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1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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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찾고, 구하고, 다양한 컨설팅과 상담까지
- 2017 파주 희망일자리 박람회

사람에게는 누구나 일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일할 곳을 찾지 못하면 아무 소용없는 일. 그래서 파주시에서 일을 벌였다. 일하고 싶은 사람들과 일할 사람을 구하는 업체를 바로 현장에서 연결해주는 ‘2017 파주 희망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한 것.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 들여다보자.

 

일자리 박람회 전경
일자리박람회 전경2

파주시민회관을 들어선 순간, 사람들로 북적북적. 각 업체의 채용 정보 게시판에 사람들의 시선이 몰려 있다. 원하는 업체가 있으면 지체 않고 이력서를 작성해 그 업체 부스로 직행, 누구나 면접을 볼 수 있는 것.

 

막 면접을 마친 40대 초반 여성과 눈이 마주쳤다. 꽤 긴장한 눈치였다.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따고 처음 면접한 거라서 많이 떨렸어요. 나이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업체에서 친절히 상담해 주시면서 이메일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보내면 주거지에 가까운 쪽으로 취업을 고려해 보겠다고 했어요.”



일자리 찾고, 구하고, 다양한 컨설팅과 상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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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직으로 오랫동안 근무했지만 나이 때문에 밀려나야 했던 천이정(파주시 금촌동) 씨는 전문직이라면 계속 근무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해 박람회에 와 본 건데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일자리 박람회에는 처음이라는 정경숙(파주시 광탄면) 씨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말을 이었다.


“그동안 일을 쭉 해왔기 때문에 박람회는 올 기회가 없었어요. 채용 면접만 보는 줄 알았는데 여러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참 좋네요. 여태껏 세금을 내기만 했지, 그 혜택을 받은 적이 없어 아깝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오늘 생각이 달라졌어요. 내가 낸 세금을 남한테 주는 게 아니구나, 결국 부메랑이 되어 나한테 오는구나 싶더라고요.”

 

디퓨저 만들기, 도시농부, VR 등 각종 체험부터 컨설팅?면접 경험은 물론 별로 관심 두지 않았던 창업에 대한 생각도 깊이 하게 됐다며 큰 만족을 표했다. 편집 디자이너로 일하고 싶다는 신연화(파주시 야당동) 씨는 꽤 오랫동안 면접이 진행됐는데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잘 떠오르지 않는단다. 그만큼 긴장한 탓이리라.


일자리 찾고, 구하고, 다양한 컨설팅과 상담까지 관련사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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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으로 짧게 근무한 이후 새로운 직장을 찾고 있어요. 처음이라면 업무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다 잘 한다고 말했을 텐데 한 번 경험해 봤으니 함부로 말을 할 수가 없더라고요. 제 실력은 제가 아니까요. 그래도 이미지 컨설팅을 마치고 면접을 하니까 긴장이 풀리는 것 같아요.”

 

같은 마음에서일까, 자소서/이력서 컨설팅, 면접 컨설팅, 이미지 컨설팅 코너 또한 구직자들로 붐볐다. 일자리 박람회가 있으면 빠짐없이 참석한다는 이현기(파주시 문산읍) 씨는 “이미지 컨설팅을 처음 받아봤는데 그 동안 몰랐던 것을 알게 되고 도움되는 정보도 많이 얻게 되니 자신감 있게 면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 세 업체 면접을 마쳤다는 차선수(고양시 대화동) 씨는 자소서/이력서 컨설팅을 통해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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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자기소개서를 쓰다가 답답해서 현장 체험을 해보면 좋겠다 싶어 왔어요. 업체 면접을 하면서 제가 원하는 분야가 아닌 생각지도 못한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컨설팅을 하면서 생각이 더 많이 바뀌었어요. 자소서나 이력서를 혼자 쓰면 안개길 운전하듯 두루뭉술한데 컨설팅을 하면서 현실적인 상황을 직시하게 되었지요. 성향 분석을 통해 인사가 아닌 개발 쪽이 저한테 맞다는 걸 알게 됐고요.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아주 좋은 기회였어요.”

 

자신이 무엇에 관심이 있고, 어떤 능력이 있는지 알고 있다면 보다 효과적이지 않을까. 그 해답을 찾고자 하는 이들로 융합창작체험프로그램(창작카드로 풀어보는 창작?창업 해법안) 코너가 붐볐다. 권고사직 후 창업을 준비 중이라는 이강현(파주시 조리읍) 씨는 장남감을 갖고 놀 듯 창업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니까 좋다고 했다. 정밀 기계와 원예 분야에서 일을 했지만 또 다시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는데 남들이 인정 안 할 뿐 자신은 아직 젊단다. 58년생 주름 많은 청년의 도전과 열정이 부러울 뿐이었다.

박람회장에서 교복을 입은 진정한 청년을 마주할 수도 있었다. 세경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윤새별(파주시 월롱면) 학생은 많은 준비를 했는데도 여전히 떨린다고 했지만 목소리에서 힘이 느껴졌다.

 

“회사로 직접 찾아가 면접하면 경직된 분위기인데 여기서는 덜 긴장되고 친근감이 있어 느낌이 완전 달라요. 고3이라고 하면 ‘공부 때문에 힘들겠네’하시며 대학 진학을 걱정해 주시지만 전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당당히 말해요.”

 

다양한 분야에서 가장 많은 인원 채용을 내걸은 ‘신도산업(주)’에는 구직자들의 줄이 이어졌는데 면접 담당자의 만족도 또한 높았다.

“솔직히 이번 박람회는 바빠서 못 올 뻔했는데 기대했던 것 보다 괜찮은 인재들이 많은 것 같아서 기분좋네요. 현장에서 지원자를 대면하니 효과적으로 사람을 파악할 수 있어 심층 면접을 거치면 50% 정도는 취업하지 않을까 싶어요.”


일자리이벤트1
채용공고게시판 앞 사람들


일자리 박람회에 처음 참석했다는 ‘아워홈’ 면접 담당자의 만족도는 남달랐다. 다양한 지역에 업장을 둔 탓에 각 업장마다 일일이 광고 내서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한 곳에서 편안하게 구인할 수 있어 좋단다. 번거로움을 줄이는 것뿐 아니라 많은 사람을 단시간에 면접할 수 있으니까 시간 활용면에서도 이보다 좋을 순 없다고. 박람회가 1년에 1번이 아닌, 분기별로 열렸으면 좋겠다는 그의 바람이 만족도를 대신하는 듯.

 

행사를 치르면 ‘숫자’에 연연해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건 ‘충실’이 아닐까. 파주 희망일자리 박람회장을 나서며 구직자든, 구인업체든 참석한 이들이 얼마나 만족해하는가가 보다 중요함을 새삼 깨닫는다.




일자리박람회 상담모습

취재 : 전영숙 시민기자

[2017-9-26]조회수 :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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