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18일 (금)
포커스 파주
나라에 도움이 되는 책을 출판하다
- 파주출판도시 태학사 -

아침․저녁으로 완연한 가을을 느끼게 하는 여름 끝자락에 파주출판도시에서 의미 있는 강좌가 개최됐다. 파주출판도시 태학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책방거리 프로그램이다.



파주출판도시 광인사길 끝자락에 위치한 ‘태학사는 1979년 5월, 엄형섭이 창립해「역주 고려사」(전11권, 동아대학교 고전연구실 번역) 출간으로 시작됐다. 이어 1985년 7월까지 한국학 관계 서적 100여 종을 출간했다. 각 문헌에 산재해 있는 설화를 수집한 「한국문헌설화전집」(전10권, 김기동 편), 국어학 학술잡지 「국어국문학」(전25권, 국어국문학회 편) 등 한국학 연구에 꼭 필요한 책들을 출간함으로써 국문학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자료집으로 우리나라 근대문학의 자료가 수록되어 있는 잡지 「창조」 「백조」 「폐허」 「문장」을 영인하여 출간하였다.


1985년 5월, 「이광수 연구」로 단행본을 본격적으로 출간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장르를 고전문학, 현대문학, 사전 분야에까지 확장하는 한편, 자료 중심에서 벗어나 학술 교양서적을 출간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책으로는 「17세기 국어사전」(전2권, 홍윤표 외), 「우리말어원사전」(김민수 편), 「관용어사전(박영준 외 공편), 「전남방언사전」(이기갑 외 공편), 「평안도방언사전」(김영배 편), 「조선문학사」(전3권, 이가원), 「국어사개설」(이기문), 「국어문법의 심층분석」(전3권, 임홍빈), 「근대국어연구」(홍윤표), 「언어의 역사」(성백인), 「한국고문의 원류와 성격」(김도련) 등 다양하게 있다.


총서류로 지금도 계속 간행되고 있는 <태학총서>(현재 38권), <문화의 창>(현재 17권), <중국철학 해석과 비판>(현재 9권), <영미 어문학 시리즈>(현재 18권), <태학산문선>(현재 32권), 계간 「문헌과 해석」(현재 61호)이 있으며, 「국어학」, 「한문학연구」, 「본질과 현상」 등을 지원, 한국학의 자료를 발굴하고 해석하는 일에도 심혈을 기울임으로써 한국학 발전에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주요 단행본으로는 「동경대생들에게 들려준 한국사」(이태진), 「위대한 백년 18세기」(한국18세기학회), 「고전문장론과 연암 박지원」(정민), 「비슷한 것은 가짜다」(정민), 「이반 일리치와 나눈 대화」(이반 일리치 외, 권루시안 역), 「한국학, 그림과 만나다」(정민, 김동준 외) 등을 출간했다.


일반교양 대중서를 발행하는 자회사 ‘물레’와 기독교 서적을 발행하는 ‘조이웍스’를 설립하여 대중의 지적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양서를 발행하고 있다. 지형필 이사는 “앞으로는 새로운 형태의 ‘전자북’ 출판에 대비하고, 한편으로는 우리 고유문화에 대한 소개와 나아가서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문화 바로 읽기를 위한 시리즈물을 출간할 예정이다”라고 전한다.



1984년에 태학사를 인수하여 32년간 운영해 온 지현구 사장(출판도시입주기업협의회장)은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강대국(중국, 일본, 미국 및 유럽의 독일, 프랑스 등)과 우리나라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관련 도서를 출판하고 있다. 우리도 전문가를 키워야 한다. 출판 시장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8월 29일 태학사에서 마련한 인문학강좌는 ‘박지원의 창의적 생각과 글쓰기 전략’이다. 세미나의 강사인 박수밀(한양대)씨는 박지원의 생각과 글쓰기에 대해 들려주며 “연암은 조선 최고의 문호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문호다”라고 주장했다. 연암은 그 시대 성리학의 패러다임을 넘어서는 사고를 한 유일한 사람으로 연암의 생각이 얼마나 뛰어난지, 그리고 연암의 생각이 지금 여기의 현실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들려주었다.



연암의 글쓰기의 기반은 사물을 자세히 관찰하는데 있으며, 글쓰기는 사물에서 얻은 발견을 인식론과 미의식으로 연결한 후 현실을 교정하고 인간을 반성하게 하는 데 있다. 일상의 평범한 사물에서 깨달음을 얻는 것이 연암 글쓰기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또 연암은 기존의 지식을 의심하고 부정함으로써 창조적 사고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보았다. 연암은 지식의 입문서이자 표준이 되었던 천자문의 지식 체계를 의심한 유일한 사람으로 보았다. 연암은 그 시대의 지식이 진실을 전달해주지 못한다고 생각했으며 그리하여 기호로 된 문자가 아닌 자연 사물에 눈을 돌려 지금 여기의 현실과 사물에서 진실을 찾으려 했다고 말했다.


연암은 획일적이고 배타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사이’에서 생각하는 경계인의 시좌를 보여주고 있다. 나아가 인간의 눈과 귀는 한계를 지닌다고 생각했으며 따라서 감각기관을 전적으로 믿지 말고 명심(冥心)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명심 : 마음을 고요히 가지고 사색함. 깊이 생각함.


박수밀 강사는 “연암이라는 대문호를 더욱 알릴 필요가 있다. 그 민족과 사회의 문화 수준을 알 수 있는 척도 가운데 하나는 내세울 수 있는 문호가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는데, 우리에게도 그런 문호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나라와 민족의 미래를 걱정하며, 운영이 어려운 가운데도 의미 있는 책을 출판하고 있는 태학사를 비롯한 출판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여건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태학사에서 발행한 우수 학술 선정도서를 소개한다.





취재 : 시민기자 최순자


 

작성일 : 2015-09-8 조회수 : 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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