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26일 (일)
포커스 파주
조선 제16대 왕 인조와 인열왕후의 능
-세계문화유산 파주장릉-

오랜만에 미세먼지가 깨끗이 걷혀 파주장릉으로 가는 길의 즐거움을 더했다. 파주의 대표적인 길인 자유로를 달리다 통일동산으로 들어서면 금촌까지 이어진 평화로가 나온다. 헤이리 초입을 지나 체인지업 캠퍼스(구 경기영어마을), 법흥리를 지나면 홍삼스파 참나무 숯가마가 나오는데 여기서 갈현초등학교 방향으로 우회전해서 0.9km 들어가면 파주장릉이 나온다.

세계유산 조선왕릉

▲ 세계유산 조선왕릉

인류의 문화유산으로서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 40기 중 하나인 파주장릉은 조선 제16대왕인 인조와 첫 번째 왕비인 인열왕후의 능이다. 본래는 파주시 운천리에 인열왕후 능을 먼저 조성하고 우측에 미리 인조의 능을 마련해두었었다. 인조 사망 후 사전에 예정했던 대로 능을 조성했는데, 화재가 발생하고 뱀과 전갈이 능 주위로 무리를 이루며 석물 틈에 집을 짓는 등 이변이 계속되자 영조7년(1731년)에 현 위치인 파주시 갈현리로 옮겨 다시 조성했다. 이때 천장으로 합장하면서 규격에 맞지 않은 병풍석, 난간석 등의 석물을 새로 마련했고, 일부 석물은 기존의 것을 그대로 사용했기에 17세기와 18세기의 석조물들을 동시에 볼 수 있어 가치가 높다.

인조와 인열왕후의 파주장릉

▲ 인조와 인열왕후의 파주장릉

장릉은 보존을 위해 비공개되었다가 2016년 6월 이후 2년여의 시범개방을 거쳐 지난해 9월부터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되었다.

500년 이상 이어진 한 왕조의 왕릉이 거의 훼손 없이 남아 있는 예는 세계적으로 조선 왕릉이 유일하다. 조선 왕릉은 무려 42기나 된다. 태조 이래 왕위를 공식적으로 이어받은 사람은 27명에 불과하지만, 왕후와 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사망했어도 사후 추존된 왕과 왕비의 무덤도 왕릉으로 인정했기 때문이다.

이중 북한 개성에 있는 제릉과 후릉을 제외한 40기가 2009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왕릉 40기가 일괄적으로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조선 왕릉이 조성의 기록과 관리에서 뛰어남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품격과 계획에 의해 조성된 왕릉을 답사하려면 왕릉의 기본인 상설 제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설이란 좁게는 능, 원, 묘 등 각급의 무덤에 설치한 여러 석물들, 넓게는 능역에 설치한 모든 시설물을 말한다. 즉 상설은 병풍석, 난간석, 석수(석호, 석양, 석마), 석상(상석 또는 혼유석으로 불림), 망주석, 장명등, 석인(문인석, 무인석), 정자각, 비각, 수복방, 수라간, 재실 등을 통칭한다.

왕릉에서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은 돌다리인 금천교다. 이는 왕의 혼령이 머무는 신성한 영역으로 현세와 속세를 구분해준다. 금천교를 지나면 능원이 신성한 구역임을 표시하는 커다란 문이 있다. 붉은 석간주 칠을 한 신문(神門)인 홍살문은 둥근 기둥 두 개를 세우고 위에 지붕 없이 화살 모양의 나무를 나란히 세운 형태로, 중앙에는 삼 태극무늬가 있다. 홍살문 오른쪽에는 제례의 시작을 알리는 가로세로 약 1.8미터 정도의 네모난 판위가 있다. 여기에서 혼백을 부르며 4배한다.

파주장릉 금천교

▲ 파주장릉 금천교

홍살문 앞에서 제향을 모시는 정자각까지 얇은 돌을 깔아 만든 긴 돌길이 이어진다. 이 길을 참도라고 한다. 참도는 혼령이, 신도(향도)와 참배자(왕 또는 제관)가 이용하는 어도와 일반길인 변로로 구분된다.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 의미와 뜻을 알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 파주장릉 참도

정자각 앞쪽 양옆에는 재실에서 준비한 제례 음식을 진설하는 수라청과, 능원을 지키는 사람의 공간인 수복방이 있다. 수라청과 수복방은 참도를 향해 마주하고 있다.

파주장릉 정자각

▲ 파주장릉 정자각

파주장릉 수복방

▲ 파주장릉 수복방

파주장릉 정자각 위 잡상들

▲ 파주장릉 정자각 위 잡상들

능으로 오르는 옆에는 능의 주인을 표시하는 비각이 세워진다. 비각에는 능의 주인이름과 비각에 글씨를 쓴 이의 이름까지 기록한다.

파주장릉 비각

▲ 파주장릉 비각

장릉 출입문에서 능상까지는 약 500m 떨어져 있다. 출입문을 들어서면서 소나무 군락이 가장 먼저 보인다. 오랜 세월 비공개로 보존되어서인지 아름다운 자연의 풍치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재실로 가는 길목에는 10여 그루의 느티나무가 줄지어 자라고 있는데, 지금은 시민들의 쉼터로서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다.

파주장릉 재실 앞 아름드리 느티나무들은 시민들의 쉼터가 된다.

▲ 파주장릉 재실 앞 아름드리 느티나무들은 시민들의 쉼터가 된다.

재실에서 홍살문으로 가는 길에 있는 금천교 주변에는 신나무와 버드나무가 숲과 잘 어우러져 있고, 금천교를 지나면 아름드리 벚나무가 줄지어 있어 벚꽃 피는 날을 기대하게 된다.

이외에도 잣나무, 물푸레나무, 오리나무, 화살나무 등 갖가지 나무들과 야생화, 조류 들을 볼 수 있어 자연 생태의 보고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파주장릉 재실

▲ 파주장릉 재실

파주장릉은 세계문화유산이자 사적이자 시민들의 쉼터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잘 보존하여 후대에 남겨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할 것이다.

주류나 음식물 등의 반입을 금하고, 텐트, 그늘막, 돗자리 등 야영용품을 사용하지 않으며, 놀이 및 운동용품, 악기, 확성기 등의 사용이 금지된다. 또한 애완동물의 출입이 불가하며, 식물 및 열매를 채취할 수 없다. 흡연과 기타 인화물질도 반입을 금하고 있다.

@관람시간 2~5월, 9~10월 09:00~18:00 / 6~8월 09:00~18:30 / 11~1월 09:00~17:30

@관람요금 대인(만25~64세) 1,000원 /10인 이상 800원/파주시민 50%할인(증빙자료 지참)
만24세이하, 만65세이상 내국인,장애인,국가유공자무료

@교통 대중교통
경의중앙선 금촌역 1번 출구->900번, 33, 36번 마을버스
지하철 2호선,6호선 합정역 1번 출구->2200번 버스
버스정류장-홍삼사우나(장릉삼거리)하차->900M도보이동

○ 취재 : 김화영 시민기자

작성일 : 2019-3-19 조회수 :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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