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7일 (수)
칼럼
이래서 파주개성인삼인가!

1. 고려인삼 = 개성인삼 = 파주인삼?

대한민국 대표인삼이라고 불리는 고려인삼. 역사상 인삼이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한 것은 중국의 전한 원제시대(서역기원전 33~48)라고 한다. 당시 귀한 약재로 영약, 선약, 불로초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하니, 인삼이 몸에 좋은 것은 5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는 듯하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문종 때 처음으로 홍삼을 제조하였고, 지속적인 재배와 연구를 통해서 인삼의 인공 재배까지 성공하게 되었다. 그게 바로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고려인삼의 시초이다. 당시 최대의 무역항이었던 예성강 하구 벽란도에서 가장 귀한 대접을 받으며 중국 및 아라비아와 거래된 물품 중의 하나도 바로 특산품인 고려인삼이었다고 한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 귀한 고려인삼을 주로 재배하던 지역이 개성부근이라는 점이다. 옛날 개성상인들이 인삼을 가져다 팔면서 개성인삼이라고도 불렀고, 그게 오늘날 개성인삼이라는 단어의 유래라고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파주 장단 지역은 고려인삼의 주요 재배 지역이었다. 파주 지역 특히 서북부 지역의 특성인, 서늘하고 일교차가 큰 기후와 독특한 토양은 다루기 까다롭다는 인삼을 재배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 명맥을 이어, 지금도 개성인삼은 민통선 내 장단면과 임진강변 감악산의 청정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고려인삼은 오늘날 불리는 이름만 조금 바뀌었을 뿐, 여전히 믿고 먹는 약재로서 우리의 곁을 지키고 있다. 바로 파주개성인삼으로 말이다.

고려인삼을 주로 재배하던 지역이 개성부근

2. 6년근 인삼이 뭐가 대단하길래?

인삼은 아무 땅에서나 자라는 것이 아니면서 생장 속도도 엄청나게 느리다. 충분한 약효 성분을 얻으려면 적어도 4년, 최대 6년의 재배 기간이 필요하다. 일반적 작물처럼 봄에 심어서 가을에 수확하는 것도 영원의 기다림으로 느껴지는데, 무려 6년 동안이나 아무런 수확 없이 키워주기만 해야 한다니. 게다가 인삼의 성장 조건은 보통 까다로운 게 아니다.

인삼은 모래참흙, 즉 사양토(일반적인 흙보다는 모래의 비율이 높은 흙)에서 자란다. 사양토라고 해서 무조건 되는 건 아니고, 인삼을 심기 전 2년 동안 토양이 비옥해지도록 관리해줘야 한다. 제대로 영양분을 품은 토양이 아니면 좋은 성분의 인삼을 얻기 어렵다. 저광도의 서늘한 곳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특별한 시설과 재배관리 기술이 필요하며, 지면 온도가 낮고 일교차가 큰 지역이라야 재배에 적합하다. 그리고 한번 인삼 재배를 마친 땅은, 밭의 경우 10년이 지난 후에야 재식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만큼 인삼은 많은 양분과 정성을 요하는 식물이다.

하지만 장단면은 이 모든 까다로운 환경적인 요건을 갖춘 인삼 재배의 요새라고 볼 수 있다. 파주 인삼재배지의 사양토는 물빠짐이 좋고 산도 함량이 5.84로 적정 범위에 있으며 유효인산, 치환성 양이온 등의 기타 성분들도 우량 인삼포의 비옥도 기준에 적합하다. 6년근 인삼을 우량 인삼으로 치는데, 파주 인삼재배지는 우량인삼 재배에 있어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된다. 게다가 친환경 미생물제제를 사용하여 친환경농법으로 관리하며 재배하는 파주개성인삼이니, 정말 귀하고 특별한 식품이 아닐 수 없겠다.

인삼밭

[인삼밭]

3. 대한민국 대표인삼, 파주개성인삼. 효능은?

철저한 관리 속에서 6년 동안 무럭무럭 자란 파주개성인삼은 주로 홍삼으로 가공된다. 홍삼은 백삼보다 더 선호되는데, 사포닌 함량이 높고 맛, 성분, 조직 등 모든 부분에서 탁월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포닌은 약 750여종의 식물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는데 용혈작용(적혈구를 용해시키는 작용. 적혈구의 막을 붕괴시켜 최악의 경우에는 사망한다)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인삼사포닌의 성분은 다른 식물에서 발견되는 사포닌과 화학구조가 전혀 다르다. 독성이 없고 온화하며 용혈작용이 거의 없다.

특히 파주개성홍삼은 타지역 홍삼에 비해 사포닌이 주는 효능이 2배가량 높다. 중추신경억제, 간기능 보호, 학습기능개선, 항피로작용, 항치매, 항당뇨, 항암제 등의 효과가 있고,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성분이 많으며, 항산화(노화방지), 암세포 증식 억제 성분 등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파주개성인삼이 지니고 있는 다른 화학성분들 역시 어느 생약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을 만큼 풍부하다. 단백질, 아미노산, 핵산, 알칼로이드, 지용성 지방산, 정유, 폴리아세칠렌, 페놀화합물, 파이토스테롤, 테르페노이드, 단당류와 올리고당, 다당류, 펙틴질, 비타민류와 무기질 등 매우 다양한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다. 약리적 효능 뿐만 아니라 향과 맛, 색상, 조직 등 외형적으로도 타지역 인삼보다 우수하여 식품으로 가공하기 좋고 선물용으로도 손색없이 훌륭하다.

인삼과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으로는 꿀과 돼지고기, 닭고기가 있다. 인삼은 열량이 매우 낮은 편이라 꿀과 함께 먹으면 부족한 칼로리를 보충할 수 있고 맛 역시 더욱 좋아진다. 그리고 인삼은 포화지방산 흡수를 억제하는 항산화 기능이 있어서 돼지고기나 닭고기 섭취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노화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

대한민국 대표인삼, 파주개성인삼

4. 파주개성인삼축제장에 널린 게 개성인삼!

고려인삼은 그리스어로 파낙스(panax)라고도 하는데, 그리스어 판(PAN : 모두)과 악소스(AXOS : 의약)의 복합어로 '만병통치약'이란 뜻이다. 사람을 해치는 거의 모든 독성을 막아주는 파주개성인삼. 이렇게 좋은 점이 많은데 비싸고 만나기 어렵다면 다소 재수없는 식품으로 분류될지도 모르겠는데, 안심하시라. 푸짐한 효능 만큼이나 인심도 후한 파주개성인삼은 파주개성인삼축제장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매년 열리는 파주의 대표 축제 중의 하나인 파주개성인삼축제는 올해도 어김없이 파주 임진각 광장에서 열린다. 10월 20일(토) ~ 21일(일) 양 일간 진행되는 축제로,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 전시관, 먹거리, 특산물들로 가득하다. 인삼축제라고 인삼만 파는 건 아니고 파주의 특산물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상설 행사로 진행하는 인삼체험마당에서는 인삼인형만들기, 인삼디퓨저 만들기, 연만들기 등 인삼을 활용한 재미난 체험과 전통 놀이가 많이 준비되어 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해보면 좋을 것 같다. (반려동물은 행사장에 출입할 수 없으니 미리 숙지해두면 좋겠다.)

파주의 대표 축제 중의 하나인 파주개성인삼축제
인삼축제라고 인삼만 파는 건 아니고 파주의 다양한 특산물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매년 찾아오는 파주개성인삼축제가 반가운 가장 큰 이유는, 귀한 개성인삼을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매한 인삼은 주차장까지 무료로 옮겨주기도 하고, 택배비 반값에 배송해주니 몸도 마음도 가볍게 축제를 즐기면 될 것 같다. 21일 저녁 4시부터는 가수 신유, 오승근, 배일호의 축하 공연이 있고 저녁 7시부터는 축제의 꽃인 불꽃놀이가 진행된다.

6년근 파주개성인삼도 구매하고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누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파주개성인삼축제를 놓치지 말자.

매년 찾아오는 파주개성인삼축제

취재 : 김미나 시민기자

작성일 : 2018-10-16 조회수 : 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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