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18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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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지레스&에이지즘
- 어떻게 살 것인가?!
에이지즘&에이지레스 어떻게 살 것인가!

“65세 넘었다고 다 노인은 아니다”
일본 아베신조 총리가 지난 2월 16일 열린 일본 정부의 ‘고령사회 대책회의’에서 한 얘기다.

아베총리는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자신의 희망에 따라 활약할 수 있는 ‘에이지레스(Ageless)사회’를 목표로 하겠다” 선언했다.

에이지레스사회란 사람을 나이로 구별하지 않고, 사람들이 의욕과 실력에 따라 일하는 사회, 원한다면 누구나 더 일할 수 있는 나이 차별 없는 사회를 말한다. 아베총리는 일본의 고령화 문제에 대해 ‘국난적 상황’임을 인식하고 65세 이상을 일률적으로 고령자라고 봤던 과거의 경향이 점점 더 현실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고령자들의 건강수명은 늘었고, 과거에 비해 일하고 싶은 의욕도 높아졌다. 따라서 고령자가 일하기 좋은 사회를 만들어 한 명이라도 더 일하도록 함으로써 지속적인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게 일본 정부의 목표다.

고령화 사회는 이제 남의 집 얘기가 아니다. ‘2016 인구·주택 총 조사 전수집계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678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3.6%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7% 이상일 경우 고령화사회, 14% 이상인 경우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에게 위 일본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웃나라 일본에선 에이지레스 상, 나이를 잊은 그대에게 드리는 표창장이 있다.

나이와 무관하게 능력을 발휘하고, 활기찬 생활을 보내는 고령자에게 매년 전국 40~50명에게 상을 수여한다. 이들에게 큰 상이나 부상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정부 홈페이지에 게재되거나 정부 주최 행사에 초청을 받아 자신의 ‘성공 사례’를 이야기하는 기회를 얻는 정도이다. 그럼에도 선정된 수상자는 이 표창장을 ‘영광의 트로피’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군마 현에 사는 호리우치 다쓰오 씨(77세)는 스프레드시트인 엑셀(Excel)로 풍속화나 일본화를 그리는 ‘엑셀 화가’이다. 경찰관 출신인 도쿄에 사는 가메자와 마사루 할아버지는 경관 시절 약물사건을 많이 다뤘는데, 그 경험을 살려 현재 84세의 나이에도 약물남용방지 지도원으로서 활약하고 있다. 후지 시에 사는 전국방법협회연합의 스즈키 미쓰요 할머니(90세)는 교사 퇴직 후 지역 청소년 상담원을 하면서 후지 시 여성 방범의 리더로 활약하고 있다.

일하는 노인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어르신들이 계신다. 평창올림픽 최고령 자원봉사자인 황승현(86세)씨는 1988년 서울올림픽 때부터 봉사를 시작해 30년간 국내외행사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90세에도 단골 환자를 진료하는 대구의원 김홍웅 원장님, 16년째 홀몸노인 집을 방문해 도시락을 전달하고 있는 최성숙 할머니 등등 본인이 건강하다면 젊은 사람 못 지 않게 사회의 일원이 되어 열심히 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존재가 무색하게 우리의 현실은 고령사회가 될수록 노인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게 사실이다. 노인을 두고 꼰대라든지, 틀딱충(틀니를 한 노인)이라는 비아발언을 하곤 한다. 본인도 언젠가 늙는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늙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한다. ‘젊어보이시네요’가 칭찬이 되고, 다들 젊어지기 위해 노력한다. 애슈턴 애플화이트 ‘나는 에이지즘에 반대한다’에서 지적하는 바가 바로 이런 세태다.

에이지즘(Ageism)은 로버트 버틀러가 1969년 ‘노인, 노년, 그리고 나이 드는 것 자체를 대하는 편견에 찬 태도들의 조합’을 가리킨다. 성차별이나 인종차별은 많이 대중화 되어 차별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 등이 그동안 많이 진행된 것과 비교하면 에이지즘, 즉 연령차별은 다소 생소한 개념이다. 애슈턴은 이 책에서 연령에 대한 이러한 편견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점에서 성차별과 인종차별과는 다르다고 지적한다.

 

우리는 모두 늙기 때문에 나이 듦에 대한 편견은 결국 자기혐오로 이어지게 된다. 늙어감에 대해 자부심을 느낄 때 우리 사회도 고령사회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나이가 아닌 능력으로 인정받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늙어가는 것을 두려워 할 것이 아니라 제2의 인생을 차분히 준비하는 개인의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 는 모두 자기 자신한테 달려있기 때문이다. 

 

작성일 : 2018-2-27 조회수 :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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