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3일 (금)
포커스 파주
건축의 예술화, 도시의 인문화, 공간의 디자인화
-출판도시 책방탐방 ⑥ 효형책방-
파주출판도시에 가면 공기도 좋고~ 건축물도 감상하고~ 책도 보고~ 책도 사고~ 사색도 하고~ 마음의 양식을 얻어온다. 출판사 탐방 연재기사를 통해 이 고상한 취미를 한 여름의 피서 대안으로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출판도시 책방탐방의 주인공은 ‘건축의 예술화, 도시의 인문화, 공간의 디자인화’를 강조하는 ‘효형책방’이다. 출판도시에 중앙로를 지나 다산교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가 있다. 오른쪽 길옆에 위치한 효형책방은 단조로워 보이는 건물에 고딕체 간판이 다소곳하게 2층 책방을 안내한다. 출판도시의 평일은 한가롭다. 뜨거운 햇살을 피해 책방에 들어서니 진한 잉크 냄새의 책들이 반겨 주었다. 시각을 자극하는 형형색색의 pop글씨가 아닌 철 책장위에 씌어 진 분필체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전문도서들이 가지런히 진열된 효형책방의 모습은 서점이나 도서관과는 다른 절제와 공간미가 흐르고 있어 효형책방 만의 색채를 물씬 풍겼다.

마치 한 권 한 권 서가에 꽂힌 책들처럼 -효형출판 사옥
‘효형출판’ 사옥은 건축가 서현 교수의 작품이다.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의 저자로 출판사와 저자의 관계로 만나 지금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교류하고 있다.

       『효형출판은 책의 도시라는 북 시티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좋은 울림을 주고 있다.
 
         사진을 보자, 무엇이 연상되는가?
          여러분 집에 있는 서가처럼 보이지 않는가?
         마치 한 권 한 권 서가에 꽂힌 책들처럼 건축이 보이지 않는가?
         기둥과 기둥 사이에 박힌 나무 벽들은 마치 책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연상된다.
          빛이 나무 결사이로 떨어지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햇빛이 강렬한 날, 이곳을 방문해 보길 권한다.

         어느 여름 날 서재에 앉아 책을 읽다가 문득 서재를 보면 햇빛에 서가에
         그림자가 드리우는 모습을 생각해 보라. 이 건축이 바로 그렇게 투영이 된다.
         책이 바로 건축이며 건축이 바로 책이 되는 느낌을 받는다.』
          - Naver 블로그 인용글 -   

늘 새로운 소재와 책으로 출판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던 효형출판은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기술공학에 머물러 있던 건축서를 예술분야로 끌어올렸다. 14년 이상 스테디셀러로 이어져온 서현 교수의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가 그 대표적인 책이다. 이 책은 최초의 건축교양서로서 생활 주변의 건축과 도시 공간을 진지하고도 경쾌하게 바라보는 감식안을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의 성공이후 효형출판은 대중을 위한 예술서로서 건축서 출간에 더욱 힘써왔다. <건축을 묻다>, <공간 공감>, <건축 콘서트> 등 좋은 건축교양서를 출간하면서 건축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큰 기여를 해왔다. 현재 효형출판사는 또 한 번의 독특한 출판문화를 일구어 나가려한다. 즉 건축·도시·공간 세 가지 키워드에 주목하려한다. 도시와 건축물, 그리고 동네와 골목길, 화려한 현대 건축물과 그 이면의 도시가 지닌 흔적과 역사성 등을 들여다보려한다.


건축의 예술화, 도시의 인문화, 공간의 디자인화 -효형책방

1994년 10월 효형출판은 당시로서는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편집과 디자인, 그리고 유니크한 콘텐츠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출범했다. 인문, 예술서는 딱딱하고 고루하다는 생각을 관성적으로 받아들이던 시대에 '인문의 예술화, 예술의 교양화'라는 기재 아래 다양한 박물관과 미술관, 특히 규장각 서고 깊숙이 웅크리던 '전통'들을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현대적으로 되살려냈다.


<정조의 화성행차, 그 8일>,<66세 영조, 15세 신부를 맞이하다>,<우리 옛 지도와 그 아름다움>등 수장고에 은거하던 의궤와 군현지도 등이 빛나는 기록문화의 꽃으로 눈부시게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마치 한 편의 로드무비를 보는 듯한 12미터 길이의 병풍식 책자, <정조대왕 화성능행 반차도>는 특히 원작을 충실히 재현했다고 평가 받고 있다.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축하하고,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침인 현륭원을 참배하기 위해 화성을 다녀온 행차 모습을 그려낸 그림이다. 여기에는 수행 신하 1799명과 말 779필이 행진하는 웅장한 정조의 화성행차 모습이 담겨있으며 김홍도, 김득신, 이인문 등 당대 최고의 화원들이 모여 정조의 행차를 그려냈기에 조선왕조 문화의 탁월함을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기록물이다.

이처럼 신선한 기획력과 노력으로 좋은 역사서를 만들어온 효형출판은 그 공을 인정받아 KBS 대표적인 역사 다큐멘터리인 [역사스페셜]을 책으로 엮게 되었다.

[역사스페셜 전7권]시리즈와 [HD역사스페셜 전5권]시리즈는 방송에서 다루진 못한 이야기까지 담은 꼼꼼함으로 방송이 활자화되는 과정에서 비롯되는 문제점과 한계를 나름대로 극복 보완하여 좋은 평가를 받아 책이 나온 2000년부터 오늘까지도 독자들로부터 꾸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효형출판은 ‘책이 곧 인문이고, 사람이 곧 책’에 걸 맞는 도서 만들기에 힘써왔다.

 이에 대표적인 책인 <나는 걷는다>는 전직 기자였던 베르나르 올리비에가 기자생활을 청산하고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중국의 시안까지 1만 2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실크로드를 세계 최초로 오직 걸어서 쓴 여행기이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발로 체험한 구체적이고 생생함 현장감이 그대로 살아있으며, 넓고 다양한 시선으로 실크로드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역사를 간결하게 저술했다. 이때 인연을 맺은 베르나르 올리비에와 지속적인 교류 속에서 그의 대표작인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여행>, <떠나든 머물든> 등을 모두 효형출판에서 출간하여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2004년 11월에는 저자가 직접 파주출판단지를 방문하여, 독자 및 지역주민, 출판단지 사람들과 함께 심학산을 등반하기도 했다.


효형책방을 한 권의 에세이처럼 소개해 준 고명숙 이사는 “더욱 빨라진 정보화시대에 발맞춰 많은 출판업계가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지만 효형은 좀 더딘 걸음을 하더라도 더욱더 전문적인 책을 다양하게 만들어 더욱 품격을 높이는 것이 효형의 목표이다. 신문을 본 것과 인터넷으로 정보를 접하는 것과는 분명히 다르다. 즉 내가 필요한 것 위주로 보게 되니 다양한 정보가 부족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효형출판의 고품격 도서들은 선물용으로도 많은 판매가 되고 있다. 맑은 공기와 바람, 그리고 갈대샛강이 어우러진 출판도시에서 세월이 흘러도 간직하고 싶은 책, 깊이 있으면서도 당당한 시대정신을 담는 책을 펴내겠다.”라고 효형출판을 대변했다.


* 효형책방
- 주소: 파주시 문발동 파주출판단지 532-2
- 전화: 031)955-7620 팩스: 031)655-7610
- 운영: 월요일~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 효형책방 홈페이지: http://www.hyohyung.co.kr/

취재: 싱싱뉴스 시민기자 박현숙

작성일 : 2012-07-31 조회수 : 4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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