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18일 (화)
파주의 맛
<파주의 맛집 ⑧> 봄! 봄을 먹는'쌈촌집'으로 가 볼까
˝다채로운 색감으로 먹기 전부터 군침 돌아˝

봄! 봄! 봄이다. 온천지는 또 한 번 연둣빛 잔치를 벌일 것이다. 봄은 색으로 오는 것일까, 맘으로 느끼는 것일까.

어릴 때는 봄만 되면 괜히 잘 앓곤 하던 나는 어머니가 해 주시는 쑥떡이나 냉이국을 먹으면 거짓말처럼 몸이 거뜬해지곤 했었다. 그러다 기운이 들면 친구들과 쑥이며 냉이, 산나물 캐러 들로 산으로 나가는 것을 좋아했다. 그렇게 봄은 이상한 계절이었다. 누가 오라하지 않아도 괜히 궁금하여 들로 산으로 돌아다니고 싶은 계절이다.

요즈음도 여전히 그렇다. 특히 나처럼 시골에서 자란 사람은 더 그런가보다. 어릴 때 같이 자란 친구도 그래서였을까 겨울이 가고 봄이 오려는 어느 날, 한번 내려오겠단다.

그래서 연락이 닿는 몇몇 친구들을 불러 만나기로 했다. 여자들과의 만남이라, 점심을 어디서 먹을까 생각하다 여러가지 야채와 어린싹들을 요것저것 싸먹는 금촌1동 주민센터 앞, '쌈촌집' 생각이 났다. 언젠가 그냥 따라 갔다가 먹어보고 재미있어 유심히 봐 두었던 집이다.

잘 지냈느냐며 서로들 안부를 묻고 들어가 자리를 잡자 육수가 담긴 비행접시 같은 것을 갖다 놓는다. 거기에 뿔처럼 생긴 용기를 본체에 합체를 시키고는 비트물이라는 자주빛 물을 부어놓는다. 기다란 관을 불에다 연결해놓아 물이 서서히 따듯해지는데 거기에 둥그런 쌀국수를 담갔다가 야채를 싸 먹는것이다.

그 하는 행동이 너무나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어디 다른 나라로 간 것만 같다. 늘 비슷한 일상속에서 살던 우리들은 우주비행선 타고 어디론가 날아가며 먹는 기분이다. 그러니 음식의 맛은 당연히 이채로울 수밖에 없었다.

먹는 방법은 그렇게 차려놓고 소스가 나오고 곧이어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얇게 썬 것이 나온다.
빙 둘러쳐져있는 판에는 삼겹살을 구워먹고, 끓는 육수에 살짝 익힌 소고기와 각종야채를 쌀 종이에 소스를 얹어 싸 먹는다.
상추쌈을 먹을 때도 그렇듯이 이것도 눈을 흘기며 먹게 된다. 왜냐하면 이것저것 넣어 싸다보면 커지기 때문에 그렇게 된다.

음식은 색깔로 먹는다는데 접시에 담긴 각종 야채들만 보아도 몸이 생기가 돌고 있다. 다 먹고 다소 포식을 한듯해도 기분이 좋다. 중년의 여인들은 대개 허리들레가 베둘레햄인데, 그래서 음식을 조금만 과식해도 기분이 안 좋은데 이것은 금방 소화가 되고 편안해져서 추천하는 음식이다.

가격은 매생이 굴해장국 5천원, 우렁쌈밥정식 7천원, 제일 잘 나가는 인기메뉴 샤브수끼는 9천원인데 여기에 해물을 추가하면 12천원이다. 그러나 보통은 9천원하는 샤브수끼를 먹어도 너무나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정신없이 열심히 먹고 나니 쌀국수를 마무리로 주는데 정말 개운하고도 알맞다. 먹고 나니 기분 나쁘지 않게 배가 부르다. 각종 야채들을 먹은 터라 몸이 먼저 가벼움을 알고 있는 듯하다.

이런 음식을 하게 된 이강노 사장(50대초) 부부는 아이디어가 참 좋았다. 시골에서 하우스를 지어놓고 버섯재배를 하다 로터리 근처에다 [버섯마을]이란 식당을 차렸다. 병에서 직접 잘라 넣어먹는 느타리버섯은 그 당시 히트상품

이였었다. 그것이 재미있어서 금촌 사람들 한 두번은 그 버섯을 사 보았을 것이다. 그렇게 직접 기르면서 재료를 신선하고 푸짐하게 쓰니 장사가 잘 됐다. 그래서 이곳 쌈촌집과 일산에 3호점까지 내기도 했단다. 지금은 이곳만 운영하고 있는데, 음식점은 잘 되어도 안 되어도 힘이 드는게 먹는 장사인 것 같다고 했다.

여자들의 생일파티와 친목회, 그리고 건강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집이다.

■ 쌈촌 금촌점 : 주소 I 파주시 아동동 356-21 I ☎ 031)944-5595


○ 기 고 : 이교홍 / 금릉동 거주

작성일 : 2010-04-9 조회수 : 5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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