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6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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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힘을 기르는 프랑스 교육 강연장을 찾아
해솔도서관 포커스 에듀

독서의 계절 가을이 온다는 7일 입추에 해솔도서관에서 포커스 에듀 프로그램으로 ‘생각의 힘을 기르는 프랑스 교육’ 강연이 있었다. 무더운 날씨임에도 5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해솔도서관에서 포커스 에듀 프로그램으로 ‘생각의 힘을 기르는 프랑스 교육’ 강연

‘포커스 에듀’는 도서관 이용자에게 교육 도서에 관심을 갖게 하고 다양한 분야의 독서 장려와 소장 자료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하고자 마련되었다. 행사 내용은 관련 자료 전시와 강연이다.

상반기에는 상향 평준화를 성공시킨 핀란드 교육,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지수 1위의 나라 덴마크 교육, 현실에서 나로 잘 살기위한 독일 교육에 대한 강연이 있었다. 하반기에는 따뜻하지만 엄격한 부모와 자유로움 속에서도 규칙을 지키는 아이의 나라 프랑스 교육, 초강대국 미국을 떠 바치는 교육의 힘, 한국과 비슷하지만 다른 나라 일본 교육에 대해 진행된다.

다양한 분야의 독서 장려와 소장 자료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하고자 마련                   
관련 자료 전시와 강연                    
『칼리의 프랑스학교 이야기』저자 목수정 씨가 강사로 나섰다.

이번에 개최된 프랑스 교육에 대해서는『칼리의 프랑스학교 이야기』저자 목수정 씨가 강사로 나섰다. 강사는 프랑스인 남편을 만나 프랑스에서 딸 칼리(14)를 낳고 기르고 있다. 딸의 학교생활을 통해 보고 듣고 체험한 프랑스 교육 이야기를 풀어냈다.

강사는 프랑스의 자유로운 사고를 반영하듯 사진 몇 장을 보여주며 한 시간 정도 강연을 한 후 나머지 한 시간은 질의응답으로 진행했다.

프랑스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경쟁이 없는 빈자리에 자존감과 우정, 철학이 자리한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질문·토론하고 연대를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익히며 성장한다.

프랑스 학교에 없는 것은 경쟁뿐 아니라 상장, 점수, 선행학습, 번호, 돈이 없다. 돈이 없다는 것은 고등학교까지는 무상이고 대학생도 1년에 한국 돈으로 20만 원 정도만 내면 된다. 그것도 장학제도가 잘 되어 있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은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기나 취미로 배우는 것도 1년에 20만 원 정도만 내면 된다. 7, 8월은 방학이므로 나머지 10개월 동안 1주에 1회, 1시간씩 1년에 총 40시간만 배운다. 빵이 발효되는 데 시간이 필요하듯 진도만 나가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보고 빵이 부풀려 지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아이들이 심심함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계획을 짜게 한다.

교과 관련 공부는 학교에서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학습지나 문제지는 필요 없다. 교사는 교과서는 참고만 하고 재량으로 수업을 한다. 그러다 보니 학원이 없고 학원이 있더라도 다닐 필요성이 없는 것이다.

시험은 객관식이 아닌 자신의 생각을 써야 하는 논술형(바칼로레아)이다. 성적은 시험, 과제, 발표 등으로 매겨지지만 다른 사람과의 비교가 아니다. 성적표는 그래프로 반 전체 평균, 개인의 과목별 점수, 자신의 이전 점수를 통해 현재를 비교할 수 있도록 제시된다.

교과목 중에서는 모국어인 불어를 중요시 한다. 또 독서를 중요시 해 학생들은 자신이 읽고 있는 책을 항상 책상 위에 올려놓도록 한다. 교사는 각 학생들이 읽고 있는 책을 살펴보고 개인별 취향을 고려해서 독서 지도를 한다. 문학을 통해 학생들의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돕는다.

프랑스에서는 1789년 프랑스 혁명 후 학교가 만들어졌다. 혁명 후에 시민들은 공화국을 세웠는데 공화국은 왕이나 귀족이 아닌 시민이 다스리는 것이므로 비판의식을 가진 시민 양성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학교 정문에는 학교 이름 밑에 ‘자유·평등·박애’가 새겨져 있다. 불합리한 것에는 연대하여 저항하는 것을 직접 교사들과 실천하면서 인류애를 체험한다. 전국적으로 고등학교 연대협의회가 5개나 있을 정도다.

프랑스에서는 1789년 프랑스 혁명 후 학교가 만들어졌다.
목 강사

언제가 난민 학생이 체포되자 전국의 학생들이 이틀간 휴교를 하고 시위를 했다. 그들의 슬로건은 ‘학생에게는 국경이 필요 없다. 모든 학생에게는 배울 권리가 있을 뿐이다.’였다. 학생들의 요구에 대통령은 해결법을 제시해야 한다.

목 강사는 “나를 규정하는 방식이 한국은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라고 할 수 있는데 프랑스는 타인의 시선은 개의치 않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생각을 적어야만 하는 논술형 시험을 통해 개성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프랑스에서는 학생들이 방학을 어떻게 보내는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강사는 “방학이 두 달로 길다. 주로 시골집에 간다. 시골에 집이 없는 경우는 빌려서 간다. 학교에서는 박물관, 미술관 등을 순회하는 놀이학교를 운영한다. 또 지자체에서 다양한 주제로 캠프를 개최하는데 전국에서 모이기도 한다.”라고 전한다.

고등학교 2학년과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둔 이미나(47·운정) 씨는 “교사가 자율권을 갖고 자유·평등·박애를 바탕으로 한 깨어있는 비판의식을 가진 시민양성이 프랑스 교육의 목적이라고 말하는 강연 사이사이에는 그들의 느림과 기다림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서열, 경쟁 위에 서있는 우리 아이들의 문제를 돌아보게 되었다.”고 강연 소감을 밝힌다.

다른 지역에 사는데 파주에 왔다가 5살 아이를 데리고 온 김준열(41·군포) 씨는 “숙제가 없고, 생각하는 힘과 원리를 깨닫는 교육을 가능하게 한 프랑스 혁명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고 말한다.

경쟁이 없고 자유가 주어지는 아이들, 긴 방학 때 학원을 다니는 것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보내는 아이들, 연대를 통해 인류애를 경험하는 프랑스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이는 그들을 기다려 주는 어른들이 있기에 가능할 것이다. 우리나라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도 보고 싶다.

취재 : 최순자 시민기자

작성일 : 2018-8-13 조회수 : 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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