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18일 (화)
칼럼
목요일에 만난 역사 나눔 Talk
-병자호란에 반추하여 지금을 본다-

파주시에서는 목요강좌를 비중 있게 이어가고 있다. 5월 14일(목)에 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는 명지대학교 사학과에서 한국사를 강의하고 있는 한명기 교수의 격변기에 반추하는 병자호란의 교훈이라는 제목으로 강의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진행된 강의는 한교수의 특유한 화술로 재미있게 전개하여 모두가 빠져들게 하는 명 강의였다.


한명기교수


병자호란은 1636년 인조14년에 일어났다. 1636년 12월 9일에 청나라가 침략하여 1637년 1월 30일에 끝난 두 달 간에 끝난 짧은 전쟁이었지만 우리민족에게는 치욕적인 전쟁이었다. 병자호란에 40년 앞서 임진왜란으로 7년간을 싸웠지만 상처는 병자호란이 더 컸다. 이는 인조가 청나라에 항복을 했고 많은 백성이 큰 고통을 당했기 때문이다.


강사와객석


이날 병자호란이 발생하게 된 역사 이야기가 시작했다. 1630년대 중국 전역을 지배하고 있던 명나라가 쇠퇴를 보이고 만주지방에 후금(後金)이 대두했다. 1636년 4월 후금의 청 태종 홍 타이지(皇太極)가 국호를 청으로 하고 황제로 즉위식을 갖는다. 즉위식에 참석했던 조선 사신 나덕헌과 이확은 홍 타이지에게 절을 올리는 예를 거부한다. 조선은 친명배금(親明排金)정책을 이어가고 있었다.


조선은 명나라와 군신관계의 친교를 갖고 숭배하였다. 한편 청나라는 형제의 동맹을 군신의 관계로 개선할 것을 요구해 온다. 조선에 대하여 여러 가지 상황을 불쾌하게 생각한 홍타이지는 1636년 12월 9일 스스로 10만의 병력을 이끌고 압록강을 건너 조선을 침공했다.


청나라 철기군 자료사진

철기병의 모습(영화 ‘최종병기 활’ 의 한 장면)


인조는 강화도에서 장기전을 할 것으로 대비했으나 청군의 철기(鐵驥)를 앞세운  가공할 기동력과 전투력으로 단숨에 처내려오는 군사력을 감당할 수 없었다. 의주를 거쳐서 지금의 녹번동 까지 단 5일 만에 도착했다. 인조임금은 12월 14일 창경궁을 나와서 강화도를 가려고 했으나 청군에 막혀 실패하고 만다. 급하게 장소를 남한산성으로 변경하여 농성(籠城)을 했지만 모든 군수품이 강화도에 있어서 추운겨울에 병사들은 동상과 배 고품을 견디기 어려웠다.


자료사진 남한산성


결국에는 47일을 버티다가 다음해 1637년 1월 30일에 항복하고 삼전도(三田渡,지금의 잠실 석촌호수)에서 홍 타이지에 대해 삼배구고두례(三拜九叩頭禮, 세 번 절하고 절 할 때 마다 세 번 머리를 조아린다)를 하고 청나라 황제를 공인하는 다짐을 하며 항복 의례가 행해졌다. 지금 그곳에는 삼전도 비석이 세워져있다.


청군은 50만 조선인을 포로 로 강제 연행하고 당시 모리 교토(심양)의 노예 시장에서 거래되었다. 조선인 노예는 청나라가 다른 나라와 전쟁에 군인으로 동원되고 농업과 공사에 부족한 노동력을 보충했다. 폭행되기 일쑤고, 부녀자들은 수시로 강간 되었다. 만약에 도망을 쳐오면 조선에서 잡아서 도로 보내기로 항복문서에 있었다. 이 전쟁에서 조선이 입은 피해는 헤아릴 수 없었다.


객석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야할 부분은 힘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조선시대에 지식인들은 한반도가 처한 지정학적 상황을 복배수적(腹背受敵)이라고 표현했다. 양쪽에서 적이 몰려오는 형국이다. 세계의 강대국인 미국과 G2로 부상한 중국, 경제대국 일본에 둘러싸인 우리나라가 경제력과 군사력, 문화적 매력에서 주변열강이 무시할 수 없는 강건한 민주국가가 되도록 힘써야 한다.


당시에 명나라와 청나라 사이의 조선과,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강대국사이에 끼어있는 대한민국을 교차시켜 본다. 미국과 중국 중심의 G2(Group of 2)시대라 일컬어지는 현재, 그리고 G2세력의 영향권에 속해 있는 한반도, 두 강대국 간 갈등이 고조된다면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가? 병자호란의 참상을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아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찾고자 하는 것입니다.


서영대학생들


강의가 끝나고 학생들은 기념사진을 찍는다. 서영대학교 이정현(사회복지학과 1년)학생은 오늘의 강의가 어땠느냐고 물으니 “우리나라의 역사가 참담한 부분이 많이 있었고 병자호란의 아픔을 알았고 한명기 교수님의 강의가 참 재미있었어요. 목요강좌는 시간이 허락 되는대로 또 참가하고 싶어요.”라고 한다. 열심히 메모를 하던 50대 후반의 한 참석자는 요즘 정치하는 사람들이 이런 우리의 역사를 깊이 살펴보고 나라를 다스려 주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정현학생 메모하는 청중


파주의 목요강좌는 파주시민의 선진의식을 높이고 지식과 양식을 불어넣어 주는 인기프로다. 다음에 있을 목요강좌는 5월 28일 오후3시에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혜민스님의 “힐링나눔 Talk"가 열린다. 사전신청을 해야 하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파주시청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취재 : 정태섭 시민기자

작성일 : 2015-05-19 조회수 : 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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