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4일 (월)
우리동네
60년 전통의 임진두부공장

문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길을 건너 문산천 방향으로 직진하다 보면 오래된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두부공장이 나타난다. 바로 60년 장인정신을 이어 온 임진두부공장이다. 6.25전쟁 때 서울 수복 후에 이곳 문산에 두부공장을 운영해 온지 어언 60년 세월이 지났다. 인터뷰는 아내를 사장님으로 모시고 직원처럼 60년 동안 이 공장을 함께한 남편분과 함께 했다. 이름을 묻자 기자의 질문에 쑥스러워하며 손사래를 쳤다.


임진두부공장은 6.25전쟁 당시 서울수복 이후에 생겼으니 올해로 만 60년을 넘긴 셈이다. 지금은 기계를 일부 사용하지만 이전에는 맷돌을 돌리고 우물에서 물을 길어다가 솥을 걸어 수작업으로 직접 두부를 만들었다. 세월은 많이 흘렀지만 맛은 예전 그대로여서 임진 두부를 맛본 사람들은 늘 이곳을 잊지 못한다.


임진두부집 간판사진
임진두부


두부의 기본은 순두부다. 밥을 잘해야 밥맛이 맛있듯이 순두부가 제대로 되어야 두부가 맛이 있는 법!

순두부, 일반두부 외에도 명절에는 만두소용으로 단단하게 누른 두부도 판다. 두부는 한 모에 1천원이었는데 먹어보니 씹을수록 고소한 콩 맛이 났다.


임진두부는 문산, 파주, 적성, 파평, 탄현, 금촌 일부 지역으로 공급된다. 두부 한 모에 1천원은 받아야 수지타산이 맞는데 그 가격이하로 할인 판매하는 곳도 많아 운영에 애로가 있다. 두부 한 모에 1천원 이하 가격에 할인을 해서 파는 두부는 제대로 된 두부인지를 한 번 의심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하는 중간 중간에도 사람들이 와서 두부를 사갔다.


임진두부만드는과정1
임진두부만드는과정2
임진두부만드는과정3
임진두부만드는과정관련사진1                   
임진두부만드는과정관련사진2                    

요즘은 두부를 만드는 곳이 하도 많아 운영하기가 어렵다. 두부공장의 전성기를 묻자 미군이 철수하기 전 70년대 중반이 절정기였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자신의 손자 손녀에게 자신 있게 먹일 수 있는 두부를 만들려고 애를 쓴다. 물건을 만드는 사람은 양심을 가져야 한다”며 “두부의 경우 제대로 된 콩을 사용해야 하고 다른 것을 섞어서는 안 되며, 임진두부는 바닷물 간수로 된 정제염 외에 다른 첨가물은 일체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진두부 대표


올해 나이가 88세인데 두부에 관해서는 자신보다 아내가 선배라고 아내 자랑을 늘어놓았다. 아내는 시집오기 전인 20대 초부터 두부를 만들었으니까 선배라고 했다. 한 평생 두부를 만들어 자식들 공부도 시키고 시집 장가도 보냈고 자식들 중에는 고위 공무원도 나왔단다.


현재는 아내와 둘째 아들, 두 며느리와 함께 두부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고령의 나이에 현역에서 뛰고 있다며 다행스러운 듯 웃음을 지었다. 그의 웃음에는 자신의 두부공장처럼 소중한 것들이 점차 밀려나는 시대의 아픔이 묻어 있었다.


임진두부공장

경기 파주시 문산읍 독산로 17-1

전화 031-952-2408



취재 : 김용원 시민기자

 
작성일 : 2017-05-2 조회수 :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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