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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과 가림토문자?

천(天), 지(地),인(人) 삼재와 사람의 발성기관을 모방해 독창적으로 창제된 한글! 세계에서 가장 배우기 쉽고 과학적이며 우수하다고 평가 받는 한글인 훈민정음의 모체가 가림토 문자라는 주장이 있다. 그럼 과연 가림토 문자가 무엇인지? 세종대왕이 가림토문자를 인용해 훈민정음을 만들었다는 말인지? 궁금해서 살펴보았다.

○ 가림토 문자는?

기원전 2181년 단군조선시대에 만들어졌다고 여겨지는 문자이다. 총 38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중 24개가 한글과 완전히 일치하며 나머지 14개도 모양이 매우 유사하다.
단군세기(고려 공민왕 때인 1363년 이암이 저술함)에 제3세 단군 가륵이 을보록에게 명하여 정음 38자를 만들었다고 기술되어 있다. <환단고기>의 <단군세기편>에

"당시 풍속이 하나같지 않고, 지방마다 말이 서로 달랐다. 형상으로 뜻을 나타내는 진서(眞書)가 있다 해도 열 집 사는 마을에도 말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있고, 백 리 되는 나라의 땅에서도 통하지 않는 일이 많았다. 이에 삼랑(三郞)을 을보륵(乙普勒)에게 명하여 정음 38자를 만들게 하니 가림토(加臨土)라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 가림토 문자

가림토문자

 - 훈민정음

훈민정음

가림토 문자의 실존여부에 대한 근거는 여러 곳에서 나타나는 데, 우리민족의 영토였던 만주에 가림토문자 비석이 있다고 한다. 古 이상백 서울대 교수가 학생시절 1930년대에 만주지역에서 직접 탁본했다가 이후 공개했는데, 그 크기가 높이 2m 너비 32㎝라 한다.

또한 일본에는 가림토 문자로 추정되는 비석과 문서까지 남아있는데 일본에서는 이를 신대문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신대문자는 한자가 전해지기 전 고대 일본에서 썼다고 전해지는 여러 문자들을 일컫는데, 일부는 이 문자가 가림토에서 왔다고 주장하고 일부의 일본인은 이 문자가 한글의 기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가림토 문자는 기록대로라면 약 4200여 년 전의 글자로 영어 알파벳 보다도 1000년이나 더 오래 된 글자다. 그러나 학계에선 <환단고기>라는 책 자체의 진위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 등을 들어 인정하지 않고 있다.


○ 가림토문자에서 훈민정음을 만들었다?

가림토문자가 훈민정음의 모체라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조선왕조실록>을 살펴보면 세종께서 친히 언문 28자를 지었는데, 그 글자가 옛 전자를 모방하였다고 한 사실이다.

‘이달에 임금이 친히 언문(諺文) 28자를 지었는데, 그 글자가 옛 전자(篆字)를 모방하고, 초성·중성·종성으로 나누어 합한 연후에야 글자를 이루었다. 무릇 문자에 관한 것과 이어(俚語)에 관한 것을 모두 쓸 수 있고, 글자는 비록 간단하고 요약하지마는 전환하는 것이 무궁하니, 이것을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고 일렀다’

정인지의 서문에서도 “옛 사람이 소리에 따라 글자를 만들어 만물의 뜻을 통하게 하고, 삼재(=천.지.인)의 도를 심었으므로 후세에도 능히 바뀌지 아니하였다.”고 하여 옛날에도 소리글자가 있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훈민정음은 물건의 형상을 본떠서 글자는 고전(古篆)을 모방했다.”고 말하고 있는 기록도 있다.

또 훈민정음 창제에 반대하는 상소를 올린 최만리의 상소문을 보면 ‘설혹 말씀하기를 “언문은 모두 옛 글자를 본뜬 것이고 새로 된 글자가 아니다” 하시지만, 글자의 형상은 비록 옛날의 전문(篆文)을 모방하였을지라도 음을 쓰고 글자를 합하는 것은 모두 옛 것에 반대되니 실로 의거할 데가 없사옵니다. 만일 중국에라도 흘러 들어가서 혹시라도 비난하여 말하는 자가 있으면, 어찌 대국을 섬기고 중화를 사모하는 데에 부끄러움이 없겠습니까?’라고 되어 있다.

위 기록들로 미루어 볼 때 훈민정음이 옛 글자인 전자를 모방한 소리글자라는 것이 입증된다. 이러한 이유로 세종대왕이 만든 훈민정음은 새로운 창제라기 보단 옛날 글자를 개량 발전시킨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글자가 훈민정음과 매우 유사한 가림토 문자라는 것이다.

세종대왕이 설사 가림토문자를 인용해 한글을 만들었다 할지라도 그 모양을 가지고 우리가 내뱉는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있게끔 재탄생시킨 업적을 폄하할 수 있을까?
수 천년 전에 우리 민족의 문자인(?) 가림토 문자를 훈민정음으로 재탄생시켜 오늘날까지 가장 쉽고 과학적인 우리말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의 업적은 가히 위대하다는 말로는 부족할 것이다.

작성일 : 2018-2-13 조회수 :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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