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8일 (월)
포커스 파주
구도장원굴에서 수능대박, 합격을 기원하다
- 율곡 이이 구도장원길 걷기 -

지난 5월 21일 파평면 율곡리에 위치한 율곡수목원에서는 아홉 번이나 장원급제하여 구도장원공이라 불리는 율곡이이선생을 스토리텔링화하여 그가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오갔던 학문정진의 구도장원길에서 학생과 학부모 일천여명이 모인가운데 ‘율곡 이이 구도장원길 걷기 행사’가 열렸다. 당초 행사는 300명을 대상으로 계획되었으나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져 3배 이상의 인원이 모여 성황리에 치러졌다.



이번 행사는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둘레길 코스로서 율곡수목원 초입에서 출발하여 구도장원굴, 문바위, 전망대를 거쳐 율곡수목원 원내로 내려오는 5KM 코스로 2시간에서 2시간20분 정도 소요되는 쉽지만은 않은 코스였다. 그럼에도 5세 유아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전 세대 연령이 참가하여 전원 완주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한빛중 1학년 이모양은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완주하고 나니 뿌듯해요.”라고 소감을 밝히며 전망대 꼭대기에서 준 완주기념 팔찌를 흔들어보였다. 전망대 꼭대기에서는 완주자들에게 立志라는 문구가 새겨진 완주팔찌와 파주에서 생산된 다양한 과일잼을 이용하여 파주시가 개발한 황금마패빵을 나눠줬다.



봉일천중 2학년 김모군은 “친구들과 함께 해서 즐거웠어요. 공개할 순 없지만 오늘 뜻을 세우고 갑니다.”며 즐거워했다. 운정 예은유치원에 다닌다는 5살 꼬마는 엄청난 에너지로 형, 누나들에게 모범을 보이며 행사 마스코트가 되기도 했다.



최연소 참가자 훈이네 가족


구도장원길에는 무엇보다도 이 굴을 통과하면 무슨 시험이든 통과한다는 ‘구도장원굴’이 대표적 명소인데 이날 행사에서는 참가자가 너무 많아 안전사고가 염려돼 이 굴에서의 포토존이나 통과 행사는 생략됐다. 나중에 개별적으로 이곳을 방문한다면 반드시 찾아가 볼 의미있는 곳이다.



일반 사람들은 ‘수능대박’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 그다지 탐닥치 않은 시선을 보낼 수도 있겠지만 수능을 앞두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전국 각지의 기도지를 찾는 학부모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의미 있는 정보일 수 있다.

지난해 작은 아이가 고3 수험생이었다. 딸아이 친구들의 부모들이 팔공산 갓바위니 영천 돌할매니 백운산 소원바위니 하며 전국 각지로 기도여행 다닐 때 본 기자는 이곳 구도장원굴을 수시로 방문하여 소원을 빌었었다. 결과는 딸아이가 가고픈 곳에 진학했으니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개인적인 경험이 이곳 유래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져 지금도 수시로 이곳을 찾게 됐다. 기도란 장소가 아닌 마음이 중요한 만큼 우리 고장의 명소를 많은 사람들이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실제 율곡 선생의 과거 시험 답안인 ‘천도책’ 등 각종 문헌에는 선생이 이 길을 따라 과거를 보러 간 것으로 기록 돼 있다.



자녀가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수능에서 점수가 잘 나왔다...이런 얘기들이 계속 들려오는 걸 보면 이곳에 다녀감으로써 율곡 이이의 생애와 업적을 알게 되고 그 기운이 영향을 주는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밖에 코스 내 소나무 군락지인 '솔향기길'에서는 최적의 삼림욕을 즐길 수 있고, 전망대는 전국에서 사진 찍기 좋은 10대 명소중 하나로 멀리 펼쳐진 임진강과 들녘, 율곡습지공원의 유채꽃 등을 관람할 수 있어 찾는 이들이 즐거움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전망대에서 만난 수억중 학부모는 “우리 동네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다는 걸 오늘 알았어요. 이런 행사를 기획해주셔서 고맙고, 앞으로도 좋은 행사 부탁드려요.”리며 고마움을 표했다.



문산동중의 학부모라고 자신을 소개한 학부모는“ 기왕이면 걷기만 하지 말고 율곡 이이의 업적과 사상을 알려줄 선생님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바람을 전했다.


문화관광과에서는 코스 곳곳에 율곡선생의 11가지 자경문을 소개하는 이정표를 매달아 행사의 효과를 높이고자 했으나 참가자 대부분이 학생들로 제대로 읽지 않고 통과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자경문(自警文, 스스로 경계하는 글)은 율곡이 어머니를 여읜 채 상심하여 19세에 불교를 연구하려고 금강산으로 들어갔다가 자기 수양의 조문을 삼고자 지은 11개의 다짐 글이다. 자경문을 읽으면서 올라가다 보니 추후에는 팀별로 이들을 이끌어주는 스토리텔링 가이드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0월경 구도장원길 걷기 행사를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런 의미 있는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한 분들의 노고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다음 행사 때에는 더 철저한 기획과 준비로 구도장원길이 파주의 새로운 명소로 우뚝 서길 바란다.


취재 : 김화영 시민기자

작성일 : 2016-05-24 조회수 : 2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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