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20일 (수)
많이본 기사
우리동네
흙길이 편안해요!
-광탄 박달산을 오르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걷기를 좋아하거나, 사유하며 걷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어한다. 박달산은 성인이 묻혀 있는 대성당에 이르는 순례 길은 아니지만, 생각을 하며 걷는다면 산티아고 길을 걷는 것과 같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산이다. 광탄면에 위치한 해발 370m 산으로 박달나무가 많아 박달산이라 했다.

 

광탄 박달산 관련사진1
광탄 박달산 관련사진2

산티아고 길이 갈래가 많듯이 박달산을 오르는 길은 많다. 등산객이 많이 이용하는 코스는 파주힐링캠프(구, 유일레저)에서 오르는 길과 광탄면사무소 쪽에서 오르는 길이다. 그 외에 신산터널, 분수리, 마장리, 용미리 등에서 오르는 길이 있다. 파주힐링캠프에서 오르는 길에는 삼림욕장, 사색의 숲, 체력단련장 등이 있다. 신산터널과 광탄면사무소에서 시작하는 등산로는 긴 능선을 걷는 코스다.

 

죽어있는 것만 같던 나무가 연초록 잎을 내고 벚꽃이 꽃비를 내리던 4월 말경 박달산을 찾았다. 광탄면사무소 근처에 주차를 하고 벚꽃나무가 숲을 이루는 길과 마을 어르신이 파종 준비를 하고 있던 밭을 지나 등산로에 접어들었다. 산벚꽃, 진달래, 싸리나무, 찔레나무 등이 반갑게 맞아준다.

 

광탄 박달산 관련사진3
광탄 박달산 관련사진4

박달산 중턱에는 호랑이가 신이라고 믿었던 것일까. 절대자의 신을 의미하는 신(神)자와 호랑이 호(虎)자를 쓰는 신호약수터가 있다. 약수를 먹고 무병장수를 기원 해 본다. 산에 펼쳐진 평상에 누워 잠시 눈을 붙여보기도 한다. 이마를 스치는 봄바람이 기분 좋게 한다. 박달산 정상은 높지 않지만 멀리 북한산이 보이고 맞은편에 고령산 앵무봉이 한 눈에 들어온다.

 

박달산 근처에는 통일신라 때 도선국사가 창건한 보광사, 고려시대 중국 사신들이 지나는 길에 머물렀던 혜음원지, 영조의 생모 최씨의 묘인 소령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쌍미륵석불인 용미리마애이불입상, 고려시대 별무반을 만들어 여진을 정벌한 윤관 장군묘, 산책로가 잘 정비된 마장호수지 등이 있다.

 

광탄 박달산 관련사진5
광탄 박달산 관련사진6
광탄 박달산 관련사진7

광탄면 창만리가 고향인 이준희(72) 어르신은 지금은 신산리에 살며 거의 매일 1시간 30분 정도 박달산을 오르고 있다. “저처럼 나이든 사람이 걷기에 딱 좋은 산이다. 집에서 출발해 정자까지 갔다가 맨손체조를 하고 온다. 산 중간 중간에 평행봉이나 높이 매달리기 등의 운동기구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한다.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살다 최근 다시 돌아왔다는 어머니와 20대 아들도 산책 중이다. 아들은 피부병이 있는 강아지에게 삼림욕 중이라 한다. 은평구에서 왔다는 네 사람은 “산이 참 편하고 좋다”며 “산길이 잘 만들어져 있고, 흙길이라 느낌이 좋다.”고 밝힌다.

 

광탄 박달산 관련사진8
광탄 박달산 산림욕장

박달산을 내려와 둘러본 파주힐링캠프, 마장호수, 광탄벚꽃길, 오산리기도원은 벚꽃길로 유명하다. 서울보다 늦게 피는 파주의 벚꽃을 만끽하고 싶다면 박달산을 둘러본 후 위 관광지를 둘러봐도 좋을 듯하다.

 

박달나무, 참나무, 소나무, 진달래 등 생명체가 가득한 박달산에 오르면 편안함과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 초록으로 물들어가는 박달산을 찾아 마음의 쉼을 가져보면 어떨까?

 

 

 

 

취재 : 최순자 시민기자

[2017-5-16]조회수 : 465
  • 목록으로
  • 프린트
  • 트위터
  • 페이스북

컨텐츠 만족도 조사

홈페이지내의 서비스향상을 위한 시민 여러분들의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어느정도 만족하셨습니까?

만족도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