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25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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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집에 보내주시오!’
-오두산통일전망대 기록으로 보는 이산가족 특별기회전을 찾아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 죽을 정도로 춥다던 소한이 이틀 지나고 특별한 전시회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발을 동동거리며 오두산통일전망대(관장·설동근) ‘기록으로 보는 이산가족 특별기획전’을 찾았다. 전국에 있는 통일전망대는 통일부 소속 통일원에서 민간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오두산통일전망대
오두산통일전망대 비석
오두산통일전망대 정자
오두산통일전망대 동상

 

 

 

오두산통일전망대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지점 위 백제의 오두산성이 있던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서울에서 문산 방향으로 자유로를 달리다 보면 문발IC를 지나 왼쪽에 있다.

 

이전에 방문할 때는 약 2km 아래에 주차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오거나, 약 30여 분 도보를 통해 올라왔다. 이번에는 방한기이고 3, 4층 공사 중으로 방문객이 적은 탓인지 셔틀버스를 운행하지 않고 자동차로 전망대까지 갈 수 있게 배려했다.

 

먼저 맞이한 것은 실향민들을 위한 망배단이다. 명절 때면 고향에 가지 못한 실향민들이 이곳에서 고향을 향해 그리움과 간절함을 담아 제를 올린다. 통일기원북도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저 북녘하늘까지 들리게 ‘둥~ 둥~’ 소리를 내는 듯 방문객을 맞는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끼리 온 방문객들은 마련된 망원경을 통해 북녘 땅을 살펴본다. 가장 가까운 거리는 2km로 북한초소가 눈앞에 펼쳐지고 멀리 송악산이 손에 잡힐 듯하다. “저렇게 가까운데 가보지 못하네.” “학교도 보이네.”라는 얘기가 들린다.

 

오두산통일전망대 전시장 내부

 

사무실을 들러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양수경 소장을 만나 통일전망대 전반에 대한 얘기를 듣고 ‘기록으로 보는 이산가족 특별기획전’을 안내 받았다. 오두산통일전망대는 1992년 9월에 개관, 2016년 7월에 관람객 1,900만 명을 돌파했다.

 

시설은 지하 1층 어린이체험관, 1층 전시실, 기획전시실, 염원실 등, 2층은 교육장, 전시실, 3~4층 전망대로 되어 있다. 3~4층은 현재 리모델링 중으로 2월부터 찾아가는 통일교육, 라운지 카페 등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특히 청소년 블로그 기자단, 청소년자원봉사 등 운영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평화통일 교육과 체험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갈 계획이다.

 

‘기록으로 보는 이산가족 특별전시회’는 이산가족 이야기, 민족분단 역사와 통일을 향해 가는 과정을 담아 2월 말까지 진행된다. 이산가족 기록물 전시는 남북이 분단된 후 70년 동안 만나지 못하고 흩어져 살고 있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국민의 관심 속에 치유하기 위한 목적과 이산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하였다.

 

이산가족 범위는 ‘남북가족생사확인 및 교류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이산사유를 불문하고, 현재 군사분계선 이남지역과 이북지역에 흩어져 있는 8촌 이내의 친인척과 배우자, 배우자였던 자”로 정의하고 있다.

 

제20차 이산가종 상봉 재연 디오라마
이산가족의 어제
이산가족의 어제와 오늘
이산가족의 오늘

 

 

 

기획전 제1공간에는 이산가족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주제로 이산가족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들을 담고 있다. 제2공간은 이산가족 기록 공간으로 사진, 소품, 원고, 편지, 피난당시 입고 왔던 옷 등이 전시되어 있다. 제3공간에는 이산가족이야기, 이산가족과 함께 라는 코너로 내 고향 찾고 그리기, 이산가족 응원 메시지 등을 작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산가족의 기록 공간
피난당시 입었던 옷

 

 

직접 작성한 문구 중에는 “무엇보다 집에 보내주시오.” “아버지 북녘하늘 어딘가에 살아계신다면 우리 꼭 만나요. 사랑합니다. 아버지. 막내딸.”외 남북통일과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영어와 일본어로 쓰인 응원글도 보인다.

 

전시 공간 한쪽에는 흥남부두철수작전 때 많은 피난민을 구했던 매러디스 빅토리호 체험 코너가 있다. 초등학교 3학년 쯤 돼 보이는 남자 아이가 전시실에 준비 된 당시의 모자를 쓰고 피난민이 돼 보기도 한다.

 

기록전시회와 더불어 통일향수 체험존이 운영되고 있다. 실향민으로 올해 98세인 김형석 교수가 기억한다는 솔향을 맡아보게 한다거나 산딸기향, 옥수수향 등을 맡아 볼 수 있다. 안내를 맡던 양 소장은 해당화향을 맡아 보게 한다.

 

응원글
인터뷰

 

자신을 해군조정사 출신이라 소개한 인천에서 온 김창호(58)씨는 “전시회 내용이 좋다. 홍보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한다. 아내 김선경(55)씨도 “실제로 볼 수 있는 소품이 많으면 더 실감 날 것 같다.”며 조언한다.

 

이들 부부의 딸 친구로 뉴질랜드에서 온 루벤 사잔트(Reuben Sargent·26)씨는 “미디어를 통해 분단을 알고 있었지만, 더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왔다. 임진강 건너 보이는 북한이 생각보다 가깝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실제로 와서 보니 남북문제가 피부에 와 닿는다.”라고 말한다.

 

전시회를 꼼꼼히 둘러보고 있는 여주에서 온 유문영(45)씨에게 다가갔다. 그는 “저희 어머니가 황해도 출신으로 세 살 때 외할머니, 고모랑 피난 왔어요. 어머니께서는 너무 어려서 와서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항상 가슴 한 켠에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고 하세요.”라며 목메어 한다.

 

외갓집을 황해도에 두고 있는 유씨는 “거리가 이렇게 가까운데 가보지 못하는 것이 정말 안타깝네요. 어머니를 생각하니 가슴이 찡하고, 빨리 통일이 되었으면 하네요.”라고 한다.

 

새해에는 70년을 만나지 못하고 있는 8만여 명의 이산가족이 세월이 더 흐르기 전에 만날 수 있기를 ~ “무엇보다 집에 보내주시오.”라는 노(老) 할아버지(할머니)의 절규가 실현되어 애타게 그리던 집에 가볼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한다.

 

오두산통일전망대

파주시 탄현면 필승로 369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659 (지번)

전화 031-945-3171

 

기록으로 보는 이산가족 특별기획전

장소 : 1층 기획전시실

기간 : 2월 28일까지(월요일 휴관)

전화 031-956-9612

 

 

 

취재 : 최순자 시민기자

작성일 : 2018-1-9 조회수 : 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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