 장병, 가족, 회사 동료 등 9,000여명이 참가한 ‘2018 평화통일 마라톤 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여기에 장애를 딛고 도전장을 낸 이들이 있어 화제다.

바로 파주시 문산종합사회복지관 장애인주간보호센터 소속 이승선, 곽준용, 이상념, 하문기 씨(중증발달장애1급) 4명으로 이날 6Km에 도전하여 전원 완주의 기쁨을 누렸다.

2018 평화통일 마라톤 대회
여기에 장애를 딛고 도전장을 낸 이들이 있어 화제다.

이들의 새로운 도전이 가능했던 것은 주간보호센터 측의 알찬 프로그램도 한 몫 했지만 무엇보다도 이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고 힘껏 도운 ‘파주사랑마라톤’ 동호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해온 이 마라톤봉사가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박기동 팀장은 “지난해 처음 신체활동으로 마라톤을 시작했는데, 발달상황에 따라 네 팀으로 나눠 한발 한발 걷기부터 시작했어요. 직원만으로는 불가능한 이 일을 파주사랑마라톤 회원님들이 매달 2회씩 와서 문산천 뚝방길을 중심으로 같이 걷기 시작했는데 결과가 너무 좋아 마라톤까지 도전하게 된 것입니다.”고 설명했다.

파주사랑마라톤(이하 ‘파사마’) 동호회는 문산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모여 만든 모임으로 18년의 역사를 가졌다. 현재 50여명이 활동하는 이 동호회는 문산사회복지관에서 없어서는 안 될 만큼 식당봉사, 청소봉사 등 많은 봉사를 하고 있는데 특히 지난해부터 해온 이 마라톤봉사가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마경석 회원은 “운동을 함께 시작한 후 지난해 처음으로 손잡고 대회를 나갔었는데, 중간 코스에서 물을 나눠주니까 자신도 목말랐을 텐데 저부터 주더군요. 대화는 안 통해도 마음이 통하는 걸 느꼈습니다”라면서, “한 친구는 90도로 인사하며 고맙다고 말해 파트너가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작은 배려와 손길이 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문산종합사회복지관 이보경 부장은 “야외활동을 나가보면 장애인에 대한 의식이 많이 좋아진 걸 느낄 수 있다”며 “힐끗 쳐다보거나 비켜가는 사람보다는 도와주려하고 소음이나 소란도 참아주는 사람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많은 장애인들이 제대로 된 도움을 받지 못해 안타깝다며 문산종합사회복지관 주간보호센터도 매번 대기자가 줄을 잇고 있어 이번에 인원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주에는 현재 새얼학교(법원읍)와 자운학교(운정동) 두 곳의 장애인학교가 있으며, 주간보호시설은 문산종합사회복지관 외에 파주시장애인주간보호센터(파주시 금정7길 35-1), 해오름장애인주간보호센터(파주시 운정로 78-24) 등 3곳에서 60명을 수용할 수 있어 시설 확장이 매우 시급해 보인다.

올해 제20회 평화통일마라톤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이승선 씨는 함께 뛰어준 파사마 회원께 “선생님, 고맙습니다. 내년에도 또 뛸래요”라고 환한 웃음을 짓는다. 그는 사회에 진출하기 위해 센터에서 바리스타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한다.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고, 목표를 향해 끈기 있게 도전하는 네 명의 도전자들의 모습이, 불안과 나태함에 흔들리고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20회 평화통일마라톤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이승선 씨

취재 : 김화영 시민기자

작성일 : 2018-10-16 조회수 : 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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