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7일 (목)
칼럼
파주공주의 창업 성공기 1
‘정다솜’ 대표 정명순 씨

‘농업이 대세다’라는 것은 우리의 먹을거리에 비상 신호이면서 변화와 발전의 청색신호이기도 하다. 우리의 먹을거리가 현재는 양질의 유기농법으로 생산되고 유통되고 있다. 또한 전문성도 요구돼 유기농업기능사 자격증과 버섯종균기능사 외에 30여 가지가 넘는 자격증도 있다. 경쟁력을 갖추고 더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다양한 자격증을 따고 귀농대학에서 농업기술을 익혀 새로운 삶의 터전을 일구는 멋진 사람들이 있다. 지난해 8월, 적성면 식현리에 농업가공품 제조로 창업의 꿈을 이룬 ‘정다솜’(情 있는 다양한 솜씨의 줄임말)의 정명순 대표를 소개한다.




파주공주, 창업하다

“저는 파주공주입니다.”라는 소개에 웃으며 지나칠 수 있는 쉬운 단어가 일명‘파주에서 공부하는 주부’라는 멋진 뜻을 담고 있음에 깜짝 놀랐다. 정 대표는 20여 년 동안 적성에서 금촌까지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파주시농업기술센터를 학교처럼 등·하교한 것이다.

정 대표는 “쌀빵을 비롯해 저장음식, 천연조미료, 떡, 비누, 수세미 등 뭐든지 배우고 접목시키고 나만의 것으로 응용도 해보면서 익혔다”고 말하며 “제과제빵 자격증을 따기 위해 교육문화에 다녀본 적은 있지만 그 외는 모두 농업기술센터에서 모두 배우고 익혔으며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꿈을 꾸고 이룰 수 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파주시농업기술센터의 귀농대학과 농업가공반에서는 전문적인 농업기술과 다양한 종류의 가공식품 그리고 경쟁력 있는 예술작품까지 가르쳐준다. 그 속에서 정 대표는 실력을 쌓았으며 음식 10가지를 배우면 5가지 정도는 이것저것 접목시켜 그만의 레시피를 다시 만들게 됐다. 그러다보니 좀 더 간단하고, 보기 좋고, 영양도 풍부한 먹을거리 등을 만들게 됐다고 한다.

“제가 알고 있는 것을 가르쳐주고 알리는 것을 좋아해서 이런 공간을 꿈꿔왔습니다. 더 나아가 자식들에게 농사를 유산으로 물려준다고 생각하니 요즘 며느리가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 농산물 가공을 물려주면 더 경쟁력 있지 않을까 싶어 더 배우고 창업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20여년을 넘게 배우고 익히는 동안 정 대표는 농업기술센터의 직원처럼 정보력도 빨랐다. 지난해 농촌진흥청 산하 경기도 농업기술원에서‘농업인 소규모 창업기술지원 사업’을 통해 창업지원금을 지원했다. 이에 정 대표가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정 대표는 “먼저 내가 농업기술센터에서 오랜 시간 배우러 다니도록 후원해 준 남편과 가족들의 도움 있었기에 가능했고, 그만큼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남편의 도움으로 약 5천만 원가량의 기본 시설을 준비했고 지난해 8월 ‘정다솜’을 창업한 것이다.




실천하는 공주, 전수하는 공주

정 대표의 하루는 어느 누구보다 바쁘다. 20여년의 긴 배움 속에서 아직도 배울 것이 많다며 농업기술센터에 출근도장을 찍는다. 또한 그 동안 지속적으로 학생과 이웃에게 농산물 가공식품을 가르치는 일을 했다. 광탄농협 부녀회, 양주시주민자치센터에서 강의를 맡아왔으며 현재 경기 세무공업고등학교 특수학급 방과후, 토요 방과후 교사로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 또한 파주시 생활개선회연합회장직을 맡아 파주시 생활건강에 중요한 일들을 담당하고 있다.

창업 1년이 됐지만 아직 수입이 많은 것은 아니다. 그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주는 것도 좋지만 찾아오는 손님에게 소홀하거나 돈에 집착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항상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겸손한 마음을 표한다.




‘정다솜’은 우리 농산물 쌀로 만든 제과제빵 체험의 장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개인보다는 단체 체험이 많은 편이다. 거기에 하나 더, 워낙 다양한 웰빙 먹을거리를 연구하는 정 대표이다 보니 젊은이들이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쌀 가공물, 천연조미료,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을 체험 팀의 여건에 따라 계획해 교육하고 집으로 가져가게 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특히 장 담그기는 너무나 간단하고 맛이 좋아 주문도 많고 미리 주문해 놓는 사람들도 많다.




정 대표는 “시골에도 저와 같은 사람이 나와야 농사랑 접목해서 우리 이웃에게 양질의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판매수익도 생기지 않겠냐”고 하며“돈을 많이 벌려면 기업화가 돼야 하는데 마음을 조금 비우고 이웃과 더불어 공조하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수익은 많지 않아도 그 이상의 보람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고 전한다.

끝으로, 그는 “현대인의 화두는 건강, 안전, 환경이다. 농사는 건강은 말할 것도 없고 정서적으로도 풍요하며 대기조절과 정화의 효과가 커서 환경적으로도 중요하다. 다시 말하면 국가발전에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파주시민이 우리의 농산물을 많이 애용하고 있듯이 우리 농산물 가공식품도 많이 이용하고, 삼삼오오 체험도 같이 해서 좋은 먹거리로 풍성한 식탁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농업가공물을 제조하고 체험하는 ‘정다솜’에서 누구나 쉽고 맛있게 담을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장맛, 은은한 천연조미료 마늘청의 향, 토마토 청을 비롯한 가공음료, 말랑말랑한 갓 구운 쌀빵의 고소한 맛을 혼자만 보기에 아쉬웠다. 정 대표의 건강한 꿈이 펼쳐진 ‘정다솜’이 더욱 번창하길 바란다.

취재 : 박현숙 싱싱뉴스 시민기자

작성일 : 2014-08-4 조회수 : 2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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