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27일 (수)
포커스 파주
조만식선생 동상이 있는 오두산통일전망대
[3.1운동 100주년 기념]

꽁꽁 얼었던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우수’를 이틀 앞둔 지난 17일(일) 오후에 오두산통일전망대(관장 설동근)를 찾았다. 1992년 9월에 개관한 전망대는 백제의 오두산성(사적 제351호) 정상,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다. 서울에서 문산 방향으로 자유로를 가다 보면 파주출판도시를 지나 헤이리 예술인마을에 들어서기 전 지점이다.

외부시설로는 고당 조만식선생 동상(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 15-1-10), 통일기원북, 망배단, 통일염원비 등이 있다. 올해는 일제 강점기에 우리말과 이름, 나라를 빼앗긴 선조들이 목숨을 바쳐 3·1만세 운동을 한 지 어언 100년이 된다.

오두산 통일전망대

[오두산 통일전망대]

통일기원북

[통일기원북]

고당 조만식선생은 1883년 2월 1일 평안남도 강서군에서 태어났다. 숭실학교와 일본 명치대학 법학과를 졸업했다. 선생은 1919년 강서 모락장 3·1만세 운동으로 투옥되었다. 석방 후에는 조선물산장려회 창립회장, 정주 오산학교장, 평양 YMCA총무, 신간회 중앙위원 등을 역임하며 일제에 대해 비폭력 저항 운동을 펼치며 민족혼을 일깨웠다.

조만식선생 동상

[조만식선생 동상]

선생은 해방 후 북한에서 조선민주당을 창당, 자유 민주 통일국가를 세우고자 소련군정과 공산당에 맞서 싸웠다. 1950년 한국전쟁 때, 북한 동포만 남겨두고 월남할 수 없다며 죽음을 각오하고 버티다 1950년 10월 18일 후퇴하던 북한인민군에 의해 순국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선생의 큰 뜻을 기려 1970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상을 수여했다.

“검은 두루마기는 무릎을 덮은 일이 없고/ 당신의 옥 같은 몸은 비단에 감겨 본 일이 없다./ (중략)// 실눈썹에 서리는 자부러움 뒤에서/ 당신의 작은 눈은 늘 타고 있었고/ 옳은 일이면 동강 부러질지언정/ 구불어져 휘는 일이 없었다.// (중략)/ 철조로 가로질러진 남북 삼천리/ 잘리고 흩어진 몸 고달픈 형제들도 많지만/ 당신은 더 멀리 당신은/ 더 고달픈 어디에서 지금도/ 머리에 붕대를 감고 세상을 앓고 계시리라. ” (박남수, 세상을 앓던 사람 부분)

시에서 읽을 수 있듯이 고당 선생은 조선의 촌로들이 짠 무명옷을 즐겨 입었고, 눈은 애국애족으로 불탔으며, 머리에는 민족혼을 일깨우는 일로 가득했고, 가슴은 아픈 민중의 삶 때문에 늘 시렸다.

원주에서 가족나들이를 왔다는 회사원은 두 아들에게 “조만식 선생은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주의자야. 여기에 왔으면 이런 것을 먼저 봐야지.”라며 선생의 동상을 보게 한다. 목숨 건 독립운동을 했지만, 완전한 독립이라 할 수 있는 민족 통일을 보지 못하고 세상 뜬 선생을 그나마 위로하는 모습이다.

어린이 체험관

[어린이 체험관]

영상실

[영상실]

통일전망대 실내는 지하 1층에는 어린이체험관과 야외 쉼터, 1층에는 기획전시실 및 상설전시실로 영상실, 염원실, 통일열차 포토존, 통일 피아노, 남북관계사와 한반도 정책 자료 등이 있다. 2층에는 전시실 그리운 내 고향, 북한의 실상과 문화 공연을 볼 수 있는 극장이 있다. 3층에는 영상 지형설명 전망대와 야외 전망대가 있다. 4층에는 야외 전망대와 300석 규모의 전망라운지 휴게실 등이 있다.

통일열차 포토존

[통일열차 포토존]

야외전망대

[야외전망대]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3월 31일까지 이산가족 역사, 수집물, 우리의 가족 이산가족으로 구성된 ‘기록으로 보는 이산가족 특별기획전’이 열린다. 자료실을 통해서는 평화 최우선 추구, 상호존중 정신, 국민과 함께 하는 열린정책 등 정부의 통일정책을 엿볼 수도 있다.

그리운 내 고향

[그리운 내 고향]

무료로 제공되는 망원경을 통해서는 황해도 개풍군의 탈곡장, 김일성 사적관, 인민문화회관, 임한소학교, 송악산 등을 볼 수 있다. “아, 저기 자전거 타고 가는 사람이 보여!”라며 일행에게 전하는 말도 들린다. 통일향수 체험존에서는 실향민으로 올해 100세인 김형석 교수가 기억한다는 솔향을 맡아보거나 다른 실향민들이 기억하는 산딸기향, 옥수수향 등을 맡아 볼 수 있다.

향수 체험

[향수 체험]

하정근씨

[하정근씨]

서울에서 온 하정근(35) 씨는 ‘통일로 가는 길 퍼즐 놀이’에서 다섯 살 아들이 통일열차를 만드는 것을 아내와 함께 지켜보다 통일전망대를 둘러본 소감을 말해준다.

“남북이 평화 분위기로 무르익어 가는 때라 가족과 함께 나들이 왔어요. 망원경으로 북한 땅을 살펴봤더니 사람도 보이고, 북한 땅까지 가까운 곳은 460m 밖에 안 되던데 가지 못한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네요. 하루 빨리 적대적인 남북관계가 풀려 통일이 왔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이 아이는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 수 있었으면 해요.”

오두산통일전망대 근처에는 국가대표 축구선수 훈련장, 장준하 공원, 통일동산 살래길, 헤이리 예술인마을, 성동리 맛고을, 체인지업캠퍼스(구, 영어마을), 파주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출판도시, 롯데아울렛 등이 있어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하루 나들이로 적당하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하루 나들이로 적당

하루 방문객은 주말 하절기에는 약 3천명, 동절기에는 약 2천명, 평일 하절기에는 약 1천명, 동절기에는 700여 명 정도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오두산통일전망대를 찾아 송악산이 손에 잡힐 듯한 북한의 개풍지역, 한강과 임진강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낙조, 봄이면 고향 그리워 아름답게 핀 벚꽃 등을 만나 보기를 바란다. 송골매 한 마리가 남과 북의 하늘 위를 자유로이 날아다닌다. 남과 북의 사람들도 그럴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송골매와 북녘

[송골매와 북녘]

[오두산통일전망대]
○ 주소: 파주시 탄현면 필승로 369(성동리 659)
○ 전화: 031)945-3171
○ 휴관일: 매주 월요일 휴관(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휴관)
○ 관람시간: 1~2월, 11월~12월 09:00~16:30(주말, 국공휴일 17:00) 3~10월 09:00~17:00(주말, 국공휴일 18:00)
○ 입장료
· 개인 3,000원, 초중고생과 군경 1,600원(파주시민 신분증 제시 50% 할인)
· 단체(20명 이상) 어른 2,500원, 초중고생과 군경 1,300원
· 65세 이상, 취학 전, 국가유공자, 장애인 무료

[오시는 방법]
○ 셔틀버스: 통일동산 주자창 승하차, 15~20분 배차, 5분 소요, 무료
○ 보행코스: 통일동산 주차장 출발, 20~25분 소요
○ 대중교통: 대화역이나 금촌역 900번 종점 하차, 통일동산 주차장 셔틀버스 이용
합정역 2200번 성동사거리 하차, 통일동산 주차장 셔틀버스 이용
○ 승용차: 자유로, 제2자유로, 통일로 이용

[이산가족 기록물 기증 안내]
한국문헌정보기술(주) 전화: 02)6309-6725

취재: 최순자 시민기자

작성일 : 2019-2-19 조회수 :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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